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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옷갈아입고 나오라고 하니까 대체 어디 간거야? 아이 정말..
남은 2개월 동안만 제가... 남자면 안되겠습니까?
계약서 1조1항, '을'은 '갑'을 비롯한 다른 인격들과
사랑에 빠지지 않는다.
그럼 명시된 위약금 지불하고 제가 계약을 위반하겠습니다.
뭐하려는 거에요?
먼저 입을 맞춰봐야 된다면서요?
아니, 그게, 그런 뜻이 아니라... 내 말은 그게 아니에요.
아니...그런 뜻이 아니라, 내 말은...
왜그래요?
이 사진이...이 사진이 왜 여기에?
왜요?
제 어머니 사진입니다.
호적상의.
그 사진 제 껍니다.
그 사진, 제 꺼라구요.
리온이 네가 왜 차도현씨 어머니 사진을...?
일 처리를 대체 어떻게 한거야!
착수금 가지고 간 지가 언젠데, 아직까지 애를 못찾아?!
돈을 받아 쳐먹었으면, 돈 값을 해야 될게 아니야! 돈 값을!
걱정하지 마십시오. 거의 근접했습니다.
근접한 지가 언제야 벌써? 근접의 뜻 몰라?
저택에 화재가 있던 날 밤, 아이를 데려간 사람이 누군지 알아냈습니다.
찾는 건, 시간 문제입니다.
제 마음이 왜 산산조각이 나야만 했는지,
그 조각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찾을 생각입니다.
이게 다 어머님때문이에요.
우리 도현이가 변한 건, 다 어머니때문이라구요!
나가!
도현이 따라 미국 나가 살아.
거기서 술을 마시든, 노래를 부르든 너 하고싶은 대로 하고 살아.
조금만 살갑게 대해주셨으면 좋았잖아요.
손주 대접, 사람 대접 해 주셨으면 좋았잖아요.
그랬으면 우리 도현이 안변했어요.
엄마 협박하고, 지 아빠 위협하고. 그렇게는 안변했을거에요!
술 냄새 풍기지 말고 나가.
아직 할 말 남았어?
민서연, 그 여자랑 이혼 결심하고 집떠나서 방황할 때,
준표씨 붙잡은 건 저에요.
어머님 아들, 세상 떠날 작정하고 방황할 때, 이승에서 붙잡아 둔 거 저에요.
그 역사 말고는 내세울 게 없니?
도대체 언제까지 우려먹을 생각이야? 그 소린?
도현이가 저지른 일, 정 용서 못하시겠거든
저한테 보은한 셈 치세요.
그이 저 아니었으면 그때 이미 죽은 사람이잖아요.
어머니가 뭘 아무리 어쩌셔도
우리 도현이, 준표씨의 유일한 혈육이라는 거.
아무리 세상이 열 두번 바뀌어도, 어머니, 그 사실 절대 변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도현이 불러들이세요!
그 애 더 망가지기 전에 당장요! 당장! 당장요! 어머니 당장!
말씀해 보세요. 말씀해 보세요!
이 사진이 왜 오리온씨 껀지.
이렇게 들키게 될 지 몰랐네요.
뭘 말입니까?
죄송하게 됐습니다. 실은 제가...
재벌가를 소재로 한 미스테리를 준비중이었는데,
승진그룹 가족사를 모티브로 삼았습니다.
죄송합니다.
리진이한테 들켜서 파렴치한 취급받고,
포기하는 의미로 그간 모은 자료를 모두 불태웠는데,
이렇게 증거가 남게 될 지는 몰랐습니다.
사실입니까?
그럼 무슨 이유가 있겠습니까?
정말 그게 전부입니까?
어떻게 설명해야 믿으시겠습니까?
잠깐 저랑 얘기 좀 나누시죠.
너, 진짜! 남의 가족사를..!
따라 올 생각하지 마.
승진가에 관심을 가진 이유가 뭡니까?
작가적 호기심이라고 생각해 주십시오.
제 집안 가족사 어느 부분이 그렇게 작가적 호기심을 불러일으켰습니까?
차도현씨.
어느 부분에 그렇게 흥미를 가지셨습니까?
차도현씨의 친부인 차준표씨와
호적상 어머니인 민서연씨, 그리고 생모인 신화란씨에 얽힌 서사입니다.
그래서? 뭘 알아내셨습니까?
중도포기했습니다. 워낙 베일에 쌓여있어서.
흥미를 가진 이유가 뭡니까?
그만하죠. 이제. 집필 안합니다.
고로 출판도 안합니다. 그러니까..
없었던 일로 해주세요.
리온아, 너 무슨 말 했어?
잠깐만요, 오리온씨! 아직 할 말 안끝났습니다!
오리온씨, 잠깐만.
너 일루와!
너두 일루와!
야야야야, 이 자식들이 지금 뭐하고 있는거야?
아버지, 아버지! - 밖에 손님이 두 팀이나 와가지고 지금..
리나 손이라도 빌려야 될 판국인데 니들끼리 농땡이를 피워? 일루와!
아빠! 뼈대없는 집안처럼 보이게 왜이래? 어? - 아...아...
손님한테? 알바들 있잖아! 알바들!
- 영도는 휴가보냈잖아. 그리고! 이 친구가, 이 친구가 손님이야? - 아..!!
너 인마, 주방가서 엄마라도 좀 도와!
그리고 페리 자네도 손 좀 보내고. 야, 야,야, 이리 와!
아..아!!
아빠! - 이리 와! 일루 와!
그럼 '지하실의 아이'도 승진가와 관련이 있습니까?
무슨 의미입니까?
승진가의 아들인 저를 모티브로 삼은 게 아닙니까?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뭡니까?
저역시
지하실에 공포증이 있기 떄문입니다.
몰랐던 사실입니다.
정말입니까? - 정말입니다.
이 자식들이! 여태 양파를 까고 있으면 어떡해?
아, 손님 상에 올라갈 오리는 언제 잡아올거야?
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 빨리 하겠습니다.
아~ 나, 이거..
빨리 깔게요!
그럼 '지하실의 아이'의 모티브는 어디서 얻은 겁니까?
혹시 오리진씨와 오리온씨의 이야기입니까?
- 차도현씨... - 오리진씨에게도 지하실 공포증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오리온씨도 마찬가지구요.
그 소설, 두 사람 이야기 입니까?
자식들이, 정말..! - 어허이!
멜로 찍냐? 멜로 찍어?
아, 놓칠 뻔 했어.
오리 구울 장작은 언제 팰거야?
아이, 비켜, 아유..일을 너무 못해.
맞습니다. '지하실의 아이'는 저와 리진이의 어린시절을 모티브로 삼은 소설입니다.
그럼 두 사람은 친남매가 아니시군요.
남자 아이가 지하실을 무서워 했던 건, 사랑때문이라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아유, 이 것들이 하루종일 멜로를 찍네!
아, 아니 누가 장작을 반만 주고, 이 자식이!
너 알면서, 이렇게 잘게 잘게.
그래야 잘 타! 어후, 왠일이야. 진짜. 에이!
그래서? 오리진씨가 지하실을 무서워 한 이유를 찾았습니까?
아, 그만 좀 하세요! 지겨워 죽겠어!
그..그녀가 떠오르네? 안요나?
나 좋아해요? 그만해요.
건배!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야, 페리. 오늘 진짜 수고많았어!
그러게. 오늘 페리 없었으면 진짜 큰일날 뻔 했어.
일도 꼼꼼하게 어찌나 잘 하는 지, 당장 아들 삼고 싶더라고.
그러게나 말이야. 우리 리온이는 그냥
100트럭을 갖다준다 그래도 그 트럭만 탐나지 영 노 땡큐인데 말이지.
- 아버지..아무리 농담이라도 그렇지. 그게 아들한테 할 소립니까? - 하하하... 응.
자, 가만있어보자.
페리? 자.
페리 오늘 고생 많았어! 자!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자식이, 진짜! 야, 아빠가 주는 건 받는거야, 인마! 얼릉 받어!
그렇지! - 감사합니다.
자식, 좋으면서 괜히.
야, 우리 새해 기념인데 우리 다같이 사진이나 찍자. 응?
너 가서 셀카봉 좀 가져와 봐. 내 얼굴 좀 작게 보이게 한 1미터짜리 셀카봉 뭐 이런거 없어?
- 빨리 갖고 와. - 셀카봉이 어딨어요? 그게 셀카봉이에요? 낚싯대지.
얘기 오늘 아빠한테 오늘 왜이래?
아버지는 저한테 왜 그래요?
희한하네! - 희한하네!
자자, 그러면 셀카봉 없으니까 그냥 제 걸로 찍죠. 자~
여기 보세요! 자~
자~
자자.. 여기 보세요. 하나, 둘, 셋!
페리씨! 좀 웃어요! - 아~ 정말.
정말, 스마일! - 어디 상갓집 왔어요? - 그래, 그래!
오늘 같은 날은 웃는 날이야. 웃어 웃어. 당신 머리 좀 치워 봐. 다 가리잖아.
기억하세요. 어, 2015년 2월 19일, 우리가 함께 했던 행복한 순간.
아~ 멘트가 이게 뭐야?
자, 다시다시! 하나, 둘, 셋!
야, 나 얼굴 되게 크게 나와. 리온이 네가 찍어봐. 빨리, 빨리, 빨리!
그래 리온이 네가 좀 찍어봐. 제대로 찍어라.
자, 갑니다! 하나, 둘, 셋!
야 쌍으로 이상하게 나오는데, 쌍둥이~!
얼굴 가리지 마!
페리, 너 인마, 너 왜 이 아빠가 뽑은 맥주 안마셔, 왜?
맛없어? 어? 왜? 뭐 질이 안좋은 거 같애? 자식이...
아, 아니...그게 아니라.
그래. 한 모금만 마셔.
비행기에선 잘 마셨다며.
아니, 제가 주사가 조금 있어서요. 그, 괜히 분위기 이상하게 만들까봐...
아니 그러지 말고 한 잔해요.
노동후에 마시는 맥주가 얼마나 꿀맛인데?
아뇨, 저한테 정말 저...사정이 있어서.
내 남자 그만 괴롭혀, 다들!
내 남자가 싫다잖아!
안먹겠다잖아! 이 나라는 자유도 없나?
인권도 없어? 민주주의가 살아있긴 한거냐구!
저, 금사빠..지금 저, 우리 앞에서 커밍아웃 같은 거 한거야?
시스터! 부모님 앞에서 술주정 부리는 건 어디서 배워먹은 버르장머릴까?
My man! Don't worry~! 내가 블랙로즈, 그 뭐냐...어?어?
흑장미 해줄게. 내가!
어! 오리진씨! - 야..야!
나갔네. 퓨즈 나갔어. 지 아빠 대작하느라 고생했다. 얼른 데려다 눕혀.
제가 눕히겠습니다.
아, 아닙니다. 저 때문에 벌어진 일이니까 제가 하겠습니다.
제가 업겠습니다.
아니, 저, 저한테 누우지 않습니까? 제가 하겠습니다.
애 찢어지겠네. 찢어지겠어.
아니, 저 것들이 오늘 하루종일 멜로를 찍네.
내가 이 말만은 안할려고 그랬는데, 이쪽이 무겁습니다. 제가 업겠습니다.
아, 정말 성격 이상하시네. 제가 하겠습니다.
저 오빠입니다! - 전..!
왜 이렇게 많이 마셨어?
내 남자 그만 괴롭혀, 다들!
이제 나오세요. 엄마가 제 방에 이불 깔아놨대요.
자막 제공 : The 7-Dimensional Team @Viki
오리온씨.
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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