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200줄입니다.
이번 생에도
지난 생에도
사랑해
울지 마
이렇게 다시 만났는데
고생했다, 우리
그치?
죄송합니다만…
경찰이 왔습니다
근처에서 계속 잠복했는데 나중범은 안 나타났어요
그 자식, 미끼로 한번 던져 본 거 같아요
두 분은 위험할 수 있으니까 속히 귀가하세요
알겠습니다 수사에 조금 더 집중해 주세요
네
이렇게 운전해도 괜찮은 거예요?
퇴원하고 계속 서울 본가에 있었어
밥 잘 챙겨 먹었고
회복 잘하고 있으니까 걱정 마
나는 이 앞에서 내려 주세요 버스 타고 들어갈게요
그럴 필요 없어
같이 있으려고, 우리 둘만
문이 열립니다
잠시만요
문이 닫힙니다
저기 좀 앉아 있어 봐요 약 다시 발라 줄게요
아직 많이 아프죠?
그렇게 걱정되는 사람이 나만 두고 갔어?
치, 난 장신유 씨 위해서 그런 건데
다시는 내 앞에서 사라지지 마
약속해
약속할게요
말로는 안 돼
한 번으로도 안 돼
아, 진짜
나, 그…
그, 나 손…
손, 손…
손 씻고 소독해야겠는데
아, 맞다
그, 소독하려면 손부터 씻어야지?
나도 그러면은 물 마시고 와야겠다
얼른 자요
잠이 안 와
내가 자장가 불러 줄게요
아가는 아니잖아
그래서 자기 힘든 거고
아무래도 이렇게 자는 건 불가능할 거 같아요
나도 같은 생각이야
내가 나가서 잘게요
그건 안 돼, 내가 나가서 잘게
아픈 사람이 침대에서 자야죠
아니야, 당신을 소파에서 재울 순 없지
아니에요, 난 괜찮아요
응?
누구예요?
어, 그…
부모님
어?
어떡해, 어떡해?
나 어디 숨지?
이럴 땐 보통 남자가 숨는 거야 나 어디 숨을까? 드레스 룸?
장신유 씨가 왜 숨어요? 여기 장신유 씨 집인데
어, 맞네
아니, 잠깐만, 우리 지금 우리가 왜 숨는 거야?
왜 우리가 숨지 말자, 우리
그럼 이러고 만나요? 나 지금 세수도 안 했는데?
세수 안 해도 이뻐
그 어떤 모습이어도 이뻐
거짓말
진심
아니! 그래서 어디 숨냐고 나 어디로 가?
잠깐만, 나도, 이것 좀…
지난번에 병원에선 너무 경황이 없어서…
정식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이홍조라고 합니다
저…
앉아, 어, 앉아
어서 앉아
이홍조 씨는
왜 그렇게 이기적이야?
아픈 애를
그것도 칼에 찔려서
생사를 오가던 놈을 붙들고 뭐 하는 짓이야, 이게
이 사람이 절 붙들었던 게 아니라요…
하루 종일 전화 한 통도 없고
밤새 통화도 안 되고
부모가 얼마나 걱정할지 생각 안 해 봤어?
죄송해요
이게 지금 니가 죄송할 일이야?
당신 성대 좀 낮춰
성대가 아니라 성량
만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으면서
이렇게 남자 집에 들락거리는 거
부모님은 아시나?
여기서 부모님 얘기가 왜 나와요?
그래, 여보
당신 진짜 여기서도 꼰대 짓을 해야겠어?
이거는 기본과 상식의 문제야
아픈 거 뻔히 알면서 뭐 하는 짓이냐고, 이게 지금!
게다가
아가씨 따라다니던 스토커한테 신유 이 지경 만들었으면은
미안해서라도 안 만나는 게 정상 아니야?
아버지
죄송합니다
미안한 마음에 떨어져 있어도 봤고
헤어질까 생각도 해 봤는데요
안 되겠어요
제가 장신유 씨를
많이 좋아합니다
난 절대 허락 못 해
일어나자
저희끼리 얘기해요
어, 그러는 게 좋겠어
홍조 씨, 반가웠어
우리 나중에 또 보자
나중에 또 보긴 뭘 나중에 또 봐?
당신은 이 아가씨 때문에 아들이 죽다 살았는데
그런 말이, 악! 왜 이래?
당신 나 좀 봐
살살 해 이거 놓고 얘기…
홍조 씨, 조심히 가요
아가씨
아가씨는 다신 여기 오지 마
미안해
아버지 얘기 너무 마음에 담지 마
아니에요
제가 죄송하죠
난 뭐라고 말씀하셔도 장신유 씨 포기 안 할 거니까
데려다줄까?
아니요, 나 혼자 갈 수 있어요
부모님이랑 있어요
조심히 들어가, 연락하고
응
아무리 내 자식이 아니어도 그렇지
무슨 말을 그렇게 심하게 해?
남의 집 자식보다
내 자식이 더 우선이라 그런다, 왜?
몸도 아픈 애를 꼬셔서 잠이나 자고 말이야, 씨
나연이 만날 땐
혼전 임신이라도 하라고 그렇게 성화더니
왜 말이 바뀌었어?
딱 봐도 별 볼 일 없는 애 같잖아
나도 별로였어
학벌도, 집안도
그래서 우리가 이 모양 이 꼴이잖아요
내가 별로라
그럼 우리 결혼 생활도 별로인 거야?
아, 그래, 그럼
우리 그냥 이혼하자
해, 해!
입만 열었다 하면 그놈의 이혼, 이혼
하지도 못할 거면서 해, 해, 해! 씨
저 이제 아주 올라왔어요
알고 있어요
아줌마!
걱정이 돼서 올라오셨대요
그놈이 불러냈는데 거길 나갔던 거야?
겁도 없이?
스마트워치도 있고
호신용품도 들고 다니고 있어요
그래도 다음부턴 그런 자리 절대 혼자 가지 말아요
불안해서 안 되겠다 나랑 같이 다시 내려가
저 주말 지나면 출근해야 돼요
연차 다 썼거든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적어도 출퇴근은
저랑 같이 하면 되니까요
계약할 때부터 느꼈지만 너무 든든하다
우리 홍조 잘 좀 부탁해
왜 거기다가 부탁을 하세요?
어? 여긴 왜 왔어요?
이홍조 씨 남자 친구는 접니다
그러니 앞으로 저한테 부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절대 안 본다더니
남자 친구 보러 온 거였어?
아 그런 건 아니고요
어, 여기는 집주인 아주머니
여기는 장신유 씨
남자가 너무 키 크고 잘생겨도 못쓰는데
같은 생각입니다
저기요
어?
여기
그, 마은영 과장이 누구…
전데요, 누구세요?
저
차승연이요
공서구 씨
이거 진짜 너무한 거 아니에요?
아니, 고작 저런 여자 만나겠다고 나를…
예? 아이, 그게 아이고…
어유, 나 진짜 기막히네, 진짜
차승연 씨
지금 뭐라 그랬어요?
'고작 이런 여자'?
내가 어디가 어때서?
나가서, 나가서 말씀하…
나가긴 어딜 나가? 왜 나가?
응, 그래
여기서 얘기하지, 뭐
어머, 근데 어, 어디 계시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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