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prime 200 righe.
첫 만남은 입학식 날 아침
벚꽃나무 아래였어
키타호로 고등학교 다녀?
신입생이야?
네
그럼 친구네
벚꽃 활짝 핀 것 좀 봐
그러게
이러다 입학식 늦겠다
저기!
응?
키타호로 고등학교는 이쪽인데
그래? 고마워
그때 느꼈지
내 마음을
전하고 싶어
닿았으면 좋겠어
너에게
"너에게 닿기를"
- 좋은 아침 - 안녕
나 어제 휴대폰 바꿨다!
진짜? 구경하자!
이거 사진이 진짜 잘 나와
- 봐 - 네가 찍었다고?
- 장난 아니지? - 미쳤네!
- 밝기 설정도 돼 - 찍어 보자
- 그럼 찍는다 - 응
- 치즈! - 저기
이거
떨어졌는데
- 고마워 - 버려도 돼
완전 소름
내 이름은 쿠로누마 사와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줄곧 '사다코'로 통했지만
맞아, 유명한 공포 영화 주인공 이름에서 따왔어
- 좋은 아침 - 안녕
좋은 아침
- 안녕 - 안녕
- 어떡해, 나 눈 마주친 듯 - 큰일 났다
요즘에는 대부분이 그게 내 본명인 줄 알고
날 귀신 보듯 해
영화 '링'의 사다코?
그렇다니까, 본명이 사다코래
쟤 신기 있다고 소문났잖아
진짜 귀신이랑 잘 통하게 생겼더라
걔랑 3초 넘게 눈 마주치면 저주에 걸린다던데
들어가, 비었어
"수학 1 1학년 D반 쿠로누마 사와코"
라면 당긴다
아침부터 웬 라면?
- 학교 끝나고 가든지 - 좋지!
- 안녕, 류 - 좋은 아침
이따 라면 먹으러 너희 가게 갈게
아침부터 라면 타령이냐?
- 그럴 수도 있지 - 뭐 어때?
- 맛있잖아 - 그러니까
사실 성이나 별명처럼 칙칙한 분위기는 별로야
사와코라는 내 이름처럼 상큼한 사람이고 싶어
- 좋은 아침 - 안녕
그래, 카제하야 같은 사람
안녕, 쿠로누마
안녕
카제하야, 왔냐?
카제하야는 너 나 할 것 없이 누구에게나 친절해
- 이만했다니까 - 뻥 치네
항상 친구들한테 둘러싸여 쾌활하고 상큼해
모두가 친해지고 싶어 하지
카제하야는 나를 대할 때도 항상 똑같아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
원래 우리끼리 하려고 했는데 생각을 바꿨어
종업식 전날에 담력 시험을 할 거니까
참가하고 싶은 사람은 여기에 이름 써
웬만하면 다 같이 하자
이름만 써
그럼 상이나 벌칙도 있어?
그것도 괜찮겠네, 생각해 볼게
담력 시험이면 귀신 역도 필요하지 않아?
에이, 어설프게 하면 분위기만 망치지
하긴, 시시해질 수도 있겠다
담임 떴다!
자, 다들 자리에 앉아
조회하자
얼른 앉아
자, 전달 사항이 있다
여름 보충 시작하기 전에 학교 와서 선생님 도와줄 사람 1명
며칠만 나오면 되니까 부탁해
전부 빼면 그냥 시키는 수가 있어
- 네? - 에이
선생님
왜, 쿠로누마?
제가 할게요
여름 방학에 별 계획 없어서 시간 많아요
그래? 그럼 부탁할게
잠깐만요
우리 반에서 귀찮은 일은 전부 쿠로누마가 하잖아요
설마 카제하야가 그걸 알고 있었어?
듣고 보니 그러네, 그럼
네가 할래?
그렇게 말씀하시면 해야죠
괜찮아요
저 여름 방학 때 아무것도 안 해요
어차피 화단 확인하러 오려고 했고요
억지로 떠맡는 거 아니라면 상관없어요
그럼 쿠로누마가 하는 거로
이거 여름 방학 관련 안내문이니까 뒤로 돌려
일로 이렇게 뿌듯할 수 있다니 처음 알았어
사다코
오랜만
화단 당번 맡았구나
넌 정말 어릴 때랑 똑같다니까
반 친구는 생겼어?
아니, 별로 없어
진짜 걱정이다
잘 지내? 괴롭히는 애는 없고?
응, 괜찮아
카제하야라는 남자애가 잘 챙겨 주거든
그 상큼이 카제하야?
역시 전교에 소문났어?
카제하야는 상큼한 정도가 아니야
상큼 지수 120%
그것도 부족해, 인간계가 아니거든
걸어 다니는 비타민이라고나 할까?
상큼 한도 초과로 감당 불가 수준이지
사다코!
얼른 미안하다고 해 괜히 오해하겠다
칭찬이었는데 사과를 하라니?
방금 그 얘기...
무슨 뜻인지 모르겠네
모르겠다니
치, 칭찬이야
알겠어
- 카제하야, 빨리 와! - 지금 가
금방 올 테니까 기다려
제대로 얘기해 본 적 없잖아
어?
오해가 풀려서 다행이네
응
나 먼저 간다, 안녕
난 오해받는 게 일상인데
솔직하게 설명하니까 카제하야가 이해해 줬어
내 말이 진짜라고 믿어 줬어
다행이다
응?
사실 그동안
네가 나 싫어하는 줄 알았어
뭐?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
난 너처럼 상큼한 사람이 되려고 항상 노력하는걸
아무래도 날 잘못 본 거 같은데
나 그런 애 아니야
아냐, 넌 성에도 '바람'이란 단어가 들어가잖아
그렇게 따지면 너야말로 그렇지
쿠로누마는 '검은 늪'인걸
성 말고 이름 말이야
쿠로누마 '사와코'잖아
내 이름도 알고 있었어?
당연히 알지
참, 너도 담력 시험 같이 하는 거다
응
카제하야, 좋은 아침!
- 왔냐? - 안녕
지각 각이라고 생각했는데 웬일?
- 도시락 두고 왔다! - 잘한다
굶을 수도 없고, 나눠 먹자
- 나도 빵이 다야 - 샌드위치?
- 좋은 아침 - 안녕, 쿠로누마
야, 뭐 해?
조, 좋은 아침
- 좋은 아침 - 안녕
사다코랑 처음 말 섞어 봤어
그게 뭐 어렵다고?
근데 저주에 걸린다잖아
그 말을 믿냐?
어쨌든 담력 시험은...
사다코가 귀신 맡으면 무서울 거 같은데
그럼 제대로지! 그래도 시키긴 좀 그렇잖아
사다코 오면 진짜 귀신도 나타날 듯
- 하지 마, 오싹하잖아 - 어떻게 안 될까?
- 누가 하겠냐? - 기분 나쁘긴 하겠다
응
- 저기 - 사다코!
언제부터 있었어?
담력 시험에서 내가 귀신 해도 돼?
- 뭐? - 응?
억지로 떠맡으면 기분 나쁘지
우리가 강요한 꼴이잖아
아니야
아니라니?
학급 일 전부 내가 원해서 한 거야
뭐든 도울 수 있으면 나야말로 기분 좋으니까
그리고
중학교 때 열심히 봤어
"오싹 주의 실화 괴담 82가지"
무서운 얘기라도 해 주면 어떨까 싶어서 또 읽었어
뭐야, 진짜 귀신 하고 싶어?
얼마 전에 산 흰 원피스도 입을 일이 없었는데
이번에 개시해도 되고
귀신 분장 때?
문제가 하나 있긴 한데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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