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prime 200 righe.
토미네 씨, 그 와인을 최대한 감정해 주시겠어요?
와인
와인은 내 인생이다
난 내 분야에서 최고다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했다
그러다 그녀를 만났다
전혀 예상 못 한 일이었다
기다려
멜론?
배?
셀러리?
린덴
리치
복숭아
사과
모르겠어요
생각해
- 더 맡아 봐도 돼요? - 안 돼
제발요
안 된다고 했지
생각해
카미유
집중해
맛을 그려 봐
네 머릿속에 있어
넌 알고 있어
생각해
이끼?
안 들려
나무에 자라는 이끼요
잘했어, 카미유
잘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
'신의 물방울' 시즌1-1화
- 담배? - 됐어요
"파리"
"20년 후"
진짜 잘 왔어, 카미유
생일 축하해
안녕!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 뭐 드릴까요? - 물 주세요
- 그것만요? - 네
- 얼음은요? - 주세요
네
여기요 적당히 마셔요
카미유? 카미유 레제?
네, 죄송한데...
당연히 절 모르겠죠
우리 7년 전에 한 도서전에서 만났어요
책에 사인해 주셨죠
- 전 15살이었고요 - 15살?
- 네 - 그렇구나
침대 옆에 그쪽 책만 딱 한 권 뒀었어요
고등학생 때 줄기차게 읽었죠
그 책 보면서 컸어요
내 책 보면서 컸어요? 대단하네
다른 책은 안 썼어요?
네, 지금은 아니지만 내 담당 출판인이
내가 보낸 원고를 다 퇴짜 놨어요
괜찮아요, 이해해요
같은 자리에서 빙빙 돌면서
맨날 같은 얘기만 썼거든요 그래서 별로...
그럼 지금은 뭐 하는데요?
뭐, 나 자신을 찾는 중이죠
- 아직도 찾고 있어요 - 이해해요
그쪽은요?
음악가고요 얼마 전에 음반사를 차렸어요
- 멋지네 - 네
미안해요, 근데...
내 기억보다 훨씬 예쁘네요
다시 만나서 너무 좋아요
나도 좋네요
난 쥘리앵이에요
안녕, 쥘리앵
- 잠깐, 잠깐만 - 왜요?
너무 서두르는 거 아니에요?
기회를 놓치면 영원히 놓친다는 말 있잖아요
- 그거 내가 한 말인데 - 맞아요
똑똑하네
그럴지도
- 다시 올게요, 기다려요 - 알겠어요
여보세요
여보세요
카미유, 나다
아빠야
- 들리니, 카미유? - 들려요
한번 보고 싶구나
빠를수록 좋아
죄송한데요
이렇게 제 인생에 갑자기 다시 쳐들어와서...
내가... 몸이 좋지 않아
사실 아주 안 좋아 의사 말로는 얼마 남지 않았대
무슨 말씀이세요?
난 곧 죽는단다
도쿄로 와 내가 다 준비할게
잠시만요
다음 주는 돼야 갈 수 있어요
안 돼, 오늘
네? 아니, 어떻게 그렇게...
비행기표 예약해 놨다 이메일 확인해 봐
이건 말도 안 돼요
일단 온 다음에 실컷 따지렴
무슨 말이든 다 들어 주마
생각해 볼게요
그래, 생각해 봐
빨리
괜찮아요?
응, 괜찮아요
- 뭐예요? - 기분 좀 내라고요
내 특제 술이에요 테킬라, 진, 보드카, 럼주 약간
- 장난 아니네 - 네
고마운데 난 정말 술 못 마셔요 사정이 있어요
난 마셔도 돼요?
그럼요
미쳤어?
말했잖아
무슨...
- 괜찮아? - 응
어떻게 된 거니?
좀 센 걸 마셨어
왜?
걱정 마 웬 어린 녀석 때문이야
갑자기 술을 머금고 키스하더라고, 그 자식이
어린 녀석? 무슨 말일까?
- 22살이야 - 22살?
좋네
저번처럼 애 둘 딸린 40살 유부남보다 낫지
네 나이 때는 남자 좀 만나 봐도 괜찮아
야심 있는 남자
알겠어, 엄마
그 사람이 전화했어
알렉상드르
아프대, 최대한 빨리 날 보고 싶대
아프다고?
확실해?
뭐가?
널 오게 하려는 걸 수도 있지
엄마, 제발
"파리 - 도쿄"
"퐁트아즈-코르메유 공항 픽업 22시 45분"
"운전사 이름은 장이야 알렉상드르 레제"
왜 그러니?
우리 이미 얘기했잖아
- 네 아버지는... - 알아
내가 알아서 할게
기만적인 사람이야
나 샤워할 거야
비행기표를 사 줬는데 비행이 한밤중이야
몇 년간 연락 없던 사람이
전화 한 통 했다고 보러 간다는 거니?
얼마나 화났었는지 잊었어?
엄마가 맨날 말하는데 어떻게 잊겠어
난 가야 해 삐지지 마
대답을 들을 마지막 기회야
카미유
마음 안 바꿀 거야 사랑해
레제 씨
- 가방 주시겠어요? - 괜찮아요
자리에 앉아 주십시오
곧 이륙하겠습니다
"도쿄"
토미네 잇세이 씨세요?
그 유명한 고노에 집안의 사야카 씨군요
- 한잔하시겠습니까? - 친절하시네요
하지만 시간 낭비 같아요
예의 바른 미소를 지어도요
부모님 성화에 못 이겨서 왔을 뿐이에요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어서 이만 가 볼게요
어머니에게 당신 얘기 들었어요
와인을 맛보고 뭔지 맞힌다면서요?
그런 것만은 아니죠
그게 무슨 의미가 있죠?
라벨에 이름이 적혀 있잖아요
개처럼 냄새를 맡는 거예요?
사야카 씨
아름다우시긴 하지만
속은 비어 있으시군요
잘 모르면서 남을 판단하는 사람에게는 관심 없습니다
당신 어머님께는 즐거운 만남이었지만
끌림이 없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이제 가 보겠습니다
여보세요
토미네 씨 나쁜 소식이 있어요
잘 먹겠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네가 사야카를 만났다고 고노에 부인에게 들었어
네
즐거운 만남이었지만
끌림이 없었다고?
별로였어요
그나저나
와인양조학 교수님이 오늘 돌아가셨대요
프랑스인 레제 교수님요
그렇구나
얘기하지 그랬니
식사는 다음에 같이하면 되는데
기분이 어떠니?
연로하셨고 편찮으셨어요
그래도 좀 이상한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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