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prime 200 righe.
혈액형이 뭐예요?
별자리가 뭐예요?
요즘 여자들 사람 만나면 항상 하는 질문입니다
정말 한심하지 않습니까?
어떻게 혈액형이 사람 성격하고 관련 있다는 헛소리를
온 나라 여자들이 믿을 수 있는 겁니까?
와인도요 혈액형 별로 골라 마신대요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여자들 혀 짧은 소리 하는 거 들으면
정말 짜증 나지 않나요?
아니, 애들도 아니고
대학생, 직장인들 말투가 왜 그따위인지 모르겠어요
인터넷이 다 망쳐 놨어!
왜? 책을 안 읽으니까
신문 사서 안 읽고
포털 뉴스에 그 연예인 스캔들 기사나 읽고 있으니까
똑같은 그림, 사진 또 뭐냐!
사랑이 어쩌고, 인생이 어쩌고
그런 시답지 않은 글들 어록이랍시고 퍼 와서
한 줄짜리 감상 이렇게 찍 갈겨 놓고
크크크 너무 감동적이얌
공감한다능 됐거든?
아, 내가 그런 거 다 맞춰주면서 유치하게 놀아야 되는 겁니까?
차라리 혼자 지내는 게 낫지
그렇지 않습니까, 선생님?
제가 이상합니까?
괜찮아요, 안 도와줘도 돼
하...
신경 쓰지 마요
- 잠깐 내려놓으시죠? - 아유, 아, 안 돼요
내려놓으면 다시 짊어질 수가 없어
네
- 제가 지금 허리가 안 좋아서요 - 헤헤...
아유, 괜찮아요 나도 원래 허리가 안 좋으니께
- 네 - 하...
괜찮아요, 괜찮아 신경 쓰지 말고...
그냥 올라가...
이잇, 안 넘어져, 안 넘어져 안 넘어져! 안 넘어져!
안 넘어져!
으윽...
악!
아...
괜찮대도 사람 참...
아으...
아유, 후...
하
아, 저기...
누구세요?
위층 사는 사람인데요
저거를 제가...
아!
아니, 아저씨, 아저씨!
누구야?
몰라요
나와 보니까 내 짐을 뒤지고 있네요?
하, 뒤져요? 내가?
하, 나 이거...
오해 사게 생겼네?
아니, 근데 이놈의 아저씨가 정말 아저씨!
아...
어후...
쏘리, 아 윌 두 잇 어게인 히히
방콕? 발리? 다 보내준다 친구들이랑 왕창 데리고 와
오빠, 그럼 우리 정말 공짜잖아
당연하지
- 대신 같이 가는 거다 - 어우, 뭐야
이야, 불경기도 이런 불경기가 없다
- 불경기인데 왜 이렇게 신났냐? - 응?
- 비결이 뭐냐? - 뭐가?
아니, 음, 음
너 보면 항상 여자들이랑 웃고, 떠들고
툭툭 치고 그러는데 그 비결이 뭐냐고?
별거 없어 여자들이 나한테 말을 걸지
그럼 나도 말을 하고 그럼 여자들이 또 질문을 해
그럼 내가 대답을 하지 뭐, 그런 식이야
그러니까 도대체 무슨 얘기 하는 거냐고
아니, 근데 왜?
너도 이제... 여자 사귀고 싶어서 그러는 거냐?
- 허, 내가? - 어머!
여긴 웬일이에요, 오빠?
어, 야, 어...
너네 출판사 역삼동 근처 아니었나?
아, 2주 전에 이쪽으로 이사 왔어요
바로 앞 사무실인데
아... 야, 참, 그랬구나
- 아, 난 몰랐지 - 내가 말했잖아
- 그랬냐? - 하, 네가 전에 물어봤잖아
내가 너 말하는 거 일일이 다 새겨듣고
소중히 기억하고, 그래야 돼?
야, 너 그... 허리는 좀 괜찮냐?
완전히 망가졌다는 얘기가 있던데
내가 침 제대로 놓는 데 하나 소개시켜 줄까?
누가 그따위 소리를 해! 나 허리 다 나았어!
가 봐야겠다, 나 바빠서
큼...
근데 나 허리 다 나았어 이 자식아
어휴, 다리야 어휴, 허리야
아이고, 아이고, 아이고
어휴, 왜 이렇게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왜 이러지, 어휴
아, 아, 아유! 아이고, 아이고, 죽겠네
제가 지금 허리가 안 좋거든요? 진짜로
허리만 안 좋아도 살 만하겠네
나는 안 아픈 데가 없는데 아이고, 아이고, 죽겠네...
아휴, 아이고, 다리야...
아이고, 아이고, 허리야...
아유, 아이고!
젊은 사람이 착하기도 하지 아이고!
흠...
- 저기, 그날 제가... - 아저씨한테 얘기 들었어요
- 네 - 그때 설명을 해 주시지
아저씨가 그냥 가실 줄은 몰랐죠
우리 오피스텔에 사시는 분이야
뭐 하시는 분이세요?
저 얘랑 같이 살거든요
앞으로 종종 볼 거니까 인사나 좀 하자고요
뭐 하세요?
대학에서 강의 하나 맡고 있어요
- 어떤 거? - 영문학
음, 좋네
흐흠...
흠!
아... 흡!
음...
음...
음... 흐흐...
하... 음?
허!
하...
할 얘기가 뭔데요?
- 밑에 커피숍에 잠깐... - 그냥 여기서 해요
무슨 얘기인데요?
하...
우리 아기! 일 안 하고 뭐 하냐?
- 하, 오빠... - 대우야
하, 정말...
- 하... - 야, 대우야!
야, 황대우! 황대우! 야!
대우야! 야, 황대우! 야, 대우야!
야, 문 좀 열어! 대우야, 야, 황대우! 야!
대우야!
저 서른이 넘도록 단 한 번도 연애를 해 본 적이 없습니다
여자랑 단둘이서 극장 가 본 적도 없고요
키스 한 번 못 해 봤어요
뭐, 어, 음...
지금까지 그럭저럭 견딜 만했습니다
정말 마음에 드는 여자 아닐 바에는
차라리 혼자 지내는 게 낫다고 생각했고요
친구들 연애하는 거 보면 그렇게 유치해 보일 수가 없었거든요?
근데...
몇 달 전부터 이상해졌어요
아악!
허리 좀 다친 것뿐인데 왜 이러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누가 이렇게 살짝 좀 만져주기만 하면 좋을 것 같은데
아...
이제 정말 연애라는 걸 좀 해 보고 싶은데
뭘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맘에 드는 사람이 있어도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되는 건지...
잘 모르겠고...
망신당할까 봐 입도 떨어지지 않고요
하, 씨...
흐흡, 하...
제발 저 좀 도와주세요, 선생님
어떻게 된 게 죄다 우울증이야, 우울증
기분도 우울증, 수험생도 우울증 연애 못 하는 것 다 우울증!
대우야, 황대우
너 내 말 새겨들은 거야? 뭘 어떻게 한 거야?
알았어, 알았어, 그만해
야, 어떤 여자든 조금이라도 괜찮다 싶으면
무조건 그 한마디만 던지면 되잖아
- 너 내가 아까 뭐라고 그랬어? - 알았다니까!
그러지 말고 너 지금 빨리해 봐
하, 씨...
내일 저랑 같이 영화 한 편 보실래요?
너 남자랑 둘이 손잡고 영화 보고 싶냐?
좀 크게 해라, 크게!
내일 저랑 같이 영화 한 편 보실래요?
그래! 야, 자신감을 가져 자신감!
너 거절할 여자 별로 없어, 어?
후우
야, 야, 빨리 가 봐
아, 아!
내일 저랑 같이 영화 보러 안 갈래요?
이 시간에 어디 가?
대전, 짐 가지러
언제 올 거야? - 한 며칠 있다가
- 아휴, 멈추게... - 안녕하세요
안녕
- 영화 보러 가자고 그랬죠? - 예?
좋아요
- 하! - 아, 저기, 들어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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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제, 전...
- 번호가 어떻게 돼요? - 네?
아! 어...
제 번호가...
제 번호? 016!
아! 아하
- 성함이? - 왕새우
가 아니고! 황대우! 황대우!
왕새우는 별명이죠, 누가 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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