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me Fatale

Homme Fatale (기방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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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me Fatale 2019 NF W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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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방도령 (2019) 정식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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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blicato il: 202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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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prime 200 righe.

아, 좋다

영감님

영감님!

허색이라는 환쟁이 집이 어디예요?

이 근방이라던데

저기 저 보이는 산길 따라 돌아가면 집이 하나 있긴 하지

고맙습니다, 영감님

실례합니다

어?

아이고

영감님이 허색?

이쁘지?

아이씨

어떻게 저보다 먼저 오셨대요?

난 지름길로 왔지

아니, 처음부터 같이 가자고 하시지

한참 돌아왔잖아요

같이 걸으면 손잡고 싶잖아

이놈의 영감탱이가

무슨 노망이 났나, 참

환쟁이는 맞나 보네

참말로 요상한 그림이네

뭐가 그리 요상할까?

아니, 어디 저런 꼬맹이가

기생들 치마폭에 싸여 있을까요?

사내들은 전부 저 녀석을 부러워하던데

하여튼 사내들은 그저 기생이라면…

어휴

거 누구인지는 몰라도

저 꼬맹이 앞날이 훤하네요

그 훤한 앞날이 나다

예? 영감님이라고요?

아니, 왜 기생들이랑 저리…

궁금해?

굳이 알고 싶은 건 아니지만…

- 아니면 말고 - 궁금해요

난 기방에서 태어났다

기방에서요?

기생들은 내 식구였고

꽃은 내 친구였지

난 기생의 아들로 태어나

기방에서 자란 기방 도령이었다

그래서요? 왜요?

기방에서는 뭐 하고 사셨어요? 언제까지요?

지금은 왜 여기 계세요?

아이, 뭐가 그리 궁금해?

아니, 그, 그림 그리는 동안 심심하기도 하고…

자, 어디 한번 그려 볼까?

어째

- 나 이상혀? - 아니

네가 눈이 부셔서

하, 참, 진짜

어유, 느자구없는 소리는

아니야

이건 아니다

왜 이려?

속곳도 벗는 게 좋을 듯싶다

어머머, 속곳까지?

으응

이런 것을 걸쳐 봐야 전혀 가려지지 않는다니까?

- 뭣이? - 너의

어여쁨이

아따, 오빠도 참

아이고

이 어여쁨 삐져나온 것 좀 보게?

요쪽, 저쪽

- 으이구 - 어허, 여기

아이고, 아이고, 이모, 이모

아이, 내 말 좀 들어 보라니까 저기, 내가…

그래, 안녕

- 아, 이모, 이것 좀… - 따라와!

에라, 이 간장게장 같은 놈아

뭔 소리요?

밥도둑, 밥만 축내는 놈!

동네 처녀들도 모자라

이제 식구까지 찝쩍거리냐 이 더러운 놈아!

어허, 찝쩍이라니요

난 그저 초상화를 그려 달라기에…

초상화

초상화 좋아하네

초상을 치러 버릴까, 그냥

남들처럼 출세는 못 할망정

뜻이라도 펼칠 생각을 해야지

공부는 아예 관둔 거야?

천한 기생의 자식이 펼칠 뜻이 뭐가 있고

과거도 못 보는 마당에, 응?

공부는 해서 뭣 합니까?

역관 시험은 볼 수 있지 않느냐?

네 어머니 소원이셨다

- '빠' - '빠'?

그, 그게 무슨…

청나라 남쪽에 자리 잡은

섬라곡국이라는 나라의 언어로서

'이모'

'나 그냥 놀고먹을래'

라는 뜻이지요

밖에 갑덕이 있느냐?

이놈을 당장 내 집에서 쫓아내라!

이모, 그, 그, 저, 어?

그동안 네 모친과의 우정을 생각해서 참았지만

더 이상은 안 되겠다

뭣 하고 있어 어서 이 망할 놈을 내치지 않고?

우정을 생각한 김에 더 생각해 주지, 아이

형님, 아, 이모

이모, 이러지 마시오, 나한테

- 이모, 이모! - 이모라고 부르지 마!

아줌마!

- 어어… - 아유!

아이고

봤냐?

놀러 가야지

오빠!

- 막둥아 - 괜찮아?

걱정 마라

한 사나흘 있다 들어가면 화가 풀리시겠지

우리 막둥이 언니들 말씀 잘 듣고

응? 밥도 잘 먹고

오빠, 빨리 와야 돼

머리에 꽃을 꽂은 사내다

오태영의 처 김 아무개

강헌우의 처 이 아무개

꽃 꽂았어

최문창의 처 심 아무개

이창남의 처

박 아무개

심연의 처 김 아무개

열녀당이라…

거참

- 고통은… - 고통은 여인이 감내하고

상은 애먼 인물들이 받는구나

일부종사, 열과 효를 칭송하여

열녀당을 하사하시니…

같이 가요, 아씨!

아씨, 아씨?

아씨

아씨라

아, 무슨 아씨일까?

이름이라도 물어볼걸

왜 그러고 계십니까?

도를 아십니까?

아니요

이 몸은 본디 산에서 도를 닦던 도인이온데

신선의 경지에 오르기 직전

그만 산적을 만나서…

아, 산적인 줄, 아…

산적을 만나서…

아니, 그래도 어째 그런 꼴로…

'공수래공수거'

알몸으로 태어나서 알몸으로 가는 인생

그 옷 따위가 무엇이 중요하겠소

가까이 오지 마시오

아, 오지 마…

어유, 왜 그러시오?

- 아이, 그, 가까이 오지 마시오 - 어디가 안 좋으신 게요?

아니오, 괜찮소, 이거라도 걸치시오

어허, 나 이런 거 부질없다는데도

움직이지 마시오, 덜렁거리잖소

- 그만, 그만… - 내 의지가 아닌 것을

으아, 어머니

아이고, 아이고, 잘 먹었다

아이고, 잘 먹었다

주막을 '밥 식' 자를 써서

'식막'이라 하지 않고

'술 주', '주막'이라 부르는 것은

술을 마시라는 뜻일 터

신선도 술을 마신답니까?

과거 원효 대사께서 해골 물에 해갈하셨듯이

술을 술이라 생각하면 술이 되지만

그것을 꿀물이라 생각하면 꿀물이 되는 것 아니겠소?

이 양반 이거 도는 개뿔

아유

이리 오너라!

아니, 이, 이곳은 기방이 아니오?

'집에서 쫓겨났을 때는 동무를 데려가라'

그게 바로 인생의 진리지요

진리는 무슨

이 자식 이거 여기 왜 왔어, 인마!

아, 나는 엄마가 기다려서…

이씨, 엄마는 무슨

동무, 밥값은 해야지

아이, 그 밥값 얼마나 한다고…

오, 뭐야, 이건

어허, 이게 어딜, 그냥 확…

손님한테 뭐 하는 겐가?

손, 손님?

그래!

지금 난 여기 손님으로 온 걸세

자!

손님 두 분 들어가네!

아이, 아유, 뭐야, 이거

아, 이것이 꿀맛이로구나, 꿀맛

자, 한잔 따라 보거라

오빠야도 이제 제법 사내 냄새가 나네

오빠야

내 고마 오빠한테 시집갈까?

식구끼리 이러는 거 아니다

지나가는 강생이가 웃겠다, 강생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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