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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수진) 염미정 요즘 톡 많이 해
누구 있어, 그렇지?
얘 어제 단톡방에 잘못 올린 거 봤어?
'이제 퇴근해요, 전철 탔어요'
- (직원1) 봤어 - (직원2) 봤어, 봤어
(수진) 누구한테 보고하는 걸까?
(지희) 그 남자 아니야?
옛날에 너희 집에서 밥 먹는다고 불편하다고 했던 남자
맞지?
(미정) 응
- (직원2) 진짜? - (직원1) 대박
- (수진) 대박 - (지희) 나 그냥 찍은 건데?
(수진) 그 남자 어디가 좋아?
어디가 좋은데?
몰라
(지희) 그놈의 '몰라'를 그냥…
씁, 어디가 좋은데?
어, 그 남자의 매력 포인트
끌림 포인트
괜찮아
천천히, 천천히
껍데기가 없어
(미정) 왜, 되게 예의 바른데
껍데기처럼 느껴지는 사람 있잖아
뭔가 겹겹이 단단해서
평생을 만나도 닿을 수 없을 거 같은 사람
이 사람은
껍데기가 없어
(지희) 음
'이 사람'이래, '이 사람'
(직원1) 그게 뭐?
너 '그 사람'하고 '이 사람'하곤 상당히 거리가 있다?
(지희) 여기 없는데 '이 사람'이래
여기 있다는 거지
(준호) 에이씨, 진짜, 씨
에이씨
아니
아, 진짜
아니지, 아니지
아이씨
아이고, 씨
휴가 가면 저 소리 안 들어서 살 거 같아
남친한테 일러 버려
그러려고
(준호) 아이, 진짜, 씨
(기정) 왜 툭하면 사진을 찍는지 이해할 수 없었는데
나도 사진이 찍고 싶어졌어요
지금 이 시간 난 이걸 먹는데
(기정) 당신은 뭘 먹을까?
(소영) 오늘 하늘 겁나 이쁘다잉
(은비) 어, 진짜네요?
(소영) 저것을 바닐라 스카이라 안 해요?
아, 딱 봐도 바닐라색인디?
(기정)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는지
뭘 보고 있는지
왜 자꾸 알려 주고 싶을까요?
날 궁금해할 리 없는데
"보고 싶어"
아씨
못 봤겠지?
(기정) 죄송해요, 잘못 보냈어요
(태훈) 아, 예, 알겠습니다, 네
(태훈)
(소영) 내일부터 휴가인데 뭐 하세요?
(기정) 어? 어
아, 뭐
거사를 치를 수도
(태훈)
(태훈) 궁금하네요
뭐였는지
(태훈)
(태훈) 보고 싶어요
만나요, 우리
(창희) 술 좀 드릴까요?
으응, 밥 먹을 땐 밥만
술하고 밥하고 잘 안 섞어
진정한 술꾼이십니다
뭐 하나 물어봐도 돼요?
진짜 해요?
추앙?
(기정) '위대하고 위대하신'
'끝내주게 황홀하신'
이런 거 하냐고요
사귀자고 안 했대
추앙하라고 했대
한다고 했대
한다고 했다면서요
'하이, 히틀러'
'위대하고 위대하신'
뭐, 이런 게 추앙 아니야?
이런 거, 이런…
불쌍히 여기세요
(창희) 올겨울엔 아무나 사랑하겠다고 했는데
이게, 뭐, 이렇게 아직…
미정이 어디쯤인지 전화 좀 해 봐!
늦는대요, 아직 회사래요!
아이고, 쯧
한 상에서 먹긴 글렀네
(준호) 아이씨, 아니지, 아니지
(미정) 당신과 함께 여기 앉아서 일한다고 생각하면
이런 거지 같은 일도 아름다운 일이 돼요
견딜 만한 일이 돼요
(미정) 연기하는 거예요
사랑받는 여자인 척
부족한 게 하나도 없는 여자인 척
염미정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미정) 술 참 특이하게 마셔
멍때리는 것처럼 가만히 앉아서
난 하이해지려고 마시는데
(구 씨) 나는
차분해지려고 마셔
술 들어가면
머릿속에 붕 떠서
정신없이 왔다 갔다 하던 퍼즐 조각들이
착 제자리에 앉는 거 같아
순해지는 거 같기도 하고
(미정) 머릿속에 뭐가 왔다 갔다 하는데?
(구 씨) 욕
욕만 해, 하루 종일 속으로
(미정) 누구한테?
(구 씨) 몰라, 나도
(미정) 욕에 스토리가 있을 거 아니야
(구 씨) 없어, 그냥 욕만 해
욕 안 할 때는
술 마실 때
잘 때
이렇게
말할 때
(창희) 그 사람한테 추앙하라 그랬대
대단하지 않냐, 염미정?
그 남자 문제 많지?
(현아) 느낌이 그러네
왠지 그 남자 살리려고 한 말 같다, 염미정
(창희) 응?
음…
'위대하시고 위대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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