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prime 161 righe.
아니, 어제 갑자기 회사에서 공장을 덮쳤나 봐
지금 요네스 박사 팀이랑 연구원들 다 억류돼 있고
회사 애들이 지금 공장을 아주 탈탈 털고 있대
최 국장 네 말대로
자료들 대부분 싹 다 폐기해서 괜찮은데, 문제가
요네스 팀에서 샘플 하나를 남겨 뒀던 모양이더라고
그걸 회사 놈들한테 뺏겼대
알고 있습니다, 교수님
그건 제가 잘 정리할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아
네, 그럼 저희는 정진암에서 뵙겠습니다
언젠가 이별이라지만 이런 상황이 좀 갑작스럽긴 하네요
미안해요, 국장님
아닙니다 저희가 죄송하죠
그동안 여러모로 감사했습니다, 여사님
우리 최 국장님을 처음 봤을 때가 생각나네요
그때 그쪽 선배분들이
국장님을 유별나게 챙긴다 느꼈는데
지나고 보니 그분들
진작부터 자기들 뒤로 국장님을 생각했던 거였어요
근데 아무래도 선배님들이 사람을 잘못 보신 모양입니다
그럴 리가요
그 양반들 그렇게 호락호락한 양반들 아니에요
자기들 희생해 가면서 국장님을 남겼을 땐
그만한 이유가 있었겠죠
그나마 국장님이니까 지금까지 이만큼이나 온 거예요
자책할 거 없어요
솔직히 듣기 싫지는 않네요 감사합니다
밀린 대금은
다음 주까지는 어떻게든 해결해 드릴게요
나는 그런 뜻이 아닌데
그리고 괜찮아요, 그런 거, 이제
그 돈 난 쓸 일이 없을 것 같거든요
더 이상 뉴스 제공이 어렵다고 말씀드렸잖아요
우리도
안테나들이 모조리 부러졌어요
헤드 원 재팬에서 보냈더군요
그쪽 악어들 짓이에요
뭐, 이쯤 됐음 저도 이제 도망갈 곳은 없지 않을까요?
저희가 제공하는 마지막 뉴스예요
헤드 원 재팬이 주문한 스웨덴제 이동식 금고
입항 날짜랑 도면이에요
시간이 촉박하네요
프로그램을 종료하실 생각이에요?
아니요, 아닙니다 저쪽 동선은 이미 파악해 뒀습니다
다시 찾아올 겁니다
그들이 노출되지만 않으면 그들과의 계약은 유효합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포기 못 합니다, 저
계속 진행시킬 겁니다
이거
난이도가 꽤 높네요
채 선생 딸이 손이 아주 좋아요 그 아이면 충분할 겁니다
그 아이라면 정신이 좀 이상하다고 들었습니다만
인격 장애가 있다고…
다중 인격이라고 하죠
쌍둥이 오빠의 인격을 같이 가지고 있어요
그럼 우리 이쯤에서
그만 작별 인사 할까요?
"비핵화 선언"
"3차 대전"
이제 좀만 더 있음 해가 지겠네
뭔 겨울 해가 이러고 길어?
그나저나 사는 거 참
재밌다
정말 버라이어티하네
이게 다 무슨 일인 거냐? 대체
우리가 아빠를 발견한 건
시화 공단 쪽 수질 정화 단지 주차장이었다
뭐야? 이, 씨
못 알아볼 뻔했지만 문신을 보고 알았다
그 큰 덩치를 이 작은 가방에 밀어 넣다니
그때 잠깐 울컥했지만 딱히 슬프거나 하진 않았다
언젠간 겪을 일이
그저 지금 닥쳤을 뿐이거든
그냥 좀 아쉬웠던 건 우린 은퇴를 준비 중이었단 거다
아빠 나이도 있고 하니
따듯한 동남아 어딘가로 가 펍이나 하며 살자고 했는데
역시 아빠 말은 틀린 게 없다
평소에 아빠가 그랬거든
'절대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게'
'인생이고'
'어디로 어떻게 흘러갈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니 계획대로 안 된다고 실망할 거 없다'
'원래 그런 거거든'
그래서 그땐 그냥
그렇게 조용히 지나가려 했다 그때는
근데…
아유
밥은 먹었냐?
아니, 뭐 채 선생 가신 건 가신 거고
일 얘기 좀 해
집 가는 길에 우리 가게 들러서 밥이나 먹고 가라
선지 좋은 거 들어왔어
넌 남의 해장국집에서 굳이 짜장면을 시켜 먹고 그러냐?
매너가 없어, 애가 그냥, 씨
천천히 좀 먹으라고, 응
야, 야, 체하겠다, 다꽝도 좀 먹고
아, 씨, 괜찮냐?
뭐 좀 더 먹을까?
어, 짬뽕으로 할까, 이제? 뭐, 탕수육도 있고
아니면은 뭐, 우리 선지해장…
어, 아, 그렇지, 응? 그렇지, 그렇지
우리는 일 얘기 해야지, 응?
야, 채자경
나 작업 하나만 해 주라
그, 메이드 인 스웨덴제인데
이게 수작업으로 빡세게 만든 특수 금고야
차량 이동식이긴 한데
프로 애들이 열 명 정도 붙고
리미트가 5분에서 10분 컷이라 난이도가
조금 높아
뭐, 채 선생 그리되고
이제 우리나라에서 되는 손이 씨, 너밖에 없잖냐, 응?
그리고
씨
그리고 이거 계약금 조로다가
그거 좀 받고
알아, 어? 그걸로 턱도 없지, 어? 근데 좀 봐주라
아니, 나 그, 씨발 존나 쪽팔린 얘기기는 한데
요새 좀 지갑이 바짝 말라 버려 가지고
그것도 있는 대로 탈탈 턴 거다
대신 일 끝나면 내가 배로 챙겨 줄게, 어?
됐어, 안 해
- 어? - 야, 잠깐만
아니 왜 네 맘대로 결정해?
오빠 의견은 안 물어보냐?
왜 맨날 네 맘대로야?
아, 뭐가?
아빠가 그랬잖아 프락치 새끼하고는 엮이지 말라고
씨발, 누가 프락치래, 씨
이런, 씨
연모용이
미쳤냐, 너?
죽고 싶어?
아니, 살, 살고 싶어
어, 어
어, 야, 어, 미안, 미안
어, 야, 내가 좀 흥분했다, 야, 그렇지?
너 기관 프락치인 거 이 바닥에 소문 다 났어
아이, 씨, 진짜 아니라니까, 이, 씨, 야
너도 소문으로만 따지면 뭐…
아, 그러지 말고, 응?
너 너희 지금 개털이잖아, 응?
그간 벌어 놨던 거는
네 아버지 찾는다고 다 털어먹었을 거고
야, 막말로
야, 나 아니었음 채 선생도 못 찾…
나 너희 단골이잖아
응?
아버지 대신해서
마지막으로 딱 한 번만 도와주라, 응?
잔금 두 배에 이, 보너스까지 채워 줄게
뭐, 씨
그거면은 뭐, 은퇴해 가지고, 응?
그, 동남아에 펍 하나 하기 충분하잖아
부탁 좀 하자, 어?
야, 저, 저거 뭐야?
4호차 상황 보고 상황 보고!
야, 야, 앞에, 앞에!
뭐야? 씨발 야, 나가서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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