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prime 200 righe.
미안해
내가 많이 늦었지?
미안
나 진짜 죽는 줄 알았다고요
아, 근데 분위기 좋은 곳에서 주고 싶었는데
너한테 꼭 주고 싶은 거거든
아, 선배…
아이, 그냥
한번 껴 보는 것도 안 될까?
와, 예쁘다
응? 내 반지 사이즈는 어떻게 알았어요?
아…
뭐, 다 아는 방법이 있지
꼭 맞네요
이걸로 주세요
와, 되게 예쁜 반지네
나
요즘 들어서
불 속으로 들어가는 게 많이 무섭다
왜인 줄 알아?
못 나올까 봐요?
못 나올 걸 각오 안 하는 소방관은 없어
그게 아니라
만약 못 나오게 되면
너를 못 보게 되잖아
그게 무서워
선배
응급환자입니다!
안으로 들어갈게요
신원 확인 먼저 하겠습니다
잠깐만요
이거 좀 이상한데요?
하의가 방화복입니다
마중대, 생존 보고 해, 빨리
마중대, 생존 보고 해!
마중대 김태환
라이트 리플렉트 이상 없고
혹시 머리 쪽에 다른 상처들 없는지 확인 좀 해 줘
- 라인 좀 잡아 주세요 - 네
환자분, 환자분 정신 들어요?
도진, 도진이 형은요?
어떻게 된 거예요?
진정하세요 처치 중에 움직이시면 안 됩니다
도진이 형, 도진이 형 혼자 들어갔다고요
도진이 형 못 나왔다고요!
진정하세요, 진정하세요
나 가야 돼요, 형!
형 못 나왔다고요
형!
미안해
꼭 살아서 퇴근한다고 약속했는데
오늘 선배 이상하네
왜 자꾸 이상한 소리 해요
너무 많이는 울지 마라
선배
응?
형사님, 과수 불렀습니다 국과수…
- 안나는 오지 마 - 네?
오지 마
아니죠?
안나야
아, 아, 삼촌 봐, 삼촌 봐 삼촌 봐, 어?
소방관 아저씨는 절대 불에 안 탄다 그랬거든요
그 아저씨 어디 있어요?
그러게, 어디 갔을까
아니야…
아저씨가 옷도 벗어서 입혀 줬는데
옷 벗어서
그래서
다 탄 거예요?
괜찮아, 괜찮아 그런 거 아니야
송설 환자입니다! 바이탈 사인 불안정해요
아니야…
아니잖아요!
안에 못 나온 아이가 있단 얘길 듣고
혼자 들어갔답니다
다행히 위기는 넘겼어요
고압 산소 치료 후에 산소 포화도도 올라갔고요
근데
의식이 좀처럼 돌아오질 않고 있어요
아유, 설아
우리 설이 어떡하지
무영 지하상가 CCTV에 뭐 나온 거 없어?
인파가 워낙 많아서 CCTV로는 추적이 불가능합니다
정밀무역 자재 창고 거 뭐라도 있을 거 아니여
자재 창고가 워낙 외진 곳에 있어서
주변에 CCTV가 하나도 없어요
자체 CCTV가 있긴 했는데
화재로 인해서…
고열로 다 탔습니다
화이트보드 어디 있어?
오후 1시 30분
두 화재가 정확히 같은 시간에 신고가 됐어
이번엔 연쇄가 아니라 동시 화재야
지하상가 화재는 우연히 같은 시간에 난 게 아닐까요?
튀김 솥이 과열돼서 난 거라고 하던데요
무영 지하상가는 식당이 많아서 점심시간 때 인파가 몰리는 곳이야
그래서 소방관 대부분이 그쪽으로 출동을 했고
상대적으로 자재 창고는 그래서 인력이 부족했던 거고
일부러 시선을 끌려고
연막을 뿌렸다는 건디
아이, 근데
그, 어떻게 동시에 두 군데에 화재를 내냐고요
이게 가능하긴 한 거예요?
그것도 정확히 같은 시간에 신고가 됐고
저기, 단독 범행이 아닐 수도 있지 않을까요?
아, 근디 연쇄로 일어난 강력 범죄는
론 울프 스타일이 많지
외로운 늑대라고 여럿이 하질 않어
하다 보면 지들끼리 틀어지니께
방화는 다르죠
과정 자체도 복잡하고 시간도 오래 걸리니까
뭐, 해외에서는 부부가 함께 벌인 이런 사례의 사건들이 꽤 있었고요
아이, 그럼 이거 아주
일이 복잡해지게 생겼네
사건 원점에서 재시작해야 됩니다 희생자 프로파일링부터
연쇄 방화부터 동시 화재까지
이 새끼 줄곧 소방만 노렸잖아
시그니처까지 남겼다? 이 정도면 노린 거네
노려? 뭘 노려요?
불이 타고 꺼지는 그 순간
그 시그니처를 볼 수 있는 사람
너 왜 벌써 나온 겨 들어가서 쉬라니께
보셔야 할 게 있어요
여기 공기가 남아 있었어요
발견됐을 때 면체 벗고 있었잖아
그러니까요
공기가 남은 호흡기를 왜 벗었을까요?
설마 현장에 도진이 말고
누가 또 있었던 겨?
어
뭐여, 아니 아직 퇴원도 안 했을 텐디
그 몸으로 여기 왜 왔어?
꼭 해야 될 얘기가 있대요
도진 형이
자재 창고에서 별 모양 화염을 봤다고 했습니다
기수야
여기도 별 모양 화염 있다 이것만 확인하고 나갈게
씨…
사건 단순 사고사 아닐 가능성 높아
타살 의혹 있는 거면…
오빠도 의문을 남기고 가길 바라진 않을 거예요
저…
나가죠
아이고, 어휴
남은 사람들은 어쩌라고
그렇게 간 겨
형사님 진짜 이렇게까지 해야 돼요?
시신 이제부터 우리한테 살인범 잡을 증거일 뿐이야
개인적인 감정 끊어 내
단칼에 쉽냐고요, 지금
신원 확인 하겠습니다
변사자 봉도진 씨 맞죠?
사건 번호 KICS 15383-82
전 진짜 못 하겠어요
밖에서 기다리고 있어
하, 진짜 이게 무슨 일이야, 진짜 이게 어떻게…
야, 그만 좀 해
나라고 괜찮은 줄 알아?
한 사람이라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있어야 될 거 아니야, 이, 씨
사무실 가 있어
그러게
국과수로 오랬잖아요
정답이 늘 현장에만 있는 건 아니에요
국과수에도 봉 대원님 같은 인재가 필요하거든요
저 지금 진지하게 제안드리는 거예요
야, 반납
야, 이거 너 가져라
몸에 지니고 다녀
목숨 구해 준 카라비너는 부적이니까
해, 그럼 너한테 필요하겠네
내가 불에 타 죽는 거보다
니가 칼 맞아 죽는 게 더 빠를 거 같은데
어떻게 생각해?
윤홍 쌤 왜 안 와요?
그게 금방 오신다고 하셨는데요, 그…
이번 부검 윤홍 선생님 말고 다른 분이 해 주시면 안 돼요?
예 확인 한번 해 보겠습니다
죄송해요, 좀 늦었네요
윤홍 선생님
이번 부검 선생님이 직접 안 하셔도 돼요
아니요, 제가 집도할게요
현재 시각 오전 8시 15분
부검 시작합니다, 메스 주세요
의복이 고온에 녹아서 전신 피부에 들러붙었어요
좀 정돈하고 시작하죠 포셉 주세요
장갑상, 양말상 탈락 보이고
전신에 걸쳐서 피부 균열, 파열 나타납니다
옷이 불의 심지 역할을 해서 탄화가 가속화됐어요
오른손 새끼손가락에 반지를 끼고 있었어요
사망 후에 제거했고요, 그래서
반지 부분만 피부 탄화가 안 보여요
호흡기를 제거한 뒤 한동안 호흡을 했습니다
안구도 소실됐고요
안구는, 예?
사망 전에 면체를 벗었고
마지막 순간까지 눈을 감지 않은 것 같아요
면체를 왜 벗어?
메스 주세요, 절개할게요
면체를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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