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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외인부대는 낙오자들의 집합소였고
아프리카나 아시아의 식민지에 배치되었다
그들이 믿는 건 오직 부대와 전우 뿐 이었다
부대는 과거를 묻지도 미래를 약속하지도 않았다
그들은 모든 전투마다 목숨 바쳐 싸웠다
그들이 제2의 인생을 위해 선택한 길은 너무 험난했다
리전에어 LEGIONNAIRE
1925년, 마르세이유
맥심!
- 한잔 하겠소? - 아뇨, 얘기나 좀 합시다
자정에 온다고 했잖아
걱정마쇼, 곧 올테니
형님은 기다리는걸 싫어하셔 이건 실례야!
10분만 기다려줘요
딱 10분이야
자 숙녀여러분!
알랑! 지금 뭐 하는 짓이야?
- 너 만나러 왔잖아! - 1시간이나 늦었어
제발 나 좀 봐줘
- 왜 매번 일을 어렵게 해? - 재밌잖아
그런 식으로 넘어갈 생각마! 특히 내가 주선한 일은
갈가니가 엄청난 돈을 걸었어
한몫 챙길 기회야
얼른 받아먹자구
어이, 줄로 약골 턱은 잘 계시나?
갈가니씨 알랑 르페브릅니다
- 늦었군 - 안 오는 것 보단 낫잖소
코미디언을 데려왔나? 난 복서를 기대했는데
난 여자들 앞에선 사업 얘기 안하네
아가씨들
한 잔씩 하고 계시죠
자네는 믿을 만 하다더군
내가 너무 직선적이었나?
- 아뇨, 괜찮습니다 - 좋아
자네 경기는 입장료도 비싸고 인기도 대단하더군
줄로와 싸워주면 두 배를 주겠네
나쁘진 않군요
- 단, 사소한 조건이 하나 있네 - 뭐죠?
2회전에서 쓰러져야 하네
난 절대 일부러 져주진 않소
건방진 놈! 복을 차버리는 거야?
아끼는 동생이네만 성미가 좀 급하다네
상황을 이해 못하나 본데
져주든가 아니면 이 바닥을 떠야 할걸세
르네, 가봐
카트리나
손님들이 기다려요
지금은 못 가 사업 얘기 중이잖아
당장 가요 아님 혼자 가겠어요
제안을 받아들이는 게 좋을 거야, 코미디언선생!
따라와
그래, 대답은?
하지
대체 무슨 짓이야?
사람들 앞에서 개망신을 줘?
널 버리고 떠난 그 로미오 때문인가?
나한테 왜 이래? 뭐든지 다 해줬잖아
나 없이...
종업원 신세 면했을 줄 알아?
이러면 너만 다쳐
제발...
이러지 마
사랑하는 거 알잖아
시합 전에 반 끝나고 반을 주지
맥심이 알아서 할거다
형님!
합의했어요
어떻게 맘을 바꿨지?
누가 감히 형님을 거스르겠어요
다른 놈들도 너 반만 따라가면 좋으련만
- 도와드릴까요? - 됐어요
내가 싫은 거요? 고집이 센거요?
내일은 내가 알아서 할 뿐이에요
- 올 줄 알았어 - 그래요?
옛 친구를 이런 식으로 반길 텐가?
친구? 우리가요?
카트리나, 난 변했어
이제 달라졌다구
- 원하는 게 뭐죠? - 우리 꿈을 잊었어?
- 미국행... - 그만!
그 꿈은 깨졌어요
종일 당신 쪽지를 쳐다봤죠
만날까 말까 고민하면서
당신은 그 날 나타나지 않았고
그 후로 난 망가졌어요
카트리나, 제발... 설명할게
어렵게 나왔어요
나, 너무 힘들어요 갈가니를 떠날 거예요
안 그러면 언젠가 날 해치고 말 거에요
미국행 배가 툴롱에서 떠나
자정 기차로 가면 탈 수 있어 오늘 밤...
신사숙녀 여러분 오늘의 본 시합으로
청코너, 체중 88.5킬로 알랑 르페브르!
여기에 맞서는 홍코너
체중 88킬로 줄로 골티에르!
카트리나는?
권투 싫어하잖아요 항상 늦는다니까
알랑! 좀 비켜줘요
- 잘 다녀왔어? - 그래
- 받았어? - 여기 있어
- 잘 했어, 호주머니를 봐 - 뭔데?
나중에 말해줄게
반칙하지 말고 신사답게 싸우도록
각자 위치로! 공 울리면 시작
- 1라운드 - 박스!
지난 번엔 돈 받고 일부러 져준 거였다
하나, 둘, 셋... 저리가!
하나, 둘, 셋...
다섯, 여섯, 일곱...
알랑, 일어나! 1라운드 더 남았어
1라운드 끝
저리 가
잘 했어 이번 라운드야
보기 좋게 당해 줘 알았지?
알랑, 날 봐! 집중해
바닥에 쓰러지기만 해 알겠지? 알겠냐구?
- 알았어 - 좋아
- 2라운드 - 돈을 생각해
갈가니는 네 것을 다 빼앗았다
이젠 널 차지할 걸
- 끝으로 남길 말은 없나, 챔피언? - 마음을 바꿨다!
안 돼!
안 돼!
안돼, 그러지마!
- 우린 죽었다! - 잡아라
- 이럴 줄 알았어 - 어서 풀어
네 자존심 때문에 다 잃게 생겼어
- 우린 죽었다구! - 다 계획한 거야
실례, 어서 와! 너, 나, 카트리나는 오늘 밤 미국에 간다
미국, 좋아하네 살아서 나가면 다행이지
- 기차표 가졌지? - 봉투에 있어
- 르네, 차에 타 - 빨리 움직여!
호화유람선은 어때?
거 좋지 한 달간 죽어라 토하고
뭐가 불만이야? 드디어 미국에 가는데
- 또 뭘 바래? - 뭘 바라냐고?
- 천천히 가! 따돌렸어 - 혹시 모르잖아
- 목걸이 줘 - 목걸이?
따돌렸다니까
- 맥심! - 되돌아가!
미안해
- 멈춰라! - 어딜 그리 서둘러 가시나?
갈가니에게 잡았다고 해
저기 있다
르네!
안 돼...
잡아와
죽여 버려!
- 이쪽으로 갔어 - 알랑, 넌 죽었다!
용병모집!
놈을 다신 못 볼거다
한번만 더 도망치면...
그땐 죽는다
사명감으로 왔소?
실수로 왔소?
앉으시오
앉아요
1918년 스와송에서
1922년 모로코에서
뭘 도와드릴까?
- 입대하겠습니다 - 제대로 찾아왔소
서명하시오
하나 알아둘게 있소
듀샹... 선생
일단 서명하면 절대 취소 못하오
다시 돌아오는 길은 세 가지뿐이오
첫째, 만기제대 둘째, 불구로
셋째... 시신으로
북아프리카, 모로코
저리 비켜!
어서 와, 돼지들아!
멀리 작은 마을에서 우린 왔지
명예를 지키고 세계를 구하러
멀리 작은 마을에서 우린 잠드네
이 세계를...
지키리라 믿으며
계속 가! 하나, 둘! 하나, 둘!
계속 걸어!
해산!
담배 있어?
고마워
좋은 담배군
저 친구들 영웅이 되려고 여기 온 거야
나도 그래 왜 영웅이 되려는지 알아?
안나와 결혼하려고... 안나는 내 약혼녀야
이 얘긴 비밀로 해줘
우린 친구잖아
안나의 부모님은 날 싫어하셔
나보고 양아치래
하지만 난 꼭 금의환향하고 말 거야
가슴엔 훈장을 달고 팡파르를 울리면서...
그땐 이러시겠지? '제발 딸을 데려가주게나'
사진 보여줄까?
봐, 예쁘지?
난 복 터진 놈이야
모여라! 어서 움직여!
등을 곧게 펴! 너흰 개가 아니다
너! 줄 맞춰서
쓰레기는 미국에만 있는 줄 알았네
여기가 네 안방인 줄 알아? 허락할 때만 말한다, 알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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