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prime 200 righe.
아, 진짜, 그, 속도전 갱 아들이 술 내기 하자던데, 어?
용수 있는데 걔넨 어림도 없지
맞소, 그럼, 그럼
볼 찬 지가 오래돼서 잘 모르겠슴다
형님은 볼 앞에서는 쌩쌩 날잖소
야, 용수 덕분에 술 벌었다, 야
맞소
야, 지금 퇴근하니?
백구야
- 준이 아부지, 수고했슴다 - 어
기침 진짜 오래간다, 병원 갔댔어?
일없슴다, 감기인데, 뭐
내 이제 저녁 차리겠슴다
아부지
자
자, 뺏어 봐라
자
아부지, 비 옵니다
니는 비가 그렇게 좋니?
예, 영 좋습니다
자, 받아 봐라
수령님이 주신 텔레비 싹 닳겠슴다
우리 준이 한창 클 때니까 먹고 돌아서면 인차 배고프지?
준이야, 많이 묵으라
있잖슴까 미선이네 아부지 왔다 아임까
어, 왔다니?
우리 밥 먹고 미선이네 집에 갈까?
네, 빨리 먹고 갑시다
그렇게 왔다 갔다 하는데 일없는 거 보면 진짜 별일입니다
가져온 거 절반은 뇌물로 보내잖아
미선이 아부지 있니?
어, 왔니?
오랜만이다
어서 올라오라
- 아유, 왔슴까? - 아, 예
- 헤, 준이도 왔구나 - 안녕하십니까
빨리 올라오라
- 안녕하십니까 - 어, 어
미선아, 준이를 과자 좀 줘라
준이, 오라, 과자 먹자
이야, 가시나가 오라자 했다, 야
응, 자전거 바깥에 세워 놨다, 잘 탔다
야, 뭐, 그런 거 갖고는
니 이게 뭔지 아나?
이게 양주라는 게다
양주?
이 술 먹고 나면 후골도 안 아프고 영 좋다
한잔하자
미선 엄마, 나 안주 좀 해 줘
그 뒤의 통조림도 몇 개 꺼내라
야, 오늘 목구멍이 호강하겠다
- 미선 아부지 - 응
내 달걀지짐을 하겠습니다
그래
책만 보면 골 아프다던 아가 이게 무슨 책이야?
이게 그냥 책이 아이다
일용할 양식을 주는 책이다
양식? 요리책인가?
그런 게 아니고
하늘의 복을 내려 주는 귀한 생명의 책이다
사주팔자 보는 책이야? 부적 같은 거?
이, 이게…
한번 읽어 보자
그래, 읽어 봐라
대신 누기한테도 보여 주면 안 된다, 응?
알았다
미선 엄마, 아직 안 됐소?
조금만 기다리시오, 이제 갑니다
열어도 되지?
그래, 한잔하자
중국에 있는 고모가 준 게다
여기다 연필 집어넣으면 연필이 제절로 깎아진다
정말?
내 방에 들어온 남자는
울 아부지 말고 니 처음인 거 아니?
축구 경기입니까?
저게 남조선 선수들입니까?
그, 얼마 전에 남조선하고 다른 나라하고 한 거 있지? 그게다
이야, 멋있다
야, 준이야, 니 지금 보는 거 누기한테도 말하면 안 된다
알았지?
예
잘 먹어서 그러는지 잘 뛴다, 야
이거 붕어 새끼도 아니고 물배 채우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하루 굶어서 돌았나?
야, 어디서 고기 냄새 나는 거 같지 않네?
아까 도당에서 검열 나왔던데
돼지 잡았나?
냄새만 맡아도 배부른 거 같지 않슴까?
냄새만 맡고 푸드득 설사 좀 하겠어, 형님
내일 볼 차고 나면
배때기 기름은 몰라도 술은 꼴똑차겠다
자, 여기
야, 준이
준이야
니 나를 찾아왔지?
내 어찌…
자, 엇다
싫다
내 너를 주자 우정 가져왔는데
이게 방울 껌인데 계속 씹다 보면 억세게 불어난다
어찌 그래요?
생활총화를 하다가예 쓰러졌슴다
그래 병원에 갔댔는데 영양실조로 결핵이 왔답니다
그리고, 저…
아를 배서 어지럼증도 영 세답니다
준이 엄만 빨리 약을 써야 하는데
임신부 결핵약이 워낙 구하기가 힘들어서
그래도 얻을 수 있음 그걸 얻어 보오
고맙습니다
이런 약 있소?
어? 야, 이 새끼야, 야, 서!
개새끼
야, 얘 치워, 먼지 나, 저리 가
- 절로 꺼지게 - 뒈져라
'아브라함'
'이, 이삭을…'
누기야, 이게?
부적이라던 게 족보책 아이야?
아부지
아이 잤니?
아부지, 사람이 죽으면 어떻게 됩니까?
그건 어째?
미선이가 그러는데 사람이 죽으면 또 세상이 있답니다
그래서 죽은 다음에도예 또 만날 수 있다고
미선이네 아부지가 그랬답니다
죽어 보지도 않고 지가 어떻게 안다니?
그래도 난 죽은 다음에 딴 세상이 또 있었으면 좋겠슴다
거기 가서도 아부지랑 엄마랑 또 같이 살게
미선이도 또 만나고?
당이 결심하면 우리는 한다는 드높은 혁명적 의지와 사고를 가지고
올해 2007년에도 석탄 고지를 높이 쌓아 올리기 위해
임신을 해서 약을 빨리 안 쓰면 우리 안까이 죽겠다
하, 야단이다
중국 가면 살 수 있나?
내 중국 쪽에 한번 알아볼게
고맙다
계속 니 신세만 진다
무슨 소리야?
야, 야, 문 열어라!
야, 문 열어라, 새끼야!
야, 문 열라!
야, 멋있다, 멋있다
씁, 우리도 저렇게 만들면 얼마나
좋겠니, 어?
당에서는 널 믿고 무역하게 했는데
넌 간첩질을 해?
남조선 아들이랑 만나서 뭘 했니? 응?
교회도 갔댔다면서?
야, 요 새끼 봐라, 요거
아입니다, 정말 아입니다
제, 제, 제가 당의 대를 잇고 어떻게 그러겠슴
맹세할 수 있슴다
진짜 아입니다
이 개새끼가 이게 우릴 뭘로 보니?
넌 내가 머저리로 보이니? 어?
요 개새끼 봐라, 요거
보위부 동지
하, 한 번만
한 번만 봐주십시오
제, 제, 제가 잘못했슴다
준이 엄마, 내 왔소
준이 엄마
준이 엄마, 정신 차리라
일없슴다
니 어찌 말을 안 듣니?
누기 니보고 풀 뜯어 오라데?
오늘 무슨 날입니까?
명절도 아이고 생일도 아인데
진짜 무슨 날입니까?
날이긴, 많이 먹어라
이야, 이거 진짜 맛있다
백구야!
아버지
우리 백구 어디 있습니까?
아부지가 버렸습니까?
백구 데려오시오!
빨리 백구 데려오시오!
니 그만 못 하게?
니는 개 새끼 그렇게 중요하니?
엄마 배 속에 있는 니 동생은 어찌고?
개 새끼야? 동생이야?
먹어라!
준이야, 준이야!
왔습니까?
이거면
한동안 일없을 게다
진짜 중국 가자 그럼까?
미선이네를 못 봤습니까?
그냥 앉아서 굶어 죽는 것보다야 낫지
형님 집에 식량 구입 간다고 말해 놨으니까
근심 말라
저, 한두 끼 먹을 것만 싸라
더 자지 않고 어찌 일어났니?
미선이 아부지도 중국 왔다 갔다 해서 붙잡혀 갔답니다
누기 그러디?
아이다, 급한 일 있어서 이사 간 게다
미선이가 말해 달라는 걸 아부지가 까먹었다
아이 가면 아이 됩니까?
거길 가야 엄마 약이 있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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