Az első 200 sor.
미쳤어
다 미쳤어
아니, 뭐가 이렇게 시끄러워
희수
희수야
중환자예요
구조 당시 의식이 있었지만
이송 과정에서 다시 잃었습니다
수술실로 빨리 이동합시다
외과의 콜해 주세요
네
환자분, 제 말 들립니까?
제 말 들리세요?
네?
아...
묘진아
정신 좀 차려 봐
정신 좀 들어?
준... 호?
어?
류...
준호...
그래!
나야
류준호
하...
묘진아
윽!
일어났어?
좀 어때? 괜찮아?
여, 여기가...
어디죠?
여기는 병원이야
사고로 좀 다쳐서 병원에 입원했어
아마 지금은 좀
움직이기가 불편할 거야
사, 사고요?
다행히
어...
위험한 고비는 넘겼어
이게 다
묘진이가 건강해서 잘 이겨낸 거래
묘진...
그게
내 이름인가요?
어
묘진
함묘진
내 약혼자
우리 약혼했어
기억나?
모르겠어요
아무것도
하, 그래
그래, 흠 지금은 충분히 그럴 수 있어
근데 천천히 다 기억날 거야
계속 그렇게
시키지도 않은 벌 서고 있을 건가?
보기 좋아서 그럽니다
황룡관이면
물은 일주일에 한 번만 주셔야 됩니다
앉지
흠...
그거 아나?
자넨 이상하게
사람 이목을 끄는 재주가 있어
SNS다 뭐다
다들 관심 끄려고 안달 난 세상 아닌가
근데
자넨 그럴 필요가 없어 보여
하...
과찬이십니다
근데...
내가 자넬 좋아한 이유는 따로 있어
그게 뭔지 아나?
아니요, 궁금합니다
말씀해 주십시오
야망이 느껴져서야
사내새끼라면
여기에 시퍼런 칼 하나씩은 품고 있어야지
자네처럼
체면이고 나발이고
그런 게 뭐가 중요해?
안 그래?
아...
최 회장이 그렇게 가서
너무 아쉬워
아직 정정한 나이인데
자네도 많이 안타까울 거 아닌가?
흠...
어제 확정된
심사 위원 명단일세
감사합니다
내 손에 들어왔으니
다른 사람 손에도 넘어가는 건
시간 문제라고 생각해야 될 거야
어떻게 길을 낼지도
자네한테 달렸고
명심하겠습니다
최 회장한테 졌던 신세
어떻게 갚나 했는데
잘해 봐
쟁쟁할 거라 생각은 했는데
전혀 예상 밖이네요
오상일 대표님이 심사 위원이라는 걸 알면
다들 다리 뻗고 자긴 힘들겠네
물론 나도 마찬가지지만
오상일 대표님이요?
네
예술관이 워낙 완고하신 분인데
이런 데 쉽게 나설 분이 아니신데
국제건축연맹에서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영감받는 인물이라고
추앙하는 분입니다
병원으로 가겠습니다
어떻게 좀...
괜찮으신 겁니까?
다른 상처들은
많이 나아지는 것 같은데
제 보호자에 대해서
물어보고 싶습니다, 류준호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는데
전혀 기억이 나질 않아서요
아무리 큰 사고를 당했어도
어떻게 약혼까지 한 사람을 기억 못 할 수가 있죠?
류준호 씨와의 기억이 떠오르지 않아서 답답한 건가요?
기억보단
감정인 것 같습니다
절 위해서 얼마나 걱정하고
잘해 주는지 아는데도
아무런 느낌이 들지 않아요
계속 겉돌기만 하는 그런...
언제부터 그렇게 느꼈죠?
깨어나서 본 이후로 지금까지
계속 같은 감정입니다
사고를 당하기 전에 어땠을까 생각해 봤는데
전혀 떠오르지 않아서요
제가 왜 이러죠?
좋은 소식이 있어
뭔데요?
이거
다음 주면은 없어도 된대
좀 더 있어야 된다고 들었는데
묘진이가
다른 사람들보다 회복이 두 배는 더 빠른 거래
아...
고마워
네?
묘진이가 잘못되기라도 했으면 난 정말...
준호 씨 덕분이에요
고마워요
경험적 기억 상실이라는 게
사람의 뇌가 불안에 대한 방어 기제를 목적으로
보이는 증상입니다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무의식적으로 잊어버리는 증상인데
충격이 큰 사고를 당한 사람들에게서
자주 발견됩니다
아직... 제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네
묘진 씨는
아직 보호자분도 낯선 사람으로 느끼고 있어요
아, 그래도
이렇게 치료를 시작한 지 한 달이 지났는데
약혼한 사람까지
아직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한다는 건
그건...
너무 심각한 상황 아닌가요?
아니요, 지금 묘진 씨에겐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다 똑같습니다
그만큼 쇼크가 크다고 생각하시죠
매일같이 얼굴 보고
매일 대화를 나누는데도
저를...
저를 다른 사람과 똑같이 느낀다는 게
이게 가능, 가능한 일입니까?
사고 기록에
묘진 씨는 새벽 시간에 혼자서 운전을 하고 가다가
차량이 전복된 걸로 나와 있던데
아무리 강한 사람도
그 상황에선 죽음에 대한 공포감이 상당히 컸을 겁니다
조금만 참아
다 잘될 거니까
네가 할 수 있는 게 고작 이거냐?
닥쳐, 이 살인마 새끼야!
윽!
더해 봐, 병신아
윽!
죽여
오늘 못 죽이면
네가 죽어
오늘 내 손에
지금까지 뭘 했길래 이 모양이냐?
얘, 넌 틀려먹었으니까
쓸데없는 짓 그만해
다 짖었어?
하아...
괜찮아?
하,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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