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중: 공공의 적 1-1
Le prime 200 righe.
소 한 마리가 있습니다
그거 한 마리 잡으면요
뼈대는 뼈대끼리 살코기는 살코기끼리
고아 먹을 것 따로 구워 먹을 것 따로
이래이래 구분을 해놔요
작년서부터 지금까지 내가 부탁한 게 그거 아닙니까
김 사장이 뼈대를 고시고
우리가 살코기를 굽고
그러다 좀 지겨우면 한 철은 바꾸고
그래서 과학적인 분업을 이루자고
그게 김 사장한테 손해가 아니라고 몇 번을 말했잖습니까
어, 어쩔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 당신이 하는 말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말인지 알아요?
기다리는 거 좋아하는 사람 세상에 없습니다
그것은 우리를 못 믿겠다
혹은 너랑 안 하겠다
그것도 아니면
너 좀 가지고 놀아야겠다
뭐 그런 거 아니오?
아, 아닙니다 그걸 그렇게 생각하지 마시고...
회, 회장님
금방 편해질 거요
빼 드려라
못 보던 애들이다
이번에 연수받는 애들입니다
아휴
아, 아씨
어?
아, 이 새끼
식전부터 전화하고 지랄이야
김 형사야
나 이제 형사 안 한다
- 미미 아버님 - 예
- 이제 들어가셔야 되는데 - 아, 예
예
조용
오늘 무슨 날인지 알죠?
네!
어, 그래 반갑다!
아저씨는 강동서 강력반
아니
어, 저기
강미미 아빠야
어... 난 경찰이고 아저씨 이름은
아저씨 깡패랑 싸워본 적 있어요?
아저씨가 세요, 깡패가 세요?
왜 그렇게 생각하니?
텔레비전에서 봤는데요 경찰 진짜 나빴어요
야
그건 드라마니까 그렇지
응? 사실과 다르지만 재밌게 하려고
그래도 깡패가 더 멋있잖아요
맞아, 깡패가 더 세지
그래도 경찰이 깡패를 잡는 거잖아
경찰들은 깡패들끼리 다 싸우고 끝나면 오는 거잖아
맞아, 맞아
그럼
어, 깡패가 더 멋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어, 그럼 손 내리고
어,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는데
분명한 건 깡패는 나쁜 사람이야 그러니까
폼 나잖아요!
야, 너 인마 너 인마 뒤로 나가서 손 들어!
빨리, 인마!
어디 어른이 말씀하시는데 손도 안 들고 끼어들어!
빨리 안 나가!
빨리 손 들어!
손 들어, 인마! 빨리!
너희들 말이야, 응?
경찰 아저씨들이 깡패니 뭐니
나쁜 놈들 잡으려고 얼마나 노력하는데
도대체 왜 이런 생각을 하게 돼...
야
아까 깡패가 더 멋있다고 손 든 놈들 다 일어나
아이씨
모두 책상 위로 올라가서 무릎 꿇어!
어서 일어나!
야, 야, 너, 너, 너 인마 너 인마 너 왜 안 일어나, 인마
너 내가 아까 다 셌어, 인마
강미미, 너도 일어나
나도?
빨리!
그러게 안 온다니까 왜 자꾸 우겨가지고...
그럴 줄은 몰랐지
아니야, 잘했어 힘내
이삿짐 다 쌌어?
응, 할머니가 대강
근데
전세금 모자라다고 대출받는다던 돈
구했어?
야, 인마!
너 인마, 누가 그런 걱정 하래? 짜식이
할머니가 그래?
응
걱정하지 마 아빠가 다 알아서 하지
응?
그까짓 거 얼마나 된다고
거참 이상한 할머니네, 진짜
내가 왜 숨고 지랄이야 이씨, 뭐 죄지었어?
떳떳하게 장사하는데 습관이야, 습관 완전 이씨
아, 나 진짜
괜찮아
- 그래도 멋있었어 - 그래?
으메
요것이 누구시다요?
강 형사님!
허어
어허, 그래 그래 그래 그래
- 그래, 어허허 - 예, 예
그래
산수네
예, 예 헤 헤 헤
잘 지내시죠잉?
으응
어메, 따님이신가 보네이
몇 살?
아홉
친딸 맞구마이
야, 네가 다섯 살 때 네 아버지 덕분에
이 아저씨가 학교 갔응게로 딱 대학과정 마치고 나왔구마이
요즘 뭐 하냐?
예?
뭐, 대포차 같은 거 파냐?
아, 이거 내 차예요 마이 카알
칼?
카알, 차 하하하
아차, 그리고 노래방 몇 개 허는디요
그, 목 칼칼할 때
한번 들르시죠, 예
예
너거 아버지 겁나게 훌륭한 분이시다 성격은 지랄같...
어쨌든 공부 열심히 허고
간다
가보겠습니다
가자
아빠가 저 아저씨 학교 보내준 거야?
응?
으응
와, 차 멋지다
미미야, 먼저 집에 가 있을래? 아빠 볼일 좀 보고 가야 되거든?
피시방 갔다 갈 거야
아유, 집에서 해 왜 피시방을 왜 가
아휴, 집 컴퓨터 너무 느려
집에서 인터넷 하려면 한숨 자고 일어나야 돼
나 갈게
어, 그래 이따 집에서 봐
충성!
도축업을 하는 김도식이라는 자인데
가스총을 소지한 걸로 봐서
평소에 많이 불안해했던 것 같습니다
반장님!
여기 좀 와보시죠
증거를 남기고 간 이유가 뭘까요?
지문 감식에 자신 있다는 얘긴가요?
- 혈흔 감식 하고 일단 지문 따봐 - 예
근데 강철중이는 왜 안 보여?
오늘 비번입니다
근신 중인 놈이 비번이 어디 있어? 전화해봐
꺼놨습니다
뭐?
아,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 무슨 일이야? - 경찰인데 대출이 힘들 것 같...
대한민국 경찰 15년 차가
돈 5천도 대출이 안 될 만큼 불안한 직장이라는 거요?
아니, 지금 직장이 불안하다는 게 아니지 않습니까
고객님께서 핸드폰으로 대부업체와 거래 상담 기록이 있으시...
아, 말했잖아요 씨발
거기서 돈 빌린 게 아니고
대부업 사기 건으로 수사 중에 통화한 거라고
내가 대한민국 형사예요, 형사!
사람 죽으면 시체 피 쭉쭉 빨아먹으면서 죽인 놈들 잡으러 다니고
돈 가지고 사기 치는 새끼들 있으면
내 돈 들여가면서 이 나라 끝까지 가서 잡아오고
영수증 하나 첨부 안 해!
대한민국 형사들 대부분이 그래요
알지요, 고생하시는 거
그러니까 그냥 경찰서에 가셔서
그거에 관련된 서류 한 장만 갖다 주시면 간단하지 않습니까
내가 쪽팔려서 그러지
당신네들
내가 아니라 누구라도 그래!
통화만 한 거 가지고 불안하다고 이래 버리면 이거 엿 같은 거야!
이봐요!
거, 경찰이면 경찰이지 이게 무슨 짓입니까?
뭣들 하는 거야 끌어내지 않고!
뭐, 끌어내?
그래, 씨발 한번 끌어내 봐 끌어내 봐, 씨발 끌어내 봐!
안 놔? 놔, 이씨!
놔!
- 나 명색이 형사야, 형사! - 아이, 강 형사님, 좀 참으세요
오케이, 오케이 알았어, 알았어
알았으니까 담배 하나만 줘봐
씨발, 오늘 이 은행 죽었어!
꺼, 쪽팔리게
꼴좋다
강력반이라는 놈이 전화 연락 두절에 신고받고 잡혀 나오고
너 언제 정신 차릴래?
정신은, 니미
가뜩이나 과잉 수사 건으로 근신 중인 놈이
너 이 자식아 한 번 더 징계면 짤려, 인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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