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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마왕이 죽었다
이 땅 전체를 공포에 떨게 한 세계의 적을
누군가 쓰러뜨린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도
그 용사의 이름은 물론 실존하는지조차 알 수 없다
공포의 시대가 막을 내린 지금
그 용사를 결정할 필요가 있었다
이수라
"4화 남회능력 니히로와 세계사의 키아"
"황도 중앙 구치소"
히도우 님
메이지시 본부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젠장, 신공국 안건이 벌써 내 관할로 넘어온 거야?
네
제3경이 보낸 서신이 오늘 아침에 도착했습니다
제르키인가?
여전히 일 처리 하나는 빠르군
그래서 뭐라던?
첩보 부대 10명의 정기 보고가 동시에 끊어졌습니다
어제 하루 사이에 말이죠
거점이 발각된 건가?
빠져나온 놈은 하나도 없고?
네, 전멸입니다
제17경 휘하의 정예 부대였답니다
네 생각에는 몇 명이면 될 것 같냐?
이번 공작 부대라면
16개 조에 64명으로
저격조도 필요할 겁니다
에레아와는 얘기된 거야?
에레아요?
제17경 말이야
붉은 지전의 에레아
공작 부대의 대장이니까
내가 아니라 그쪽으로 먼저 보고해야지
다른 건으로 잠입 중이라고는 들었는데
네
라디오 통신도 원활치 않은 변방에 잠입 중이라
우선 책임자이신 히도우 님께 보고드린 겁니다
책임자?
이봐, 아직 정식 발령은 나지 않았어
저도 어쩔 수 없습니다
나 참, 다들 하나같이 제멋대로라니까
새 공작원을 보낼까요?
보내 봤자 또 개죽음만 당하겠지
다른 수를 쓴다
메이지시 작전 본부 동쪽에
계곡물에 깎여 움푹 팬 땅이 있어
거기 야전 진지를 마련해 둬
어디인지는 압니다만
본부와의 거리가 상당히 떨어진 곳입니다
방어하기에 불리할 텐데요
공격을 위한 진지야
거기라면 와이번들의 눈도 속일 수 있겠지
내일 당장 축성에 능한 녀석들을 보내 주마
알겠습니다
그런데
남회능력의 석방은...
히도우 님께서 책임지시는 겁니까?
응, 좀 비켜 봐
안 자는 거 알아, 니히로
걱정 마
방금 깼으니까
신공국으로 보낸 첩보 부대 10명이
하루 만에 전멸했다고 한다
그래?
너라면 몇 명이서 가능하지?
한 명
남회능력 니히로
이 녀석은 황도의 1개 군단을 혼자서 전멸시켰다
아니지
한 명과 한 마리인가?
현존하는 기록상
최악의 생체 병기다
"이타 수해도"
"미니어 황도 제17경: 붉은 지전의 에레아"
할머니께서 말씀하셨다
아름다움은 태어날 때 천사님이 주시는 재능이라고
하지만
내 생각은 달라
아름다움은 재능과 노력이 모였을 때 완성되고
늘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가꾸어야만 해
야위카?
선생님!
아직 있었네! 난 벌써 황도로 돌아간 줄 알았어!
선생님 피부는 너무 예뻐!
그런가요?
고마워요
수업은 다 끝났지만
내일까지 마을에 있으니까
마지막으로 여기서 목욕하려고 왔어요
응!
- 키아도 내일까지 있어? - 물론이죠
떠나기 전에 마을 사람들하고 인사할 거예요
선생님
수업하자, 나만 보충 수업!
못 말리겠네요
그럼 현기증이 나기 전에 사술의 계통만 가르쳐 줄게요
만세!
사술에는 크게 네 가지 계통이 있답니다
엘프들은 특별히 구분하지 않지만
중앙의...
미니어의 학문에서는 그렇지 않아요
응!
열술이랑 공술이랑
그리고...
뭐였더라?
와, 대단해요
두 가지나 맞혔네요
혼자 공부한 건가요?
옆집 무야 오빠한테 들었어
원래 3개 알았는데
뭐더라?
열술, 공술, 역술, 생술
이렇게 네 가지죠?
기억났어!
아주 훌륭해요
열술은 야위카도 알죠?
어머니께서 항상 부엌에서 쓰시는 그 사술이에요
나도 쓸 줄 알아
그럼 다음에 왔을 때는 맛있는 요리를 기대해도 될까요?
물론이지, 맡겨만 둬!
그리고 역술은
에레아가 이타의 물에게 청한다
날개 없는 벌레, 부푼 잎
부드러운 등뼈, 날아라
미안해요!
저도 역술은 잘 못하거든요
아니야, 난 괜찮아!
방금 그게 역술이구나?
사물을 움직이거나 날리는 것
그게 바로 역술이에요
예를 들면
날아가는 화살의 궤적을 구부리는 걸 본 적 있나요?
있어!
아마도...
역술을 쓸 수 있게 되면
아주 잠깐이지만 하늘도 날 수 있답니다
와, 굉장해!
그럼 공술은?
여기를 잘 보세요
에레아가 이타의 물에게 청한다
열두 뼈, 바다 아래의 대지
종지의 재, 멈춰라
와!
얼음이야?
과연 그럴까요?
따뜻해, 얼음이 아니야
신기해!
공술은 모양을 바꾸는 사술이에요
나무의 모양을 바꾸어 가구를 만들듯이
온천수도 이런 모양으로 만들 수 있답니다
굉장해!
마지막으로 생술은
간단히 말해서 의사 선생님이 쓰는 사술이에요
상처나 감기를 치료해 주는 어른들이 있죠?
미치 할머니가 그래
하지만 난 다 커서 이제 안 넘어져
맞아요
하지만 미치 할머니가 아무리 대단하셔도
외부인인 저의 상처는 치료할 수 없답니다
왜인지 알아요?
음...
오랜 시간 동안 그 사람과 함께하지 않으면
어떤 말을 사술로 전해야 할지 모르기 때문이에요
그건 바람과 물
나무와 철도 마찬가지죠
나랑 선생님도 안 돼?
안 돼요
하지만 물은 생명체와 달리 말을 잘 들어서
마을에 온 지 고작 여섯 달 된 저도
사술을 쓸 수 있답니다
생술로 가능한 걸 하나 더 가르쳐 줄게요
에레아가 이타의 물에게 청한다
꺾인 나무의 공동 검은 힘줄의 무덤
반사하는 껍질, 녹아라
맛보세요
달다!
생술은 공술처럼 사물의 모양을 바꾸는 게 아니라
사물의 성질을 바꾸는 사술이에요
물을 술로 바꿀 수도 있답니다
그렇구나!
미치 할머니한테 어떻게 상처가 낫는 건지 물었더니
저절로 하게 됐다고 했어
생술은 엘프의 특기니까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선생님도 생술이 특기랍니다
정말?
그럼 내가 다치면 고쳐 줘
물론이죠
만세!
하지만
나의 진짜 특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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