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prime 200 righe.
'제아무리 사나운 맹수라도 밥 주는 사람은 물지 않는다'
'꼬리를 흔들지'
처음 요리를 시작했던 열세 살 때부터
제 꿈은 무조건 청와대 입성이었죠
'제일 센 놈에게 먹이를 주는 사람이 되리라'
뭐, 그렇게 요리사가 됐죠
말씀하신 것처럼 최연소 청와대 셰프가 되신 건데요
최초
네?
자
대구
됐어
'대사님은 생선 가시에 특히 예민하십니다'
'각별히 신경 써 주세요'
하, 참
아, 한 번만 더 그 소리 했다가는
생선 대가리만 나갈 줄 알아, 음
특별히 셰프가 손질하니 걱정 마시랍니다
자기가 진시황이야, 뭐야
진시황?
어묵이 개발된 게 진시황 때문이거든요
진시황 이 인간이 얼마나 갑질이 심한지
생선은 그렇게 좋아해서 매일 먹으면서도
가시가 하나라도 나오면
가차 없이 요리사 목을 그냥…
하루가 멀다 하고 요리사가 죽어 나가는데
새로 들어온 요리사 하나가
'아, 나도 이제 꼼짝없이 죽었구나'
자포자기한 채로 넋이 나가서
도마 위의 생선을 이렇게 칼로 툭툭 치다가
허, 유레카
예, 운이 참 좋았죠
고작 음식 갖고 사람까지 죽이냐 싶겠지만
고작 음식이 아니거든요
이, 제대로 된 요리는 철벽같은 마음을 뚫기도 하니까
뭐, 세상에서 가장 매력적인 총알이랄까?
그래서 청와대에서 요리할 때 전 이렇게 생각해요
'요리는 정치다'
말이 나왔으니까 많은 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실
본격적인 이야기를 한번 들어 보죠
뭐, 예를 들면은 청와대의 뒷이야기 같은 거 말이죠
아, 그 전에 확실하게 하고 가죠
내 이름은 비공개
수고료는 현금, 오케이?
아, 저거?
누수로 인한 합선으로 고장 일주일째
고장 난 걸까 고장 낸 걸까?
뭐, 가끔은 이렇게 대충 눈감아 주는 것도 필요하더라고
덕분에 나도 이렇게 그 덕 좀 보고
근데 우리 이러고 있어도 되나?
메인 디시 나갔으면 게임 끝이야
지금쯤 중국 대사 천국을 맛보는 중일걸?
장 셰프, 장 셰프 찾아!
장 셰프님!
어디 계세요?
아이, 진짜
아, 너무 잘해도 피곤하다니까
아, 내 요리에 반한 대사님이 직접 칭찬을 하시겠다?
금방 올게, 선영아
혜정이거든?
선영이가 더 잘 어울려
아, 놀라라
야, 네, 네가 해 봐
장봉환 씨 종로 경찰서 형사과입니다!
아니, 장봉환이 그 새끼는
하필 장씨여 가지고
'짱 셰프, 짱 셰프' 이 지랄 하는데
괜히 내가 이름에서 지는 거 같아서…
앞으로 한식 세계화 사업 진행되면은
전 세계에 퍼질 이름은 부승민이야
장봉환이 아이고
잘해 봐, 입단속도
그렇죠
괜히 우리가 오해 사고 그럼 안 되죠
우리 깨끗한데?
아유, 아유, 쫄았잖아요
잠시 서로 가 주셔야겠는데요?
아니, 낚싯바늘 일은 손낚시 때문인 걸로 정리가 됐고
내가 책임지고 파면됐고 또 뭐?
식자재 납품 비리 정황이 나왔어요
뭐, 얼마나?
씁, 2년여에 걸친 거라 상당하더라고요
그 정황이란 게 나를 지목하고?
아유, 아유, 아, 누가 그래요?
그냥 참고인 조사차
아유, 진짜 연기 더럽게 못하네
이제 문 여시죠
아니, 우리 형사님들도 잘 아시겠지만
청와대에서 이런 일이
어디 고작 셰프 하나가 할 수 있는 사이즈야?
부승민 평생 부셰프인 그 새끼가
청와대 주방에서 제일 오래 있던 놈이야, 적폐라고
그 새끼가 위의 어떤 놈이랑 해 먹고
지금 나한테 뒤집어씌우는 거라니까
예, 예, 그러니까 서에 가셔서
선생님 입장도 다 소명하시란 말씀이에요
고작 나 한 놈 관두게 하겠다고
뭐 하러 이 짓까지 하나 싶었는데 이거였어?
이 정도면 비서실장급은 돼야 가능한데
한 실장이 설마…
갑자기 왜 독백을 하고 그래요?
한시가 급한 마당에
왜 그러겠어요? 시간 끄는 거지
아, 우리가 시간이 없어서
어, 뭐야?
아이씨, 장봉환 씨!
거기 서요!
아, 거참 성격들 참 급하시네
내가 변호사 선임해서
부승민 그 개새…
그, 뒤 좀 캔 다음에 알아서 찾아간다니까
우리 형사님들 비리 척결하고 승진도 하셔야 될 거 아니야
그만하자, 오케이?
들었어? 오케이, 오케이
가, 퇴근해
아유, 진짜
어, 야!
오
저 미친 개새, 아
개 조심하랬잖아, 그러니까 가까이 오지 마
장봉환 씨! 그러다 진짜 큰일 나요!
아유, 씨
아, 맞다
나 중요한 질문 하나 있었는데 해도 되나?
뭔데요?
유치장에선 왜 순대국밥 주는 거야?
뭔 또라이 같은 소리야?
나 순대국밥 진짜 싫어하거든
여기가 무슨 기사 식당이야?
고속 도로 휴게소냐고!
뭔 메뉴 타령을 하고 앉았어!
나 셰프야!
이런 위기의 상황에도 요리만 생각하는 남자, 짱 셰프!
똥을 싼다
으아!
놓지 마, 놓지 마!
아이씨, 아, 죽을 뻔했네
이쁘다, 그렇지?
안 돼
아직 못 만나 본 여자들이 저렇게나 많은데
도와줘 살고 싶어
죽도록 살고 싶어
여긴 천국?
안 돼, 나 살 거야
근데 이 천은…
설마 산 채로 시체실에?
아니잖아?
아휴, 쯧
하긴 내가 천국에 갈 리가 있나
딱히 나쁜 일은 안 했어도 착한 일도 안 했는데
근데 겁나 시대착오적인 여긴 대체…
한옥 마을?
씁, 근데 그 높은 데서 떨어졌는데
몸이 왜 이렇게 멀쩡해?
하, 역시 남자를 살리는 건 하체 운동이라니까
다 무사한 거지?
내 소중한…
응? 왜 이렇게 근육이 쫙 빠졌어?
금이야 옥이야 키워 온 내 새끼들이 다 어디로…
이런
근육이 풀리면 다 지방이 된다더니
대체 얼마나 누워 있었길래…
어?
왜…
아, 꿈
죽다 살아난 이 와중에도 여자 꿈이라니
멀쩡하구먼
근데 여자랑 뒹구는 꿈을 꿔야지 자기가 여자가 돼서 뭘 어쩌겠다고
으이그, 악몽과 굿 드림은 한 끗 차이라니까
근데 이 여자 어디서 봤는데?
인스타에서 봤나?
아니야 씁, 스킨십도 한 꽤 진한 사이야
수연이? 채영이?
물귀신
어? 목소리까지 변했어?
마마!
드디어, 드디어 깨어나셨네요!
전 깨어나실 줄 알았어요
감사해라
진짜 다행이에요
움직이지 마셔요
왜, 뭐?
아직 몸이 성치 않으시니
제가…
그래, 이런 꿈을 꾸라고
얼마나 좋…
아유 아, 뭐야, 이 맛대가리 없는 거
아, 그렇게나 드시기 불편하세요?
무슨 꿈이 이렇게 미각이 생생해?
감초를 더 넣고 다시 달여 오라 할게요
설마
꿈이 아닌 거야?
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야?
다 제 탓이에요
제가 한시도 마마 곁을 뜨지 말았어야 했는데
너무 후회스러워서
저 이제부터 마마한테서 한시도 눈을 떼지 않을 거예요
어, 마마?
마마!
마마, 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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