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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턴
일요일
어서 뛰어 내려
사다리로 내려오면 겁쟁이라 부르기로 했다!
- '비톡' 네 차례야 - 왜 나 먼저야?
- 겁나냐? - 빨리 뛰어 내려
- 엄청 겁나네 - 뭐가 겁나?
안 다치게 조심해!
- 안드레이, 사다리로 내려가자 - 겁쟁이 소리 들으려고?
무슨 일 생기면 어떻게?
쉿! 그냥 나 따라 뛰어 내려
- 안 다쳤어? - 그럼
꼬맹아, 뭐 해? 얼른 뛰어
야! 거기서 뭐 해?
무서우면 그냥 내려와 우린 간다
잠깐만 기다려 금방 뛰어 내릴 거야!
반야
뭐 해? 그냥 확 뛰어 내려 왜 그러는 거야?
가자, 안드레이
이미 늦었어 못 하겠으면 그냥 내려와
네 맘대로 해
반야, 어디 있니?
엄마, 무서워
거긴 왜 올라가 있어?
어머, 세상에!
- 옷 입자 - 안 돼
- 얼른 집에 가자! - 안 돼
- 왜? - 뛰어 내려야 돼
- 그냥은 못 가 - 무슨 소리야?
그냥 가면 겁쟁이라고 놀릴 거야
누가 안다고 그래?
나 그냥 간 거
엄마는 알잖아
엄마가 누구한테 말한다고
다음에 하면 되잖아
- 정말? - 그럼
엄마, 나 무서웠어
무서워서 죽는 줄 알았어
이젠 괜찮아 엄마가 왔잖아
월요일
나 왔어
나 왔다고!
우린 겁쟁이 안 끼워
- 누가 겁쟁이야? - 누구긴 바로 너지, 이 겁쟁아
왜 우리 말이 틀려?
안드레이 쟤 뭐냐?
겁쟁이
- 들었지? - 배신자!
- 내 옷 찢었어, 나쁜 자식 - 누가 먼저 덤볐는데?
엄마가 너 가만 안 놔둘 거야
이를 테면 일러
엄마, 형이 내 옷 찢었어!
아녜요 얘가 먼저 덤볐어요
- 조용히 해라 - 엄마
조용히 하래도 아버지 주무신다
누구?
누가 잔다고?
너희들 아버지
들어가 봐
맞아, 저 사람이야
애들도 따라 줘
오랜만이구나
그러게요
네, 아버지
들자
마실만 해?
이상해요
난 좋은데 더 주세요
됐다 식사하자
- 차 누구 거예요? - 내 차다
- 타 봐도 돼요? - 물론이지
- 우리 여행 갈 거다 - 진짜요?
그래, 내일 아침
- 정말이야, 엄마? - 그래
- 낚시 해도 돼요? - 네가 하고 싶으면
꼬맹아!
자냐?
- 왜? - 낚시 찌 챙겼지?
응
잘 했어
- 자기가 챙기고선 - 참 그랬지
아버지 엄청 크지 운동 많이 하나 봐
그러게
- 어디 있다 왔을까? - 낸들 아냐
- 넌 안 좋냐? - 좋아
근데 엄마가 아버지 조종사란 거 거짓말 같아
왜?
조종사들은 보면
제복에 모자 쓰고 그러잖아
바보 휴가 때 누가 그러냐?
그런가
카메라 챙겼지?
응... 공책도
그건 뭐 하러? 숙제 하려고?
일기 써야 될 거 아냐 둘이 번갈아서
일기, 일기 맨날 그 일기 타령
안 자고 뭐 하니?
잘게요, 엄마
웬 게 이렇게 무거워 대체 뭘 넣었길래?
- 두 밤 자고 올 걸 - 다 필요한 거에요!
알았다... 자거라
아버지 어디 있다 온 거예요?
어서들 자거라
화요일
이반
- 왜요? - "왜요, 아버지"
왜요?
왜요, 아버지? 라고 해
왜요... 아버지...
좀 낫구나 너 뭐가 불만이냐?
애비를 아버지라고 부르는 게 싫으냐?
- 아녜요... - 난 못 속인다
아니라니까요!
그럼 아버지라고 불러 다른 애들처럼
- 네, 아빠 - 옳지, 내 아들
- 형, 여기 어디야? - 이제 깼냐?
너 아주 잘 자더라
- 누가 할 말씀 - 까불어
다 온 거야?
한30 킬로 더 가야 할 걸
- 누구한테 거는 거야? - 낸들 아냐
- 배고파 - 참아
조금만 가면 시내니까 거기서 먹을 거야
아버지가 그러셨어
- 아버지가 그랬다고? - 그래
난 배고파 죽겠단 말이야!
이반, 배낭에서 술통 좀 꺼내라
거기 말고 주머니
고맙다
운전하면서 마셔요?
- 왜, 너도 주랴? - 아뇨
쓸데 없는 거 찍지 말고
나나 좀 찍어줘
알았어, 가만 있어
폐업
- 식당 문 닫았어요 - 나도 봤다
안드레이, 가서 어디 먹을 데 있나 찾아봐
- 어떻게요? - 입 놔두고 뭐 해! 물어 봐
잽싸게 움직여
- 형은요? - 나 배고프다
알아서 오겠지 어린애도 아니고
안드레이
이리 와
더 가까이
- 너 여기서 뭐 하니? - 저요?
그래, 너 대체 뭐 하고 있는 거야?
식당 찾았어요
- 세 시간씩이나? - 그냥 구경하다 보니까...
우리가 기다리는 거 뻔히 알면서?
다신 이러지 마 알았어?
- 전 단지... - 잔말 말고 대답만 해
다신 안 그럴게요 아버지
좋아 밥 먹으러 가자
- 이반, 가자 - 난 안 가요
- 왜? - 배 안 고파요
배고파 죽겠다더니?
이젠 아니에요
그냥 두세요 쟤 고집 아무도 못 말려요
- 난 여기 있을 게요 - 일단 따라와
감사합니다
이반, 2분 남았다
배 안 고프다니까요
시간 없다
그거 먹어
싫어요, 더럽게
그럼 누구 보고 먹으라고?
먹긴 누가 먹어요 버리면 되죠 뭐
30초 남았다
수프하고 빵 깨끗이 다 먹어
먼저 나가 있을래
앉아, 수프하고 빵 다 먹으랬지
네
네, 아버지
네
일단 앉아
- 배불리들 먹었냐? - 네, 아버지
- 네 - 좋아
네가 계산해라
아냐, 앉아 여기서 부르면 돼
- 어떻게요? - 입 놔두고 뭐 해?
아가씨
아줌마
안드레이! 실례합니다
- 실례합니다 - 잠시만요
먼저 나가 있어
여보세요, 나야
식당에서 왜 그랬냐? 정말 그러고 싶니?
신경 꺼
이 돈 좀 봐
- 그래서? - 아냐
어이, 형씨들...
- 돈 가진 거 있어? - 아니
다 봤어
그래, 그럼
세르게이, 튀어!
아버지 지갑 뺏겼어요 잡아요
잘들 한다
여기 있어
눈 깜짝할 사이였다고요
아버지가 그 놈들 가만 안 둘 걸 나도 가만 안 둘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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