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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저기, 뭐, 여자 아입니까?
내도 눈 있다
끌어내고
싹 다 정리해라!
예
- 뭐야? - 뭐꼬?
니 뭐고?
나 차일건설 담당 차세계, 몰라?
모린다, 알아야 되나?
잡아라! 씨, 잡아!
야, 잡아, 잡아! 씨
야
경찰입니다, 작업 중단하세요
신서리
너 괜찮아?
차세계
그래, 말해
너무 밝아
눈이 부시다
신서리
씨…
신서리, 하
씨…
단심아, 단심아 눈 좀 떠봐, 단심아
단심아, 아이고
단심아, 정신이 좀 드니?
괜찮아? 단심아
내 이름은 서리인데 왜…
호흡도 많이 안정되셨고 전반적인 수치도 좋습니다, 회장님
2차 감염이랑 재출혈만 조심하시면
다다음 주 정도 퇴원 가능하시겠어요
회장님
저도 모르는 일입니다
차 대표 회사도 회장님 사고도 저랑 무관합니다
전 그저 최문도 사장과 상생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아, 기억도 지금처럼 절대 안정 유지해 주시면
- 차츰 회복될 겁니다 - 음
아, 그래요, 응, 조심하지
청장한테 연락해 내가 좀 보잔다고
너 괜찮아?
뭐가?
아니, 뭐, 그냥 괜찮나 해서
귀신같은 놈, 눈치는 빨라선
어쩌겠어
이미 지나간 세월 돌릴 수도 없고
이제 와 원통하다 울 수도 없고
지금 이 순간을 살아야지
내가 할 수 있는 걸 해봐야지
왜 그래?
또 무슨 일 있어?
차세계
난 말이지
사는 게
좀 형벌 같았거든?
하루하루가
꼭 벌을 받는 거 같았어
아휴, 독한 년, 응?
아이, 겁도 없이 강물에다 몸을 던져?
자매 문기는 넘겼는디 야가 지 이름도 모리고
사지 분간도 몬 허고 아유, 워쩌유?
아, 워쩌긴 어째
이름 석 자 모른다고 노비 짓 못 혀?
인나는 대로 쫓아 보내, 쯧
에이 참, 거
쓸데없이 태어나 왜 벌을 받나
아휴, 계집애가 재수 없게 울상이야
너 팔려 가서도 그랬다간 뼈도 못 추려
- 아이, 저, 저… - 야, 어디 가? 이놈아
아!
야!
광에 가둬 물 한 모금 주지 말고
이리 살 거면 차라리…
이거 열어!
열어!
천것의 끝도 머지않았음이야
어후, 말세다, 말세
그러니까, 천것 주제에
그냥 차라리…
어찌 압니까?
중전마마의 죽음을 사주하는 비방술일지
"청헌대군"
세상에 나지 않았음 좋았을걸
내가 여기에 온 것도
말로는 '상으로 여기자'
'두 번째 기회로 삼아보자'
다짐해 봤지만
'또 벌이구나' 했거든
'이 생은 또 어떤 고통을 주려나' 그랬거든
한데 신기한 건 말이야
여기에 와서 난 좀 웃었던 것 같아
할머니도 만나고 너도 만나서
마음이 좀 편했던 것 같아
태어나 처음으로
그래서 그냥 퉁치려고
진짜 상으로 여겨보려고
'여태 못 받아 밀린 상 한꺼번에 몰아 받는다'
그리 여겨보려고
차세계
우리 백년해로하자
응
내가 너 안 보내
어디도 안 보낼 거야
아니
내가 돌아가지 않아
돌아갈 필요가 없어졌어
돌아왔거든
내가 있어야 할 곳으로
간밤에 열이 좀 많이 나셨는데
다행히 해열제 드시고 오늘은 컨디션 좋으시네요
그래도 바깥바람 차니까 조금만 있다가 들어오세요
할매
나 왔어
할매 손녀 왔다고
얼굴 좀 봐주지?
아가씨
옆에 데꼬 온 총각은 애인이가?
네, 애인입니다, 할머니
총각이 훤칠하네 꼭 내 신랑맹키로
그 냥반이 돈은 쪼매 몬 벌어도
허우대 하나는 멀쩡했거든 지달하이
예, 저는 돈도 잘 법니다
지난번에도 말씀드렸지만 능력이 어마어마합니다
머스마가 주둥아리 잘 터네
쫄딱 망한 주제에 허세는
근데 아가씨는 누고?
눈데 이래 잘해주노?
누구긴
애인이지
울지 마라
어?
대표님, 어젠 뭐예요? 갑자기 오라고 연락하셔선
그, 갑자기 쳐들어오는 걸 어떡하나
나도 식겁했다고
그러니까 미리 공유를 좀 해주셨어야죠
이 경위란 분이랑 짬짜미도 그렇고
어허, 그, 짬짜미라니, 쯧
나랑 딜 하나 하시죠
지금 현직 경찰을 상대로
형량 거래라도 하겠다는 말입니까?
거래가 아니라 공유
내가 봤을 때 경찰 조직 내 카르텔이
거의 고구마 줄기 수준이거든
원래가 각개 전투는 타이밍이 생명이라고
공격도 타이밍이고
일단 지금 타이밍에 손 실장은 외근 좀 나가고
어제 그 식당 감시하고 있어요 또 언제 쳐들어올지 모르니까
병실에만 계시는 거보다
바람도 쐬시고 하는 게 좋으실 거예요
저, 보호자분, 잠시 얘기 좀…
총각 진짜 눈 높네
아가씨 잘 골랐다
그걸 한 번 보고 할머니가 어떻게 아세요?
한 번 보기는
내 손으로 쭈물라 키운 내 새끼인데
봐봐라
내 쪼매 할 말이 있는데…
아, 잠시 기다리십시오 제가 금방 신서리 데려오겠습니다
아니
서리 말고 니
니한테 할 말 있다꼬
그니까
빙의가 아니라 귀환이었다?
강제 점유가 아니라 금의환향이다?
열두 살에 조선으로 떨어져 궁녀로 살다가 사약을 먹고 죽어
다시 현대로 돌아왔다는 말인데
아, 지금까지 이런 회빙환은 없었는데
거진 신대륙 개척이네
어쩐지
화경도 이상했고 얼굴은 같은데 영
어우, 자가 같지가 않았다니깐요
- 그 아이를 본 거로군 - 아무튼지 간에 결론은
아, 제가 화경을 볼 일도
접신을 할 일도
없다는 거죠, 응
으하하하!
자가, 감축드리옵니다
에헤, 에헤이
아니, 이젠 자가라 부르지 말게
서리라 불러, 신서리
그게 내 이름이야
아하, 신서리, 아우, 네
진짜 인생 새출발입니다요
이, 제대로 새출발하려면
썩은 줄기를 솎아 내고 정리부터 해야겠지
"여인의 왕국 2"
주상 전하의 하교를 받으시오
희빈 김씨는 궁중의 법도를 어지럽히고
대죄를 범하였으니
사약을 받으라 하시오
한때나마 전하를 은애한 것이 죄란 말인가?
전하를 봬야겠네
전하를 뵙게 해주게
먹여라
네 이년들! 이 손 놓지 못할까!
전하를 불러와라! 당장 불러와!
내 이대로 못 죽는다!
들여라
기어코 죽여 없애겠단 말이냐?
오냐!
오늘 너 죽고 나 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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