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prime 200 righe.
안 자?
피곤하다며, 좀 자
있잖아, 문호 씨
스카프 진짜 마음에 드실까?
너 아직도 그 생각 하고 있는 거야?
하여간 쓸데없는 생각하는 데 뭐 있다니까
야, 당연히 좋아하시지
딱 좋아, 지금 딱 좋아 걱정하지 마
딱 좋아, 어?
어떻게 알아?
어머니 무슨 색깔 좋아하시는지 진짜 알아?
물어봤어?
아니, 뭐 그걸 꼭 물어봐야 되나
어? 화사하고 안 늙어 보이고 그런 거 좋아하지
엄마들 다 그렇잖아
왜 이렇게 맨날 대충 넘어가?
아니, 뭐가 대충 넘어가 진짜야
진짜 우리 엄마 화사한 거 좋아해
아, 진짜라니까, 왜 이렇게 사람 말을 못 믿어?
믿어
진짜!
야, 좀 믿고 살자, 좀
진짜라니까
비 맞지 마
아니, 괜찮아 뛰어갔다 오면 돼
아, 문호 씨
나 커피 좀 감기약 먹었더니 좀 졸려
피곤하면 그냥 좀 자
빈속에 커피 마시면 멀미하는데
딴거는?
금방 갔다 올게
여보세요?
저희 휴게소에서는 고객 여러분의 편의를 위하여...
어?
얘는 이래 놓고 어디 간 거야? 큰일 날 뻔했네
잠시 안내 방송 드리겠습니다
서울 성산동에 사시는 강선영 씨께서는
안내 데스크로 와주시기 바랍니다
야, 동우야 미안한데 내가 좀만 있다 전화할게
- 악! - 아잇
아, 이게 뭐예요! 어딜 보고 다니시는 거예요
미안해요, 미안합니다
- 아 저, 아주머니 - 아, 예
화장실 여기 말고 또 없나요?
아, 저기요
- 어머 - 아휴
안 돼, 지지야
안동에 가던 중이셨고
예, 안동에 부모님이 계십니다
강선영 씨 부모님이?
아, 아니요 저, 저희 부모님요
선영이 쪽은 부모님이 안 계시거든요
- 신고인 장문호 씨 - 예
- 연락처가? - 아, 예, 여기 동물병원인데요
아무 때나 이리로 전화하시면 됩니다
이 밑에 핸드폰 번호 있고요, 예
예, 됐습니다
아니, 저기, 이거 같이 넣으셔야 할 거 같은데
그냥 가지고 가시면 돼요
아, 다, 다 끝난 건가요? 저 이제 뭐 하면 되죠?
아, 진척 있으면 저희가 연락을 드리긴 할 건데
또, 어쩌면 며칠 내로 강선영 씨가
친구분들한테 연락을 할 수도 있거든요
의외로 그런 경우가 많습니다
아니
아니, 차에 시동이 켜져 있었다니까요
비가 왔고요
차 문은 열려 있었고요
오늘 시댁에 인사 간다고
옷도 새 옷 입고
옷에 뭐 묻을까 봐
점심도 빵으로 때웠다고 얘기했잖아요, 아까, 그렇죠?
그런 사람이
이제 다음 달이면 결혼할 사람이
자기 머리에 꽂고 있던 머리핀이
땅에 떨어진 줄도 모르고
비 오는데 우산도 없이 그냥 고속도로를 이렇게
걸, 걸어갔다고요? 이게 말이 돼요, 지금?
이 머리핀이요
주유소 화장실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니까요, 지금!
예, 아버지
선영이가 오늘 몸이 좀 안 좋아가지고요, 예
예, 죄송해요 미리 연락 못 드려 가지고
네, 아버지 그, 하
청첩장요, 제가 이렇게 택배로 보내드릴게요
예
예, 예, 죄송해요 아버지
- 어, 동우야 - 어, 어디야?
나 너희 병원 근처인데 잠깐만 좀 보자
야, 아니, 미안한데 좀, 좀만 있다 전화할게
너 선영 씨하고 같이 있냐? 혹시 무슨 얘기 들은 거 없어?
뭔 얘기?
너 지난주 우리 지점에서 대출 약정 변경하러 왔을 때
선영 씨, 계좌 개설하고 신용카드 신청했던 거
너 기억나지?
근데?
조회하다 보니까, 선영 씨 개인 파산 했던 기록이 있어
뭐, 개인 파산?
선영 씨, 저기
2007년도에 은행권 카드 채무 관계로
개인 파산 하신 적 있다고 자료에 그렇게 나오거든요
근데 선영 씨, 이거 문호가 알고 있어요?
여보세요?
그러고 나서 전화 꺼버리니까 내 입장도 이상하고
너 생각하니까 뭐 찜찜하기도 해 가지고
너한테 계속 전화했던 거야
야, 그런 건 나한테 먼저 얘기를 했어야지
야, 걔한테 먼저 물어보면 어떡하니?
아, 나 진짜, 이씨
야, 그리고 은행에서 잘못 안 걸 수도 있잖아
- 뭐 데이터 착오나 - 야, 솔직히 나도 황당하고
그러니까 조용히 확인하려고 그런 거 아니야
그리고 너, 봐라 네가 봐
이거 봐라 보라고
변호사 사무실에서 채권자들한테 보낸 면책 서류야
2007년이면 벌써 4년 전이다
너 뭐 했어, 이때까지?
- 으으음 - 으음, 쪽
간지러워
우리
결혼하자
응?
결혼하자
결혼해 줘
나 결혼한다
결혼할 거다
결혼하면, 그다음엔?
그다음엔?
음
그냥, 뭐
잘 먹고 잘 사는 거지
내가 돈 벌어 오고
넌 돈 쓰고
내가 밥하면 너 밥 먹고
너 닮은 애 낳고
뭐 그렇게 사는 거지, 뭐
정말 그렇게 될 수 있을까?
네, '오띠모 가구'입니다
안 그래도, 출근도 안 하고 핸드폰도 꺼져 있어서
뭔 일인가 했어요
영주 씨 말고 다른 분들 중에
혹시 이렇게 선영이랑 좀 친하게 지내신 분 계시나요?
이렇게 가끔씩 연락도 좀 하고
밥이라도 좀 같이 먹고
모르겠는데요
아이, 그러면 혹시 선영이 예전에 다니던 직장 동료나
뭐, 친한 친구 얘기 들으신 거 없죠?
그럼 정말 죄송한데요 선영이 입사할 때
그 이력서 같은 거 있으면 좀 보여주실래요?
부장님한테 한번 물어볼게요
예, 꼭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예, 감사합니다
야, 엄마 왔다
맘마 먹자
에, 맘마 먹자
아니, 뭐, 뭐라고요?
그런 회사가 없다고요?
아니요 뭐 좀 여쭤보려고 하는...
아니, 그, 사람을 좀 찾으려고 하는데요
예, 2007년 10월부터 2009년 5월까지 근무했던
강선영 씨라고, 거기
아, 예, 거기 '대양 엔지니어링'이죠?
예, 2007년 10월요
회사 창립이 2008년도예요?
아, 예, 그러면 혹시 그 총무과에
강선영 씨라고 근무하지 않았습니까?
아, 예, 예,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저, 원장님
네, 진짜 친한 친구인데 연락이 끊겨서
옛날 주소라도 좀 확인하려고 그러거든요
네, 너무 죄송합니다
네, 2002년도요
네, 강선영요
아, 있죠? 아, 3반
네, 아, 네, 맞아요 네, 감사합니다
네
졸업 앨범에 나와 있는 주소래요
원장님, 언니랑 제천 한 번도 안 가보셨어요?
어머니 돌아가시고
제천에 친척도 아무도 없다 그러더라고
몇 번 가보자고 하긴 했는데
별로 가고 싶어 하지도 않고 그래 가지고
한나 씨, 고마워, 가 봐
네
감사합니다
장문호 씨?
시간이 갈수록 엄청나게 불어나는 게
두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바로 사채하고 거짓말이죠
강선영 씨가 맨 처음 카드 연체한 금액이 35만 원이었어요
파산할 때는 8,000이 넘었고
4년 전에 개인 파산 무료 상담 프로그램 했었는데
그때 제가 맡아 가지고 면책 판정까지 받았죠
제일 마지막으로 왔던 게 언제인지
뭐, 그 당시 연락처 같은 거 남아 있습니까?
그 어머니 돌아가셨을 때 그때 한 번 더 오셨는데
그게 2년 전이었죠, 아마
아, 보험금 수령 가능한지 알아보러 오셨는데
- 보험금요? - 예
모친 사망 보험금이 한 5,000 됐죠
그것도 제가 잘 수령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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