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162줄입니다.
할아버지가 다 털어놨어
약 먹여서 기절시키랬다고
그래서
안 먹었어, 음료수
곧장 신고하지
왜 기절한 척 따라왔어?
그럼 당신 못 잡을까 봐
용감하네?
할아버지가 바로 신고했어
지금쯤이면 경찰들이 오고 있을 거야
당신은 이제 끝났어
안 끝날 거야
난
난 영원히 너랑 같이 있을 거거든
넌
나랑 결혼하고
같이 가는 거야
어딜 가는 건데?
다음 생
그렇게까지 함께하고 싶진 않은데
그러게 딴 놈하고 놀아나지 말았어야지
시간 끌지 말고 얼른 갈아입어
알았어, 갈아입을게
갈아입을 건데
자리 좀 비켜 주지?
니 속셈 모를 것 같아?
그냥 내 눈앞에서 갈아입어!
갈아입으라고, 얼른!
결혼하자며?
결혼할 여자한테 이러는 남자가 어디 있어?
그럼
드레스도
내가 갈아입혀 줄게
- -
야!
- -
- -
- -
- -
- -
당신
제정신 아니야
- -
이홍조 씨는요? 무사합니까?
저희가 한발 늦은 거 같습니다
나중범이 여기에서 은신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생활 반응이 없었던 거고
설마
거기?
따라오세요, 두 분
가자
그러게 왜 반항을 해
얌전히 있었으면 좋았잖아
달이 뜰 때까지
조금만 기다리자
쉿
괜히 힘 빼지 마
우린 영혼결혼식을 할 거야
붉은 실로 영혼을 묶으면
다음 생엔 분명히 함께할 수 있어
시간이 다 됐네
이제 보름달이 떴어
무서워하지 마
너 혼자 보내지 않을 거야
너 보내고
나도 같이 갈 거야
- 마셔 -
- - 마셔!
- - 도망가자
어디든
어디로든
혹
다음 생이 있다면
우리
행복하자
기분이
이상해요
어쩐지
아주 오래전부터
장신유 씨를 좋아하고 있었던 거 같아
이번 생에도
지난 생에도
사랑해
나중범, 그만둬!
잡아, 씨!
- 야, 놔, 이 새끼들아! - 나중범
당신을 현 시간부로 현행범으로 긴급 체포 합니다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고…
이홍, 이홍조 씨
홍조야
홍조야!
홍조야 눈 좀 떠 봐
홍조야, 눈 좀 떠 봐
홍조야, 정신 좀 차려 봐
홍조야, 홍조야
홍조야, 정신 좀 차려 봐, 제발
어떡해, 어떡해, 어떡해
정신 좀 차려 봐 제발!
눈 좀 떠 봐
홍조야, 제발
독극물 흡입한 지 얼마나 지났나요?
40분 정도 된 거 같습니다
- 비키세요, 비키세요! - 눈 좀 떠 봐요, 이홍조 씨
- 이홍조 씨, 홍조야 -
보호자분은 들어오시면 안 됩니다
- 그럼… - 환자 보호자분!
- 잠깐만… - 나가세요, 보호자님!
잠깐만 보고 갈게요, 네?
제발요, 네?
자, 다시 하자
오삼식 씨가
5년 전에 이제 허위로 알리바이 대 준 거는 다 불었어
자, 부인은 왜 죽였어?
이년이 자꾸
딴 놈한테 실실 웃음을 흘리는 거야
그럼 이홍조 씨도 같은 이유야?
너 말고 다른 남자 만나니까 열받아서?
아이, 씨
영혼결혼식 하려고 했는데
죽었어?
죽었어? 어?
아, 저, 이홍조 씨 보호자분?
- 네 - 들어오실게요
신유 찌른 그 새끼가
너까지 납치해서 죽이려고 한 거니?
그 새끼 잡힌 거지?
와, 천벌을 받아야 돼, 그 새끼!
아이, 당신 무슨 말을 그렇게 험하게 해?
더한 욕도 할 수 있지만 욕도 아까운 놈이야
그래서 우리 홍조 지금은 괜찮은 거니?
네
조금 울렁거렸는데요
수액 맞고 괜찮아졌어요
얼른 나아서
우리 신유랑 데이트해
이제 그 쌍놈의 새끼는 잡혔으니까
맘 놓고 데이트해도 되잖아
여보
나 아직 허락 안 했는데?
아니, 병문안까지 와 놓고 그렇게 말하는 게 어디 있어?
인간적으로 온 거지
허락하는 차원에서 온 거 아니야
나 아직 마음의 문을 다 열진 못했어
- - 솔직히 아가씨…
너무 다사다난하잖아
난 우리 신유가
아무 일 없이 곱고 귀하게 자란 애 만나서
아무 일 없이 순탄하게 연애하고
순탄하게 결혼했으면 좋겠어
- 아버지 - 이제
아무 일 없게 할게요
제가 곱고 귀하게 자라지 못한 건 사실이지만
이 세상에서 두 분 빼고는
장신유 씨 가장 사랑하는 사람
저인 거 분명하거든요
그러니까
조금만 예쁘게 봐 주시면 안 될까요?
하필
힘든 일 겪는 와중에 이런 얘기 미안한데…
아버지 드릴 말씀 있는데요
무슨 얘기 해도 소용없고
들어 봤자 뻔한 얘길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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