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prime 200 righe.
2년 전, 바로 오늘
그녀와 저는, 이 자리에 타임캡슐을 묻었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2년 만에 다시 만나는 날이지만
그녀는 아직 나타나지 않습니다
저는, 기다립니다
자, 찍겠습니다
움직이지 마시고요
자, 하나, 둘
아잇, 잠깐만, 잠깐만, 잠깐만
여보세요? 아, 예, 고모 아, 죄송해요
갈게요 아이, 죄송하다고 했잖아요
예, 간다니까요 아이, 지금 사진 찍고 있어요
예
- 자, 됐습니까? - 아, 네
자, 찍습니다
하나, 둘
부모님은 제가 딸이길 원해서
저를 어려서부터 딸처럼 키우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7살까지 여자인 줄만 알았습니다
그리고 목욕탕도 엄마하고만 갔습니다
저는 나이가 들면 고추가 점점 작아져서
사라지는 줄로만 알았습니다
근데, 정반대더군요
변한 게 하나도 없지 않냐
내가 얼마나 남자다워졌는데 이 자식들아
야, 이 띱때야
공익근무요원이 무슨 군대 생활이냐?
제대 좋아하네
아나, 이 띱때 정말 짜증나네 야, 공익근무요원이 뭐냐?
공근이라고 불러, 공근, 자식아
내가 이래 봬도 전방에서 근무했단 말이야, 자식아
공근? 구파발이 전방이냐?
야야야, 어쨌든 복학을 축하한다, 한잔하자
제 이상형입니다 이상형이 지나가면 전 못 참습니다
말을 붙여봐야죠
아이, 중요한 시간에 이거
여보세요, 누구니
- 네 어미다, 이놈의 새끼야 - 아, 엄마
너 공원에 간다더니 지금 뭐하고 있는 거야
아이, 저, 저 곧 갈 건데요
아저씨 안된다니까 왜 그러세요
아이 띱때들아, 엉아 전화 받잖아 좀 조용히 좀 해 봐, 아이
오늘은 꼭 좀 갔다 와라, 응?
물어본 지 너 1년도 넘었지, 지금
잠깐만, 잠깐만, 작년에 봤나?
고모 작년에 하나 밖에 없는 자식 잃고
적적하게 사는 거 잘 알잖아
너하고 걔하고 너무 닮았다고 그랬는데
고모가 너 보면 얼마나 좋아하겠냐? 응?
- 야, 아니야? 응 - 아휴, 아이고
닮기는 뭐, 하나도 안 닮았더구만
그리고, 고모 나 만나면 그 얼굴 비벼대고
- 뽀뽀할라 그래서 나 싫어 - 뭐?
그리고 고모부도 그렇고
너 오면 여자 소개시켜준다는데, 야!
에휴, 고모가 소개시켜주는 여자가 뻔하지 뭐, 됐다 그러세요
전 언제나 순정만화 속의 주인공 같은
그런 여자를 만나고 싶었습니다
근데, 바로 그날
그녀는 제 이상형이지만 전 싫습니다
왜냐고요? 어후, 저는 술에 취한 여자는 딱 질색입니다
야! 너 얼른 안 일어나?
노인네한테 자리 양보 해야지!
으윽
가!
야
분홍색 옷 입지마
아휴
으어…
으으으으
아악!
자기야…
아이, 저 아니에요
- 뭘 - 저 아니에요
예이, 너 뒤처리 해
허, 아니, 자기가 아닌데…
아니긴 뭐가 아니야 이리와!
뭘 웃어?
아니, 애인이 술 먹었다고 나 몰라라 하고 있어?
아, 빨리 이것 좀 어떻게 해 봐
으휴
으휴…
어잇… 으휴
아잇, 뭘 하는 거야
- 오우… - 아휴
어우, 저, 죄송합니다 뭐 어떻게 저, 세탁비라도…
아, 아휴, 됐어 됐어 애인이나 잘 챙겨, 아휴, 에이
아우, 씨…
아이씨…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고
그 많던 여관이나 모텔이
아, 오늘은 왜 이렇게 눈에 안 띄는 겁니까
아휴, 술 먹고 뻗은 여자 데리고 다니기 싫습니다
업고 다니긴… 아우, 내가 더 싫습니다
아이고… 색시가 떡이 됐네
헉, 헉, 아니에요 왜 이상하게 보세요
아니긴 뭐가 아니야, 다 아는데
우리, 저기 야, 약혼했단 말이에요
침대방으로 줄까? 온돌방으로 줄까?
아, 저, 아무거나 빨리 주세요
- 405호 - 1층에 없어요, 아저씨?
- 4층 - 이씨…
아
으아
씨…
숙박부 적어줘야지
4만 원이야, 학생
네? 4만 원이요?
왜? 아, 싫으면 다른 데로 가고
아우씨, 되게 비싸네… 여기요, 세보세요
아휴…
서울시, 중구, 신당동
- 770, 624, 1… - 아, 왜 자꾸 따라 읽어요
- 016, 228, 53… - 아… 정말…
1,000원 남았어
에이구…
여보세요? 네 아, 휴, 휴대폰 주인이요?
저… 지금 옆에서 자고 있는데요
예? 여기요?
저기… 부평역 근처 억수장인데요
빨리 씻고 토껴야 돼…
헉
손 들어!
헉
지금 뭐하는 거야!
- 손 들어! - 헉
아이, 아니, 잠깐
아니, 아니라니까요 아저씨, 아휴
아휴, 제가 몇 번 말씀 드렸잖아요, 피해자는 저라고요
그건 내일 얘기하고 일단 들어가!
아휴, 아저씨, 아, 미치겠네, 정말!
어헉…
이리 와, 이리 와 이리 와, 이리 와!
잘못했어요, 한 번만 봐주세요 아저씨, 한 번만…
- 아저씨 한 번만… - 문열어
안녕하십니까, 형님
- 들어가 - 안녕하세요
들어가, 나중에 찾아
야, 임마, 넌 이름이 뭐냐?
빨리 대답 안 해? 형님께서 물으시잖아
겨, 겨, 겨, 겨, 견웁니다, 견우
너 뭐 땜시 들어왔냐?
아니, 저기, 저, 정말 아무 죄도 안 지었어요, 정말이에요, 아저씨
야, 이 개새끼야
그럼 뭐 우린 죄를 지어서 여길 들어왔다는…
아휴, 아니, 그게 아니고요
아니긴 뭐가 아니야, 새끼야 죽을래?
시정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야, 너 강간으로 들어왔지?
아닙니다, 아닙니다…
아니긴 뭐가 아니야, 이 새끼야 너 솔직히 얘기해봐
손가락 확 끊고 얘기할래 아님 그냥 얘기할래?
빨리 말해 새끼야, 형님이 묻잖아
- 아이씨… - 어쭈?
네가 이 씨발, 지금 형님한테 개기는 거야? 어?
- 아니요, 아니 - 네 배때기는 사시미칼…
야 너네들
- 깍두기는 하나씩 먹어라 - 네 알겠습니다, 형님
뭘 쳐다봐, 새끼야 안 찌그러져?
견우! 나와
형님들, 안녕히 계세요
- 잘가라 - 예
- 나가도 연락해, 그래그래 - 예, 예, 예
야 임마 너 지금 구치소 가는 거여
또 만나면 인사 꼬박꼬박 하고
예, 예, 안녕히 계세요
야, 야
깍두기 하나씩 먹으라고 했지
- 부평 갔다 왔니? - 예, 갔다 왔어요
너 이리와
너 어디서 자빠져 자고 왔어
고모네 집에서는 어?
안 들어왔다고 난리가 났는데 어디 있다가 거지로 왔냐
너, 그리고 멀쩡하게 입었던 옷이 그게 뭐야, 어?
잠깐만, 잠깐만…
에휴, 저 불쌍한 놈입니다
술에 취한 여자 때문에 이게 뭡니까?
정말 죽고 싶습니다
아니… 내가
10시 아니야? 그러면 10시까지 고모네…
고모네 안 갔다왔어 내가 부평에 갔다 왔다고…
뭐? 이리 와
너 이 새끼 다시 들어오기만 해봐라, 그냥
다 아시죠? 전 복딩입니다
공과대에 다니고, 공부요? 머리는 좋은데 안 합니다
그건 우리 엄마 아빠가 보증합니다
- 아이, 참 - 넌 날 닮아서
머린 좋은데 공부 안 하는 거 참 탈이다
마 넌, 난 닮아가지고 머리가 좋기 때문에, 마
공부 조금만 열심히 하면 금방 따라 잡어, 마, 이 자식
이 알지도 못 하는 게, 이…
- 이, 이, 이, 이 - 3년 동안
4점 올랐다, 이놈아, 4점
이걸 마, 점수라고 맞아왔냐? 응?
넌 원래가 느이 엄마 머리를 닮았기 때문에, 마
조금만 공부 열심히 하면 금방 때려 잡아, 인마
여러분은 자식 낳거든
절대로 머리 좋다는 말은 하지 마세요
공부 절대로 안 합니다
장래희망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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