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prime 200 righe.
제작/ 추문회
귀타귀
왜 그러세요?
네가 걱정돼서...
나야 여기 십 년 넘게 갇혀 있었다지만
넌 이제 막 왔으니 얼마나 있어야 할지 모르잖니
걱정 마세요 운이 좋아 빨리 나갈 수도 있죠
나도 처음에 그렇게 생각했는데
아직도 이러고 있지
나처럼 되지 않길 바라
아저씨는 참 좋은 분이에요 다른 사람들은 다 가식적이던데
모두 아저씨 같았으면 이렇게 갇히지 않았을 텐데
네 말이 맞다
난 너무 오래 있어서 해골이 다 됐어
넌 아직 젊으니 빨리 자유의 몸이 되길 바란다
아저씨, 괜찮으세요?
괜찮다, 구멍이 점점 커져서 춥구나
제가 나가면 제 항아리로 오세요
누가 오는구나
- 뚱보예요 - 저놈은 내 거다!
아저씨, 그건 안되죠
뭐가 안 된다는 거야? 난 이날만을 기다렸다구
다른 사람들처럼 구시는 거예요?
그게 아니라 이건 현실이다
망할 노귀 같으니라구!
젊은이, 진정하게
안 그럼 저도 아저씨처럼 늙을 때까지 여기 있어야 해요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이야!
우리끼리 싸우지 말고 누가 운이 좋은지 보자구
좋아요
아저씨, 제 것도 남겨 주세요!
감독/ 홍금보
죽는 줄 알았네
날 놀래켜 죽일 작정이야?
왜 그래요? 귀신이라도 봤어요?
어떻게 알았어?
그렇게 소릴 질러대는데 누가 모르겠어요!
꿈에서 귀신이 날 막 쫓아왔어
꿈 가지고도 저 난리니
언제는 세상에서 가장 용감하다면서요
물론이지, 내가 용감하단 건 마을 사람들 다 안다구!
귀신이 당신 잡으려고 온 걸 거예요
가난한 사람일수록 귀신이 잘 보인다는데
언젠간 귀신이 당신을 잡아갈 걸요!
당신이나 잡혀가라구
당신보다는 귀신이랑 지내는 게 낫겠네요
이 옷은...
맘에 들어요?
- 어디서 났어? - 샀어요
샀다구? 꽤 비싼 옷 같은데
당신 돈으로 산 게 아니니 걱정 말아요
내 돈이 아냐? 그럼 누가 사준 건데?
내 돈으로 샀어요
당신 돈? 그 많은 돈이 어디서 났어?
오랫동안 모은 거라구요
모은 거라구?
일하러 가요?
아니, 오늘은 귀신절이라 탐 나리가 쉬라고 하셨어
- 아침 먹으러 갈래? - 아뇨
맘대로 해 나갔다 올게
아두, 일찍 나왔네?
이건 내가 사지
이게 누구야 겁 없기로 유명한 장대담 왔네!
당연하지, 그건 마을 사람들 모두 아는 사실이라구
그깟 공동묘지 한 번 다녀온 게 뭐 대수라고!
서양에서 무섭기로 소문난 놀이가 하나 있지
이미 많은 사람이 이 놀이를 하다 죽었다네
그래? 어떤 놀이길래 사람들이 죽어?
사과 껍질 깎기란 놀이인데...
고작 사과 껍질 깎기야? 난 또 뭐라고...
말 좀 끊지마 끝까지 들어보자구
좋아, 계속해봐
자정에 촛불을 켜고 사과를 든 채로 거울을 보는 거야
그리곤 사과 껍질을 끊어지지 않게 깎는 거지
사과를 다 깎으면...
어떻게 되는데?
보고 싶은 걸 볼 수 있대
정말이야?
만약 껍질이 끊어지면?
그럼 무시무시한 일이 일어나게 될 거야
귀신이 나타나겠지 그러면...
난 귀신 따윈 안 믿어
그래? 그럼 해볼 용기 있어?
네가 아침 산다면 한 번 해볼게
좋아, 내가 내일 사지 그럼 오늘밤 우리 집으로 와
좋아, 많이들 먹으라구
오늘은 내가 사는 거니
- 여기 차 한 잔 더 줘요 - 네
내일도 공짜 아침 먹게 될 테니 잊지 말고 나오라구
시작해
껍질이 끊어졌네
이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군
이리 와, 어서
여자 귀신이 왜 남자 신발을 신고 있지?
얼굴도 낯이 익은데...
아두구나 혼을 내주지
나와라, 어서 나와!
나갈게, 나간다구
날 갖고 장난을 쳐? 가만두지 않을 테다
아니, 잠깐만! 그냥 재밌으라고 한 거야
재미? 놀라 죽을 뻔 했다구!
무슨 소리 하나도 안 무서워 하던데?
그만해, 들켰어
그만해, 들켰대
그러게 잘 좀 하지!
둘이 짜고 날 놀렸구나
그만하고 촛불이나 켜
괴롭히려고 한 건 아니야
넌 정말 용감해
이젠 네 명성을 부정할 수 없겠어
아, 촛불을 켰구나
야, 어디가!
- 왜 그래? - 귀신이야, 어서 도망가자
근데 어떻게 거울 속에서 나온 거야?
아주 간단해 보여줄게
사실 거울이 움직여
이걸 내리면 내가 보이고 다시 올리면 안 보이지
난 사실 귀신이 아니라 너희들이 더 무서워
다음 번에 또 이러면...
알았어, 네가 이겼어 내가 밥 살게
화 내지 마 미안해
알았지?
정말 이름대로 대담하구나
알았어, 다음 번엔 이런 장난치지 말라구
난 이만 갈게
그만해 또 장난치는 거야?
나 정말 화낸다
어디 갔지?
이번엔 아주 혼쭐을 내줄 테다
다들 어디 갔지?
아무! 아붕!
이건 뭐지?
- 이봐 - 네, 나리
명심해라, 내가 어딜 가는지는 절대 비밀이다
탐 나리, 걱정 마세요 전 바보가 아니에요
한번 분부 내리시면 절대 안 잊어버린다구요
난 마을 유지에다 존경 받는 사람이고
곧 시장 경선에도 나갈 것이니
이 일이 알려지면 내 명성에 큰 타격을 줄게야
네, 그렇겠죠
처신 잘 하게라 섭섭하지 않게 챙겨줄 테니
네, 근데 이해가 안 갑니다
탐 나리 정도면 원하는 여자는 누구든 다 가질 수 있으신데
왜 이런 고생을 사서 하시죠?
난 마을 유지라 모든 일에 신중해야 해
게다가 꽃도 밖의 것이 더 예쁘고!
맞는 말씀이세요
- 다 왔어요 - 그래
조심해서 내리세요
이 향이 다 타면 모시러 오겠습니다
탐 나리, 들어가시죠
대담, 이제야 왔어?
복백, 두부 하나요
그러지 오늘은 왜 이리 늦웠나?
탐 나리랑 같이 왔거든요
혼나기 전에 어서 가봐
고마워요
- 고마워요 - 어서 가보라구
자네들 같은 젊은이들이 이런 일을 할 줄 몰랐어
뭐 어때서요?
이왕 마차도 있는 게
일도 편하고 수입도 꽤 짭짤해요
맞아
그래, 돈이 꽤 되긴 하지
내가 얘기 하나 할 테니 잘 들어봐
해보세요
- 마누라 - 왜요?
가서 설탕 사와
내가 다 먹으면 어쩌려구요?
상관 없으니 어서 갔다와
전에도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 하나 있었지
인력거를 끌었는데 손님이 꽤 많았어
자네들은 여기 와서 두부를 먹지만
그는 여자를 찾아 다녔지
그러던 어느 날 그가 일을 일찍 마치고 집에 돌아갔는데
마누라가 뭘 하고 있었는지 아나?
뭘 하고 있었는데요?
- 뭘 하고 있었는데요?! - 딴 놈이랑 뒹굴고 있었어
그래서 곧바로 일을 관두고
마누라랑 두부 장사를 하기로 했다네
내 실화야
이 영감이, 십 년이 지난 일을 아직도 얘기하고 있어?
내가 바람 피운 걸 떠벌리니 속이 시원해?
바람 피운 게 아니라 뒹굴고 있었다고 했어
지금 그걸 말이라고 그게 그거잖아요!
- 여보, 내가 감히 어떻게... - 여기 돈이요
집에 가서 봐요
- 오늘 끝장을 내자구요 - 그만해, 일해야지
- 저리 가 - 뭐예요?
- 한번 봐봐 - 그래...
어때?
저리 꺼져요! 어서!
문 열어! 어서 문 열어!
문 열어! 어서!
빨리 가요 조심해요
- 어디 갔어? - 누구요?
당신이랑 뒹굴던 동
나랑 뒹굴던 놈이요?
지금 내가 바람 폈다는 거예요?
어디 찾아봐요 어서 있나 없나 보라구요
No comments yet. Be the first to leave 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