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prime 200 righe.
근데 이거 꼭 찍어야 돼요?
왜? 다른 사람한테 보여 줄까 봐?
아니야, 선생님만 볼 거야
수린이 얘기를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은데
선생님이 기억력이 좀 나쁘거든
그래서 그래
저는 원래
엄마랑 둘이 살았는데
4학년 때 엄마가 아저씨랑 결혼하고
조금 있다가 돌아가셔 가지고
그 뒤로는 아저씨로 둘이 살게 됐어요
6학년 여름 방학 끝날 때쯤
아저씨 일 때문에 이 섬으로 이사를 오게 됐고요
일로 쭉 가세요, 천천히
이번에 우리 학교로 새로 전학 온 오수린이에요
수린이는 화노도가 처음이니까 여러분들이 잘 좀 알려 주고
네
오수린
오수린
저 오수린 아닌데요, 박수린인데요
나 오늘부터 야근이거든
무슨 일 있으면 전화해
5, 4, 3, 2, 1
발파
갑자기 너무 많은 일들이 일어나서
어디론가 도망가고 싶어졌어요
그냥 여기가 아닌 어딘가 다른 곳으로 가면 좋겠다고
화장실에 들어가 문을 잠급니다
- 뭐냐? - 야, 얘 좀 이상해
웜홀은 또 뭐야?
치, 뭐야?
그때 성민이를 만났어요
야, 빨리!
야
너 신발 끈 풀렸어
너 1반에 전학 온 애지?
아, 아, 나 2반이거든, 2반 여성민
너 여기 살아?
어
그럼 너 고아야?
어?
왜?
아니야
그, 최근 자영산 터널 공사 현장 근처에서
사고 신고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발파 때문에 그, 축사가 무너지거나
돌멩이가 날아오거나 하는 그, 위험한 일들이 발생하고 있으니까
아, 현장 근처에 가지 않도록...
그 블로그에 유체 이탈 있었잖아
나 그거 성공했다
- 지랄한다 - 뻥 치지 마
진짜라니까
내가 눈을 딱 떴을 때 자고 있는 내 모습이 보이더라니까?
그다음에 뭐 했는데?
날아다녔지, 여기저기
이 새끼가 너 똥 싸는 것도 봤다는데?
꺼져, 미친 새끼야
개웃겨
야, 얘가 네 블로그 보고 유체 이탈 성공했대
그거 다 뻥이야, 장난으로 썼던 거야
- 자기가 맞다고 해 놓고 - 쟤 왜 저래, 화난 거 아니야?
너 때문에 화난 거 같은데?
너 왜 쫓아와?
나는 몸 밖에 있다
나는 몸 밖에 있다
나는 몸 밖에 있다
여기까지가 1단계잖아
원래 몸이 안 움직여야 정상인데
손가락이 막 움직여지는 거야
그래서 그냥 모르겠다 하고 팔을 드니까
팔이 쓱 하고 몸 밖으로 빠지더니
몸이 붕 떠
그냥 꿈꾼 거잖아, 그거
아니, 원래 꿈이라는 게 보통 자기 마음대로 안 되잖아
그런데 나는 진짜 그때 하늘을 날고 싶다고 생각했더니
진짜 날았다니까
얼마 만에 한 건데?
한 일주일 정도?
말도 안 돼
난 아무리 해도 안 되던데
그건 네가 안 믿어서 그런 거지
될 거라는 강한 믿음 그게 제일 중요해
네 블로그 다 봤는데
그거 같이 안 해 볼래? 손님 대접
와, 쩐다, 이거 네가 다 만든 거야?
응, 하기 전에 다 외워야 돼
야!
"출입 금지"
왔을까, 귀신?
왜, 무서워?
아니
근데 굳이 일로 가야 돼?
지금 현관문을 열면 귀신이랑 마주칠 수도 있거든
누구 계십니까?
대답 써져 있어?
바꿔 보자
내 거 먼저 봐
야, 이게 뭐야?
내가 질문 적으랬잖아
소원은 적으면 안 돼?
안 돼
네 거 한 번만 보여 줘 봐
싫어
- 아, 안 돼 - 나도 보여 줘
아, 한 번만 보고 줄게, 그냥
- 아, 아, 싫어, 싫어 - 아, 진짜 한 번만
- 아, 싫어 - 딱 한 번만, 제발
- 아, 싫어 - 아, 진짜
야, 너 내가 보여 줬는데
그러면 안 되지, 솔직히 말해서
저리 가
저기 방파제 보이지? 저기, 저기
여기 진짜 다른 세계로 가는 차원의 문 같은 거 있을 것 같아
그렇지? 쩔지?
응?
- 아직 멀었어? - 어?
잠깐만 기다려
사실 나도 고아야
우리 엄마 작년에 죽었거든
지금 같이 사는 아저씨는 새아빠고
너는 몇 살 때부터 보육원에서 살았어?
나?
난 다섯 살 때 아빠가 두고 갔어
아빠가 보육원 앞에서 했던 말도 기억나
무슨 말인데?
넌 어디 내놔도 잘 살 애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그러니까 우리가 진짜 다른 세계에 가게 되더라도
나랑만 같이 있으면 잘 먹고 잘 살 수 있다는 얘기지
완성
야, 이게 뭐야?
왜 똑같구먼
근데
아까부터 누가 우리 쳐다보는 거 같지 않냐?
워!
아, 너 진짜
야! 야, 깜짝 놀랐잖아
어?
괜찮아?
네가 준 게...
잠깐만
안 닿아, 딴 거로 해 봐야겠다
괜찮아?
야, 어떡해
아유
괜찮아, 아
신발 발견
더 들어가 버렸어
그냥 가자 내가 나중에 다시 만들어 줄게
네가 이거 신어
응? 아니야, 괜찮아
아휴, 이거 냄새 개쩔어
진짜, 냄새
야, 너 나중에 키 진짜 크겠다
원래 발이 크면 키도 큰다고 했거든
그래?
185?
그럼 나중에 한 이만큼쯤 되려나?
너 나 좋아해?
응
계속?
어
너 배신하면 죽여 버린다
약속이야
어
제목, 하얀 달
눈을 감고 걸었다
어둠이 무서웠지만 눈을 뜰 수가 없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무섭지가 않았다
눈을 떠 보니 네가 내 손을 잡고 있었다
너와 내가 함께 하얀 달을 바라보았다
헐, 명중해 버렸다
야, 사람한테 쏘면 어떡해
아니, 내가 맞힌 게 아니라 자기가 와서 맞은 거...
괜찮아?
- 너 근데 여기서 뭐 해? - 어?
아...
우리 폭탄 터지는 거 구경 갈 건데
- 새끼야, 그거 왜 말해? - 내 말이...
뭐야?
내 저럴 줄 알았다, 저 새끼
폭탄? - 어, 터널 공사 폭탄
나도 갈래
야, 안 돼, 안 돼, 안 돼 여자애는 빠져
빠져
아, 맞다, 야
쟤네 아빠 그 공사 현장에서 일한다 하지 않았냐?
아빠 아닌데?
그럼 누군데?
나도 같이 가면 안 돼?
아, 여자는 빠지라니까
빠져
아, 그냥 같이 가자, 어차피 들켰잖아
알았어
맞다, 나 생각해 보니까 오늘부터 중국어 학원 가야 된다
에이, 겁쟁이 새끼 너 들킬까 봐 그러지?
됐다, 우리끼리 가자
나중에 어땠는지 얘기해 줘
응, 알았어
야!
- 응? -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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