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prime 200 righe.
"꿈과 그림자처럼 덧없고"
"이슬과 번개처럼 쉬 사라지는"
"그것이 인생일지니"
관운장
그대의 의는 하늘을 찌르건만
이런 마지막을 맞게 되다니
앞으로 누가 의를 지키겠는가?
'의'자는 '양'자 밑에 '아'가 있어
양처럼 선량한 나를 뜻하지요
관운장의 의는
도의를 넘어서 자비이셨지요
진정 비극이지
본디 늑대인데
양의 마음을 타고났으니
하나 이 세상은 늑대의 천하라오
늑대의 천하!
"조조 군"
20년 전
한 왕실은 전란이 거듭됐지
나, 조조는 소수의 병사들을 이끌고
정벌에 나서 시국을 안정시켰는데
발해의 태수, 원소가 반란을 일으켜 날 공격했고
원소의 장수, 안량은
막강한 군사력을 이끌고 백마성을 기습했소
나, 조조의 군대는 강자들을 상대해도 늘 백전백승했건만
이번엔 참패를 눈앞에 둔 거지
나의 장수들은 비통함에 잠기더군
성은 버릴 수 있지만
군심을 잃어선 안 되는 법!
그때 관운장이 내 포로로 있었는데
실력은 감탄할 경지였지
다들 무적이라 입을 모았소
난 알 수 있었지
그가 내 장기판의 말만 돼주면
난 이 난국을 타개하고
승부수를 띄워볼 수 있으리란 걸
한데, 남의 말인 것을…
유비의 사람이었으니
남의 말이거늘 어째 내 마음대로 쓰겠나!
운장, 와서 같이 드십시다
지금 밥이 넘어가시오?
- 어떤가? - 간곡히 청할 테니
날 좀 도와주시오
포로인데 내 생각이 중요하겠소?
좋소, 사람 하나만 죽여주시오
그를 죽이면 싸움이 끝나오?
그렇소
- 누구요? - 급한 거 없으니
우선 듭시다
급한 거 없소
죽이고 먹겠소
성문을 막아라!
네!
대인, 관우는 적장인데
아군을 돕겠습니까?
여기 적장이 아니었던 자 있나?
호랑이는 놔주면 제 소굴로 돌아갑니다
운장, 병사와 말이 5천이니 마음대로 쓰시오
기병 삼십이 필요한데 누가 가겠소?
우린 서로 다른 주인을 모셔
형제의 정이 없었으나
이 전투를 기해
과거는 잊고 함께 싸운다면
진정한 형제가 되는 거요
여러분이 허락한다면
이제부터 형제라 칭하겠소
여러 형제들, 관우, 인사 올립니다
나, 장료는 가겠소, 어떤가?
형제들이여, 진격!
- 진격! - 진격!
- 진격! - 진격!
진격!
"백마성"
네가 수장인가?
저 사람이다
황제 폐하 납시오
어명을 받들어
관운장을 한수정후이자
편장군에 봉하노라
무슨 공을 세웠다고 이런 벼슬을 내리십니까?
운장
충과 의를 다했으니 당연한 일이오
폐하께서 수모를 겪는 것을 지켜만 보는데
어찌 충의라 하겠소?
지금 폐하께서 수모를 겪는다 생각하오?
궁 안에선 무기를 지니지 못하게 돼 있거늘
모든 신하들이 다 어기고 있으니
이는 명백한 하극상 아니오?
지금은 국난이라 무장하여 폐하를 보위하는데
그게 어찌 하극상이란 거요?
그럼 폐하 앞에서 어찌 무릎을 꿇지 않소?
그럼 경도 꿇지 마시오
어찌 그런 무례를…
제례일도 아닌데 무슨 무례겠소?
됐으니 다들 평소처럼 일어나시오
일어나래도요
어서요, 자…
일어들 나게
폐하께서 직접 말씀하신 거니
관 대인, 그만 일어나시게
관 대인
일어나게, 대인은 무슨
이 몸의 목숨을 구하셨으니
응당 대인이시죠
자네의 목숨이야 자네가 지킨 거지
영웅이신 관 대인께서
살려주신 거니 더 영광입니다
높은 벼슬도 받으셨잖아요
높은 벼슬이라니 조조와 오해가 있었네
관 공
오해가 있었던 건 사실이지
- 가 보겠습니다 - 그러게
조 대인은 그 오해를 어찌 풀어야 할 거 같소?
물부터 드시오
관 공
이 일대는 원래가 황무지였소
우리가 와서 개간하고 보리를 심었지
낙양에서 허창으로 수십만을 데려왔어도
6년간 굶어 죽은 자는 단 한 명도 없었소
그럼 나도 제법 아니겠소?
유비 집이 허물어질 듯하여
애써 도와 수리해줬더니
내가 그 집을 헐어 버렸다는 격이니
이 억울함을 누구에게 하소연하겠소?
조 대인의 언변은 역시 범상치 않군요
언변이라니, 사실이 아니고?
사실은 황제를 위협해 제후들을 호령하는 거죠
제후들을 호령한다?
나도 익히 들었소만
당치도 않소
황제께서 이 조조를 위협해 제후들을 호령하겠지
하나 그 말을 믿는 사람도 있다는 거 아오
2천 년 후까지도 있을 테지
하나 엄연히 당치 않소
그 말을 믿는 건 두 부류일게요
아둔한 자들과 못돼먹은 자들
유비는 못돼먹었고 그대는 아둔하오!
그러니 유비한테 이용당하지!
그래도 난 댁이 좋소
대담하고 책임감 있고 증오도 사랑도 열정적이라
여기 남아 내 곁에서 날 도와주시오
유비 형님 식솔들을 붙잡아 놓고
날 위협하시오?
관 공
죽여야 할 자만 죽이면 되오
됐소?
조 공, 거기서 뭐 하시오?
일이나 하시오
폐하, 조조가 저런 일을 시켰습니까?
앉아요
보시오, 본인도 일하지
왜요?
황제며 벼슬아치가
이런 일 하면 체통이 안 섭니까?
비상시기니 시류에 따를 뿐
달리 생각 말아요
폐하, 여길 떠나심이 어떻습니까?
과거 십여 년 동안
내 어떤 생활을 해왔게요
이 궁 저 궁 옮겨 다니고
이 폐허 저 폐허 전전하며
겉보리에 썩은 물만 먹었소
대신들은 죽은 동료들의 피로
연명해온 거요
이 넓은 천하에 황제 한 몸 둘 곳 없으니
이 무슨 천하요?
처음 조조를 만났을 때
뭘 줬는지 아시오?
김이 나는 떡과 뜨거운 고깃국
따뜻한 잠자리였소
먹거리며 잠자리와 황실을 바꾸시렵니까?
조조는 황제가 되겠단 적 없소
황제가 천하를 바꾼다곤 믿지 않지
황제는 천명입니다
천명도 못 믿는 자가 천하를 바꾸겠습니까?
능력, 능력이 있으면 되오
짐의 천하는 조조에 달려있소
나보다 강하니까
하나 언젠가 내가 그보다 강해지는 날
다시 천하를 내놓게 될 거요
과인이 천명이라면
천하는 내 것이 되겠지
"관후부"
- 관 장군님 - 아저씨, 아저씨
요 강아지
아버지 병환은 차도가 있냐?
낫긴 했지만 탕약은 더 드셔야 한대요
관 장군님
밥이 다 됐나? 들어가 보지
아니에요, 저희가 일찍 온 걸요
급한 거 없어요
- 이 어르신은? - 조조, 조 대인일세
- 너는? - 이따 올게요
- 누구지? - 성에 들어온 지 한달인데
일거리며 식량도 없는 모양이오
저들도 우리 백성인데 어쩌면 좋겠소?
걱정 마시오 내 알아서 처리할 테니
- 그 악당 맞죠? - 그런 말 하면 못써
요 녀석 봐라
든든한 물주가 돼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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