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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도 아니야?
네가 요한이구나?
너희 아빠 회사가
우리 협력 업체 중에서 제일 잘나간다고 들었어
반갑다, 난 황현도라고 해
황현도 도신그룹의 주인이 될 아이다
내 이름 꼭 기억해 우린 가장 친한 친구가 될 테니까
미연아!
현도야!
- 잘 있었어? - 응
하나, 둘, 셋
둘이 약혼했대
- 약혼? - 아, 분해
내가 좀만 빨리 태어났어도 현도 오빠랑 약혼하는 건데
꼬맹아
너희 아빠 시총이 쟤네만큼 커지면 지금도 가능해
아, 승자 독식?
나도 그 정도는 알거든?
피아노 콩쿠르 1등은 모두 내 차지거든?
오빠, 어디 가?
내 이름도 안 물어보고
잘생겼는데
내가 찍어 줄까?
자, 하나, 둘, 셋
한 번 더 찍을게
하나, 둘, 셋
자, 자, 앞에 보자, 앞에, 응?
- 잘하고 있어? - 웃었어?
- 아유 - 잘하고 있어?
- 자, 나무, 나무 - 저 앞에 보는 거야
집에서처럼 웃어 보자, 우리
아들, 할 수 있지? 자
아 어이구, 잘 보고 있었네
자, 한 장만 더 찍을게
오케이, 자, 자, 아들
찍습니다, 하나
둘, 셋
야, 현도야, 너 지금 그림 경매나 다닐 때가 아니야
오늘 계약에 2천억이 왔다 갔다 한다
아, 그깟 2천억이 뭐?
나 비행기 시간 늦어
적당히 좀 해
지금 일본 쪽 사람들 다 와 있어
크리스티는 나중에 또 가면 되잖아
이 계약 성사시키려고 너랑 나랑
우리가
노력한 거 좀 생각해 봐
우리가 아니라 너겠지
네가 내 이름 팔아서 우리 도신을
네 것인 양 주무르고 다니는 거 내가 모를 거 같아?
그게 결국 네 회사고 다 네 돈이야!
뭐가 먼저인지 제발 좀
영리하게 행동했으면 좋겠다
영리하게?
오케이
그렇다면 권요한 너 지금 이 순간부터
해고야
돈밖에 모르는 너 같은 인간 내가 이제 아주 지긋지긋해
야, 황현도!
그래 네가 관두라면 관둘게, 그런데
그래도 너랑 나랑 같이 쌓아 온 시간이 있는데
마지막 밥 한 끼 정도는 먹고 헤어지자
그래
좋을 대로 해
현도야
결국 네가 진 거네
어디 가셨나 했더니 여기 계셨네
친구분이 선물했다고 했던가요?
네
그런 셈이죠
황 회장 같은 금수저한테 금수저를 선물한다라
허, 배포가 있네
똑똑하고 유능한 친구였습니다
욕심이 과한 것만 빼고
욕심이 과하다?
제가 가진 모든 걸 갖고 싶어 했죠
도신그룹
내 아내, 그리고
황현도라는 제 이름까지
허허 겁 없는 친구일세
씁, 이거 황 대표보다 더한데?
내가 아는 사람 중에 겁 없기로는 황태용 대표가 1등이에요
아, 이거 아들 두고서 그런 친구랑 비슷하다고 하면
기분 나쁘시려나?
아, 아닙니다
그러고 보니 두 사람이 정말
비슷하네요
난 분명히 승천이랑 있었는데
황태용 네가 왜 여기 있어?
주희야
나야, 나 승천이야
어?
진짜 너 승천이야?
생일날 하루만 바뀌는 거였나 봐
이제 어떡할 거야?
우선 태용이부터 찾아 봐야지
이게 어떻게 된 거야?
내가 왜 여기 있어?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어제
넌 다시 황태용이 됐었어
그게 무슨 소리야?
다 설명해 봐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다
그런 행운이 얼마나 있었다고?
네 말대로 황현도가 내 아버지가 아니라면
내 친아버지는 누굴까?
이 시간에 너희 둘이 무슨 일이냐?
제가 불렀어요 할 얘기가 있어서
아, 그래?
아, 지난번에 내가 제안한 거 생각해 봤나?
아, 도신에 들어오라는 말씀이요?
거절하겠습니다
전 그냥 제가 즐거운 일 하고 싶어요
그럼
간다
야…
무슨 하실 말씀이라도…
아니다
이렇게 널 보니
좋구나
그래
제자리로 잘 돌아왔어
태용이가 자기 금수저는 못 봤나 보네
하긴
봐도 기억을 못 했겠지
다시
황태용이 되었다
금수저? 너 지금 무슨 말도 안 되는 얘길 하는 거야?
이거 우리 승천이가 지어낸 얘기야
너 지금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얘기 할 거면 아저씨 갈게!
- 두려우신가 봐요 - 너 뭐라고?
모르던 진실을 알게 될까 봐
뭐, 이해는 해요
어쨌든 이건 아저씨 드릴게요
이제 저한텐 쓸모없어졌거든요
근데 궁금하지 않으세요?
아저씨 아들 이승천이 어떤 짓을 했는지
어
아들 왔어?
너 왜 이렇게 늦었어?
어, 친구 좀 만나고 오느라
근데 웬 소주? 무슨 일 있어?
일은 무슨
일로 와, 아들, 앉아 아들, 앉아, 일로 와
아이고
됐어, 이거만 마시지, 뭐
아빠
다음엔 혼자 마시지 말고 꼭 나랑 마셔
알았지?
그래
- 주무세요 - 응
승천아
사랑한다, 아들
나도 사랑해요, 아버지
얼른 주무세요
그래
밥 한 번
먹게 해 주세요
빚 갚을 수 있을 거예요
황태용으로 살면서 도와주면 돼
어쩌자고 그런 짓을 했어?
야, 이게 만 원의 힘이다
그냥 끝까지 꿈이나 좇고 만화나 그리지
왜 이런 일을 하냐고요, 왜!
아빠
한 번만 봐주세요, 아빠가
아빠가 너무 편찮으셔서 그랬어요
- 돈 없는 게 죄냐고! - 죄야!
세상에서 제일 더럽고 비참한 죄!
승천아
네가 뭔데 안 먹어? 먹고 황태용 되란 말이야!
그렇게 좋은 부모님 버리고 황태용 되니까 좋냐?
그럼 그 대단한 황태용 너 가져
왜 그랬어, 어?
준태 녀석이
순순히 사인한 걸 보니
어지간히 급했네
잠시만 기다려
황현도
태용이가 자기 아들이 아니라는 건 알고 있을까?
서준태와 그렇게 경쟁을 시킨 걸 보면
알고 있었을지도
네가 끝까지 물적 분할 반대할 거라고 소문들이 자자해
이런 식으로 계속 내 말에 반기를 들 셈이냐?
어제도 임원 회의에서 공매도 대책 내놓으라고 난리를 쳤다며?
그건 임원들 정신 차리라는 차원에서 경고한 겁니다
그리고 물적 분할은 제가 반대할 이유가 없죠
아버지의 이익이 제 이익이니까요
모든 건 아버지가 결정하시는 대로 할 겁니다
언론과 주주들이 네 행보를 비난하고 있어
그건 어떡할 거냐?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겁니다
무슨 뜻이지?
어차피 그들은 반사체에 불과해요
제가 조용히 있으면 그들도 조용해지겠죠
무대응이 제 전략입니다
이제야 좀
내 아들 같구나
한 시간 있다 로비에서 보자
같이 갈 데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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