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prime 200 rig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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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현재 사춘기를 겪고 있거나
과거 사춘기에 시달렸던 모든 소년, 소녀들에게 바칩니다
카스가
안녕
나는 그때...
죽었다
태양은 절벽 위로 떠 오르고
시름은 발을 끌며 육교 밑을 지난다
무한히 먼 하늘의 저편
철로의 울타리 뒤로
외로운 그림자가 떠도네
아, 그대 유랑자여!
절벽을 정처 없이 표류하라 그대가 갈 곳은 없으리니
그대의 집은 어디에도 없으리니
이 마을은 회색이다
산도 없고, 잡초도 없고 아무것도 없다
그저 온통 회색뿐이다
죄송합니다
됐어, 이제 꺼져
재밌어요?
가르쳐줄래요?
어떻게 이런 짓을 하면서도 잘살 수 있는지?
이 기생충들
죽고 싶냐?
여기서 죽을 수 없다
난 그날 죽었으니까
죽어서 모든 것을 잃었지만
아직 살아있다
간신히 살아있다
악의 꽃
도망갈 곳이 어디에도 없다
왜 모든 간판은 녹이 슬었을까?
보들레르를 이해할 수 있는 인간이
이 마을에 몇 명이나 있을까?
그리고
날 이해할 수 있는 인간은 몇이나 될까?
- 오쿠다 - 네
7번 문제는 맞았는데 6번을 틀리는 게 말이 돼?
노력해라
카스가
카스가!
아, 네
- 더 열심히 해 - 네
- 사에키 - 네
사에키, 98점 우리 반 최고 성적이다
수고했어
역시 너답다
아니야
- 정말 대단하다니까 - 고마워
그 점수는 나한텐 너무 먼 나라 얘기다
나카무라
나카무라!
- 대답 안 해? - 네
나카무라가 최하위 0점이다
뭐 하자는 거야? 답안지가 텅 비었잖아
입이 있으면 말을 해!
그런 정신머리로 뭐가 되려고 그래?
어쩌라고, 버러지야
감히 선생님께 지금 뭐라고?
수업 끝나고 교무실로 와
다음, 무라오카?
나카무라 너무 무섭지 않았냐?
소름 짝 끼쳤어
그런 애랑은 절대 안 사귈 거야
착각도 자유다 누가 너랑 사귄대?
사돈 남 말하네
난 다르지 나는 책도 읽어
그래서 뭐?
누구랑 사귄다면 난 사에키로 할래
체육 시간에 걔 봤어?
난 쌀국수 먹었어
- 맛있더라 - 그것만 먹었어?
- 응 - 다이어트해?
나 살 빼야 해
몸매가...
어른 몸매 같아
그거 알아?
사에키 거기 털은 북슬북슬하대
- 그만해! - 왜 그래?
카스가가 좋아하는 애가 설마...
사에키?
아니야
학교에 책 두고 왔다
야, 카스가!
도망가지 마!
그런 거 아니야
사에키를 모욕해? 걔는 나의 뮤즈라고
샴푸... 냄새...
타카오, 이제 왔니?
다녀왔습니다 밥은 됐어요
'악의 꽃'이 여기 있었네
돌려줘야 하는데...
좋은 아침!
카스가
너 그거 알아? 코지마가 요즘...
모두 제 자리에!
잘 들어라
오늘 아침 사에키의 체육복이 없어졌다고 한다
- 변태가 훔쳐갔나 봐 - 맙소사
뭔가 알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교무실로 와라
- 변태 짓이네 - 그 소리 그만해
난 이제 죄인이다
미안해, 사에키
평생이 죄를 지고 살게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뭐 해?
서점에 가는 길인데
저기 산 너머까지 나좀 데려다줘
왜?
왜?
가고 싶으니까
그게 난 예약했던 책을 가지러 가야 해서...
카스가, 잘 들어
내가 봤어
네가 사에키 체육복을 훔치는 거
도망쳤네
저리 가!
오지 마!
도망을 쳐? 이 겁쟁이 자식
나카무라 내 말 좀 들어봐
그건 훔친 아니라 우연히 집에 가져간 것뿐이야
카스가!
비밀은 지켜줄게, 대신
나랑 계약하자
나는
작문 하나 써와
변태에 대해 솔직하게 쓰는 거야
빨리 자수하지 않으면...
좋은 아침!
안 돼!
급식비가 어디 갔지?
사에키 체육복도 없어지더니...
또 훔쳐 간 거야?
어떡해
가방에 있었어?
내 생각엔 틀림없이 나카무라 짓이야
아주 그럴듯해
그러고 보니 어제 방과 후에 나카무라가 여기 있는 거 봤어
정말?
하지만 어제 방과 후엔...
까마귀 한 마리
두 마리
다섯 마리?
증거도 없는데 그런 말 하지 마
갑자기 왜 저래?
- 뭐야, 카스가! - 왜 싸고돌아?
찾았다!
장난해?
- 무고죄네 - 무고죄야
나카무라가 아니라서 기분 좋냐?
좋아하지?
야마다 녀석 오해하게 생겼네
도와줄게
괜찮은데
나도 나카무라 짓이 아닐 거라고 생각했어
너 좀 멋있더라, 카스가
저기, 잠깐만
쟤 아냐?
체육복 도둑맞았다는 얘
넌 평소에 뭐 하면서 시간 보내?
뭐?
미안
글쎄, 주로 공부하는데 넌 어때?
나? 난 주로 서점에 가
넌 늘 어려운 책을 읽는 거 같더라
자기만의 세계가 있어 보여서 무척 존경스러워
나도 읽어보고 싶단 생각도 들고
사거리에 괜찮은 헌책방이 있어
도쿄에도 없는 책이 있을 정도야
와, 재밌을 거 같다
그럼 같이 갈까? 이번 주 일요일 어때?
좋아
정말?
카스가!
나카무라
작문 빨리 보여줘
이건 보들레르의 '악의 꽃'이야
그게 뭔데?
이 책에는 어둠의 감정이 소용돌이치고 있어
이 마을 사람들은 알 수 없는 철학도 담겨있고
이게 바로 나의 작문이야
닥쳐, 이 버러지야
아파라
나는...
네 본모습이 담긴 걸 읽고 싶었다고
욕정이 뚝뚝 떨어지는 그런 거 말이야
그 체육복...
네가 킁킁대며 냄새 맡고 온몸에 문질러댄 거 다 알아
제발, 누가 좀 도와줘요!
난 네가 어떤지 알아 이 변태자식아!
어때?
기분이 어떠냐고?
카스가
나...
오래전부터 부글부글한 느낌이 있었어
몸 아래쪽에 깊숙한 거기가 말이야
계속 답답하기도 해
난 세상 전부가
내 부글거리는 속에서 기생충이 되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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