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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4 번째 9/29/2018
이상한 일을 많이 해봤지만 이런 곳은 처음이네요
네, 이곳이 좀 독특하긴 하죠
바쁜 시즌엔 사람을 더 써야 해요
보름달은 최악이죠
수고했어요, 수지
굉장히 넓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무덤만큼 조용하죠
여기가 시체보관소예요
오늘 밤에 시체가 도착하면 여기에 가져다 놓으세요
아침에 부검의 조수가 알아서 할 거예요
여기...
시체 있어요?
겁이 많으세요?
아니
경비를 하다 보면 무서운 일 많이 겪어요
그게 일인데
유령은요?
초자연 현상?
다행이네요
사람들이 이 건물에서 많이 겁을 먹더라고요
한밤중에 무슨 소리가 들린다고 하거나
뭔가 움직인다고 하고
워낙 낡은 곳이니 좀 삐걱거리긴 해요
여기 오는 우리 '손님'들 처럼요
사후 경직 말하는 건가요?
시체들이 가끔 이상할 때가 있다니까요
시체가 갑자기 벌떡 일어나 앉는 것도 봤어요
다시 살아나는 줄 알았다니까요
지난번 야간 경비는 못 견디고 나갔어요
하지만 선생님은 한 터프 하신다고 들었어요
밤에 작은 일들은 잘 처리하실 거라 믿어요
여기가 모니터룸이에요
필요한 건 다 있어요
차, 커피
이것도 있으면 좋죠?
잠들면 안 되죠
그렇죠
영구차 오면 이거 눌러서 출입시키면 돼요
이건 제 전화번호예요
문제 있으면 연락하세요
근데 말했다시피
무덤만큼 조용해요
누구세요
이봐요
문 열어줄게요
저기요?
괜찮아요?
젠장!
- 빨리 받아! - 여보세요
여기 문제가 좀 생겼어요
- 조지? 무슨 일이죠? - 여자 시체
눈을 번쩍 떴다고!
- 그래요 - 안 믿는 건가?
잠깐만요 제가 좀 살펴볼게요
제기랄
여보세요?
뭐에 놀라서 그러시나 본데 아무것도 안 보여요
내가 봤다니까! 여기로 오고 있어요!
별일 아닐 거예요
조지, 왜 그래요?
듣고 있어요?
말씀을 하세요
좋아, 엠, 분위기 잡고 딕, 효과음 준비해
준비
시작
뭐 하는 거지?
총 들었잖아
아야코, 빨리 나와
이어폰 안 껴서 소리 못 들어
- 엠, 어디 가 - 엠!
제길, 나 등장해야 하는데 망했네
이제 다들 마무리하자
- 토니, 수지 - 말해
나 금방 내려갈 테니 저 친구 빨리 귀가시키자
알겠어
- JD 비춰봐 - 오케이
JD, 미안하지만 캐리 씬은 다음으로 미뤄야겠어
장난해? 얼마나 공들여서 만들었는데
- 이 바닥이 그렇지 - 이어폰 껴
쏘지 말아요!
뭐지?
- 저분이 당황해서 그래 - 저거 귀신...
아뇨, 그냥 저처럼 단역배우예요
이제 총 주세요
어떻게 빨리 왔지?
여기서 계속 지켜보고 있었어요
제발 좀...
큰일 생기기 전에 총 이리 주세요
갖고 있으면 든든해
안녕하세요 뭐가 뭔지 모르시겠죠?
- 이게 다 뭐죠? - 지린 거 찍었어?
- 웬일이니 - 엠
- 이제 괜찮아 - 엠
놀라셨죠? 지금까지 '스케어 캠페인'이었습니다!
- 뭐요? - 맞아요
나 TV에 나와요?
내가 TV에 나온다고?
나 방송 탄다 유명인 됐다
맞아요, 조지! 카메라 보고 웃으며 손 흔들어 주세요
좋아, 애비게일
- 오늘 컨디션 어때? - 좋아요
- 그래? - 네
어디 봐야 해요? 카메라?
그건 신경쓰지 말고 일단 얘기부터 나눠보자
자, 그럼... 공포영화 좋아하나?
- 안 좋아하는 사람도 있나? - 겁 잘 안 먹고?
농담이죠?
아주 좋아 왜냐면...
촬영하다 보면 가끔 아주 강도가 세질 때가 있어
배우가 몰카 타깃보다 더 겁을 먹기도 하거든
정말요?
졸라 재밌을 거 같기만 한데
졸라 재밌... 아주 마음에 들어
애비, 비명 질러 볼래?
어떤 비명으로 질러볼까요?
비명 한번 끝내주네
그러게 깜짝 놀랐어
엠, 이쪽은 애비야
우리 스케어 캠페인의 새 히로인, 크게 될 거야
- 이 말 곧이 듣지 마 - 안 그래요
엠이 친절하게 잘 알려줄 거야
수지, 이 친구 계약 하고 의상 보여줘
딕이 보여줄 거 있다니까 잠깐만
알았어 애비
같이 대박 작품 하나 만들어 보자
- 좋아요 - 축하해
- 마커스, 얘기 좀 - 가면서 해
- 무슨 일인데? - 대장, 피날레컷 봐줘
- 좋아 - 바바
아니면 블레어
- 엠, 어떡할까? - 블레어는 지겹게 했잖아
맞아, 바바로 가자 애비 분장하면 끝내주겠다
좋아 애비가 누구?
새로 온 호러광 배우 너도 마음에 들 거야
- 마커스, 할 얘기가... - 젠장, 비키 전화야
사장님 무슨 일이세요?
10분 후에요? 왜, 무슨 일이죠?
회의 소집이야
딕, 편집 잘 됐어?
봐
최대한 총은 안 보이게 했고
화면 사이즈 조정하고
음향 효과 집어 넣었어
- 소리 울리게 - 뭐가 뭔지 모르시겠죠?
최선은 아니지만 저 정도면 괜찮겠어
마지막에 조지 클로즈업하고 엔딩 크레딧으로 넘어가
마커스, 나 그만둘래
딕, 비키가 회의 소집했어 다른 스태프에게 알려줘
고마워
또 찢어버리겠지만 그래도 받아
- 지난주가 마지노선이었어? - 그래!
맞아
꼭 내가 하려던 말을 먼저 하더라
네 대사 최상으로 뽑는 게 내 일이잖아
나 지금 연기하는 거 아냐
아니긴 항상 몰입해있잖아
오늘은 예민한 젊은 배우 연기 중이지
이런 허접한 쇼를 하기엔 너무 아까운 여배우
하지만 꽤 괜찮은 쇼라서 지난 3년간 먹고 살았잖아
아니, 그냥 인간으로서
방송이 큰 사고로 이어질까봐 걱정하는 거야
넌 걱정할 거 없어 내가 다 통제하잖아
내가 그 장난감총에 관해 정말 몰랐을 거 같아?
알았는지 몰랐는지 그건 나도 모르지
돌발상황이 있어야 성공적인 몰카잖아
이렇게 애쓰지 않아도 되는데
무슨 소리야?
나랑 헤어지고 싶으면 그냥 그렇다고 해
- 우리 넉 달 전에 깨졌어 - 아냐
그랬어?
두어 번 오락가락했지만
두어 번?
지금 기분이 복잡하긴 한데 이번엔 진심이야
우리 끝이라고?
- 방송 얘기잖아 - 확실해?
그래! 우리도 마찬가지고 내가 이럴 줄 알았어
엠, 왜 그래 네가 있어야 해, 알잖아
창의적 측면에서
우린 히치콕과 레빌 같은 사이야
넌 눈까지 즐겁게 하지 무슨 말인지 알지?
이제 시즌 마지막화만 남았어 이제 긴장할 일 없어
그후엔 가슴 뛰는 소극장 무대로
돌아가게 해줄게
교육연극이야, 멍청아
이번엔 여기야
글렌데일 정신병원
폐건물이고 완전 외진 곳이라 좋은 그림 많이 나올 거야
- 모두 마음에 들걸 - 전기는?
90년도에 전기는 끊겼고 들어오는 데도 있긴 한데
좀 힘든 부분이겠지만 이만큼 음침한 데가 없어
- 사장님 온다 - 미친 거 아냐!
난 사장님 좋아
무서운데 사랑해 성적인 쪽으로
다들 긴장해 좋은 소식 나오길 빌어
- 내가 받아 적을게 - 그래
- 좋은 아침이에요 - 안녕하세요, 사장님
과찬을 해주신다고 크게 달라질 건 없지만
그래도 해주신다면 말리진 않을게요
우쭈쭈해주러 온 거 아냐 오히려 그 반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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