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발견
Le prime 200 righe.
여보세요?
김경수 맞나?
예, 그런데요?
어, 그래, 나야
저, 성우야, 성우 잘 있었어?
아, 성우 형, 성우 형이에요?
야, 정말 반갑다, 야
야, 통화가 잘 안 되더라고
많이 바쁜가 보지?
오랜만이네요
어디예요? 서울이에요?
어? 어, 나 춘천에 있잖아
하여간 오늘 네 영화 드디어 봤다
좋더라
아, 봤어요?
글은 쓰고 있어요?
어, 써
여기 글 쓰는 친구들하고 네 영화 비디오로 봤는데
다 좋단다, 야
본 사람 별로 없는데
옆에 저기, 저기 네 진짜 팬이 있는데
무용하시는 분이시거든? 너 통화 한번 해 볼래? 어?
그만하세요, 참
그, 그래요
고맙네요, 전화도 주고
너 한번 춘천에 놀러 와, 어?
우리 옛날에 추억이 많잖아
내가 여기서 다 알아서 해 줄 테니까
그냥 내려오기만 해, 어?
예, 형
고맙다
다음에 갈게요, 그럼, 진짜로
정말이야
춘천에 정말로 좋은 사람들 많아
여보세요?
어, 난데
어제 너 왜 그냥 갔어?
아, 아니야, 기다렸어
다시 나왔었어?
얼마나 있다 나왔는데?
형이 사과할 일이 생긴 것 같다
너 요번에 같이 못 하겠다, 야
뭐, 겨, 결론 난 거야?
응, 그런 것 같아
다들 배우들도 자기들끼리 정하고
만나고 다니고 뭐, 그러는 것 같아
얼굴 알려지는 게 결국 그렇게 중요한 게 되는 것 같다
전번 영화는 네가 출연해서
망했다고들 생각하니까
아휴, 하여간 널 너무 기다리게 한 것 같다
아니야, 됐어
별로 기대 안 했어
형 좀 하는 게 그렇더라고
하여간 나 이제 수염 깎아도 되지?
수염?
아, 아, 수염 수염 깎아도 되지
어, 이제 깎아 야, 미안하다
여기요
고마워요
이거 나 받을 거 받는 거야
아, 그게 얼마나 된다고
회사가, 너 얼마나 손해 봤는지 모르니?
나 하나 보고
회사고 스태프들이고 다 희생하고 있는데
네가 그 러닝을 받아 가?
나 정말 믿을 수가 없다
너 사고가 그것밖에 안 되냐?
아, 회사가 힘들면 나도 힘들어
형 보고 하는 사람들 그러라 그래
형하고 다시 할 사람들이니까 그런 거고
힘든 건 내가 힘들어
형이 길게 할 소리가 아니야, 이건
나 어디 가거든?
나중에 봐
경수야
우리 사람 되는 거 힘들어
힘들지만
우리 괴물은 되지 말고 살자, 어?
형이 뭐야?
감독이야, 뭐야?
김경수
어, 성우 형
이렇게 한 번에 쑥 내려오냐?
놀랍다, 야
반갑다, 형
살이 왜 이렇게 많이 쪘어?
음, 그래?
- 밥은 먹었니? - 어
형, 정말 오랜만이다
그래, 옛날 생각 난다
형은 똑같은 것 같아
어떻게 이렇게 하나도 안 변했어?
똑같지, 뭐 변할 게 뭐가 있니?
안 바쁜가 봐?
어
연극은 들어오잖아, 항상
근데 좀 기다려 보려고
기왕 영화 쪽으로 해 보려고 하는 거니까
그래, 가자 가면서 얘기하자
살이 왜 이렇게 많이 쪘어?
빼려는데
무슨 수단 방법을 써도 안 되는 거 있지?
내가 전화해서 좀 취했었니?
아니, 내가 어제 좀 정신이 없었거든
형 만나 보고 싶더라, 정말로
정말이야?
그럼
힘들지?
어떻게, 누구랑 사는 거야? 혼자 사는 거야?
아니, 사촌 누나하고
매형 있고 딸 하나 있거든?
사촌 누나네 거야, 이 농장
아, 형 게 아니고?
아버지 돌아가시고는 사촌 누나네서 맡아서 해 왔거든
원래 누구네 건데?
내 건데
사, 매형네 거야, 사실은
아, 그렇구나
- 저기 앞에 가는 저 사람 - 누가?
저 사람이 누군데?
사촌 누나 남편
아, 그래?
힘들지?
아니
아, 너무 좋다
맛있어?
응, 형, 이거 진짜 맛있네
이게 보통 닭죽이 아니야
안 넣은 게 없거든
맛이
내가 원래 닭죽 좋아하는데 이거 진짜 맛있다
그냥 닭죽이 아니라
음, 하여간 내일 아침에 보면 알게 돼
그래?
내일 아침에 봐 봐, 응?
안 넣은 게 없으니까
뭔데?
서
아이고, 참
성우야
- 어? - 다 먹었어?
응, 매형 있어? 우리 좀 태워 줘야 하는데
알았어 지금 금방?
응
- 고마워요 - 저
너무 맛있게 먹어서 그러는데
음식값을 좀 내도 될까요?
됐어요
아니
하여간 식당에서 하는 음식인데
너무 맛있게 먹었거든요
됐어요, 정말
성우야, 이 사람 이러지 말라 그래 알았어?
왜 그래?
아니, 음식값을 좀 내려 그랬더니…
야, 들어와, 들어와
여기가 서울보다 좀 추운 것 같아
추워?
아니, 많이 추운 건 아니고
나 때문에 괜히 나온 거 아니야?
아이, 아니야
공기는 서울하고 확실히 차이가 나
야, 헤이
가위바위보 해 가위바위보
- 야, 우리… - 가위바위보
- 다시 하자 - 가위바위보!
다시, 가위바위보
가위바위보!
가위바위보!
- 아, 뭐야? - 가위바위보!
오빠, 오빠, 오빠 오케이, 오빠
- 너 걸렸어, 씨발 놈아 - 뭐야? 뭐야? 오빠, 오빠
딱 걸렸어, 딱 걸렸어
- 뭐야? - 뭐야? 오빠 - 알았어, 알았어
아, 뭐야!
빨리 마셔
- 아, 뭐야, 오빠? 진짜 - 빨리 마셔
아, 참
아, 뭐야? 술만 먹고
- 야, 그거 없잖아! 씨 - 술 없어
술 없어, 술 없어 - 에이, 씨발!
쳇, 오빠, 잠깐만
- 내가 새 술, 짠! - 야
- 내가 따 줄게 - 아, 얼른 줘 봐
됐어, 줘, 줘, 줘, 줘
- 짠! 아, 잠깐 - 줘, 줘, 빨리 줘
- 거, 마시게 줘 봐! 씨발 - 내가 준다고 했잖아
어, 나 빨리 줘 알았어, 알았어, 알았어, 알았어
쳇
오빠, 뭐야? 치사하게, 진짜!
야, 이 씨발 놈아
너는 술을 그렇게 마시는 게 좋냐?
- 오빠, 아, 뭐야? - 몸 좀 그만 흔들어요
오빠, 오빠, 잠깐만, 잠깐만 - 왜 이렇게 자꾸 흔드는 거예요?
- 오빠, 뭐야! - 놔 봐
- 놔 봐, 야 - 잠깐만, 잠깐만, 그만
오빠! 나 다 벗었지?
- 가만있어, 가만있어 - 오빠 왜 안 벗어?
가만있어, 가만있어 - 어? 지금 장난하는 거야?
- 아, 진짜 시끄러워, 야! - 아, 뭐야?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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