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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밥"
거짓말
파린
저 상태에서 되살릴 수 있나?
그런 경우가 없진 않지만...
어이, 라이오스
아직은 몰라
소생소에 데려갈래
전부 들고 가려고?
바르그 뼈도 섞여 있는데
구별이 안 되잖아
도와줄게
잠깐!
영혼과 육체의 연결이 약해졌어
지금 옮기면 위험해
육체의 손상이 심할수록 영혼이 잘 떨어져 나가
소생에 실패하는 가장 큰 원인은
영혼이 떨어져 나갔거나 육체 복원이 불완전하기 때문이야
그럼 어떡하지?
소생술사를 데려와서 여기서 소생해야 해
하지만 복원하려면
손상된 부분의 몇 배나 되는 칼로리가 필요하니까
신선한 피와 살도 대량으로 가져와야 해
- 도중에 썩을 텐데... - 아냐
맞아
신선한 피와 살은 저기에 산더미처럼 쌓여 있어
잠깐만!
네가 소생하려고?
용의 고기로?
소생술은 네 전문 분야가 아니잖아
무서워할까 봐 얘기하고 싶지 않았지만
내 전문 분야는
현대엔 금기시되는 고대 마법 연구야
지금은 그걸 사용해 소생하는 수밖에 없어
옳은 방법은 아니지만
- 뭐? - 흑마법인가?
관두게, 쓸데없는 짓이야
마법에 선악 같은 건 없어
어떡할래, 라이오스?
부탁한다, 마르실
파린을 되살려 줘
맡겨 줘
해 볼게
너희 제정신이야?
용의 고기를 쓴다니
원래도 염소나 돼지의 고기를 써
이제 와서 새삼스럽게 뭘
마르실
우선 몸을 조금이라도 예전 형태로 돌려놔야 하니까
내가 파린의 골격을 조립할게
그렇구나
나도 개의 골격은 좀 알아
바르그의 골격을 조립할게
바르그는 딱히 필요 없잖아
뼈를 빼먹거나 착각하는 걸 방지할 수 있잖아
사람의 뼈는 약 200개
그럼 지금 여기엔 840개의 뼈가 있는 거네
뭐? 그렇게나 많아?
머리뼈를 보니 두 마리고
개의 뼈는 320개쯤 되니까
쉽게 구별되는 것부터 정리하면 돼
둥글게 생긴 게 사람의 갈비뼈
그리고 갈비뼈랑 이어진 척추
휜 모양이 완전히 달라서 쉽게 구별돼
문제는 손발의 자잘한 뼈인데
이쪽은 전혀 구분이 안 돼
눈에 띄는 것부터 늘어놓으면 돼
가장 큰 이건 복사뼈
다음으로 큰 뼈를 모양에 맞춰 늘어놓으면
발등 완성
이제 손뼈가 남았는데
이건 손가락부터 맞추는 게 좋겠다
알겠다!
이렇게 맞추면 되지?
아까워라
손바닥뼈가 제일 긴 건 가운뎃손가락이 아니라
집게손가락이야
남은 건 손가락이랑 팔을 잇는 손목뼈야
힌트 줘!
재밌어할 때냐!
좋았어
완성!
"파린과 바르그의 골격"
뭐랄까
골격이 참 예쁘네
예쁜 뼈가 됐어
칼슘을 잘 섭취했나 보군
바르그까지 살아나진 않겠지?
미궁에 묶여 있는 건 인간의 영혼뿐이야
안 그랬으면 온갖 생물의 영혼으로 미궁이 가득 찼을걸
자, 시작한다
오 필리참
오 에스돔스, 오 빌라루
캐수스자메오 로토크트 아르툼쿠크스
오 쿤키케오, 에오크툼 코메
투마오 엘름 핑크토 케메스포 아오에와우크 아엔투존
투마오 엘름 핑크토 케메스포
아오에와우크 아엔투존
투마오 엘름 핑크토 케메스포
아오에와우크 아엔투존
마르실!
기절했어
어떻게 된 거지?
성공했나?
파린!
기도에 피가 고여서 그래
진정하고 토해 내
이제 괜찮아
파린
오빠
다행이다
차가워
그렇구나, 갑옷 때문에
미안, 옷 가져올게!
파린, 괜찮아?
아픈 곳은 없어?
그럼 다행이고
마르실
마르실
파린은?
되살아났어
아직 좀 혼란스러운 것 같긴 한데
파린!
다행이야
정말 다행이야!
마르실
칠...
상태는 어때?
아직 좀 혼란스러운 모양이야
맞다, 소개할게
이 녀석은 센시야
오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어
반갑네, 파린
만나니 기쁘구먼
센...
식사 준비를 시작해 볼까?
다행이야, 다행!
정말 다행이라니까
마르실
내가 씻을 수 있어
피부가 예쁘게 살아났는지 확인해 봐야지
간지러워
이런 곳에 멍이!
이건 어렸을 때 굴러서
계단 모서리에 찍혀서 생긴 거야
뭐야
마르실이 나보다 안색이 안 좋은데
그냥 마력이 떨어져서 그래
밥 먹고 푹 쉬면 괜찮...
뭐야?
내 마력을 좀 나눠 주고 싶어서
너도 참
나눠 줄 정도로 많이 남아 있지도 않잖아
어쩐지 컨디션이 좋아
힘이 샘솟는 느낌이야
하지만 아팠다가 이제 막 나은 셈이니까
몸이 적응할 때까지 마력은 쓰지 마
나 죽었었지?
그때 일이 잘 떠오르지 않아
대체 무슨 일이 있었어?
다들 만신창이잖아
레드 드래곤이 이런 곳에 있다니
나마리랑 슈로는 무사해?
혹시 나 때문에 모두 무리한 거라면...
그런 거 아냐
그리고 그 마법진은 뭐야?
뭔가 안 좋은 것처럼 보이던데
마르실이 나 때문에 그런 것까지 써야 했다면...
괜찮아!
물론 여기까지 오느라 힘들었고 험한 꼴을 당하기도 했지만
이젠 다 웃으며 떠올릴 수 있는 추억이야
전부 잘 풀렸잖아
그러니까 그렇게 불안해하지 마
우리는 절대 후회하지 않으니까
마법진은 나중에 다 같이 지우면 돼
그보단 우선
어떻게 돌아갈지가 걱정이야
파린의 옷은 어떡하지?
내 옷은 빨아서 말려야 하고
그 개구리만 안 만났어도
개구리?
이제 어떡할 거야?
지상으로 돌아가야지
귀환 마법이나 오크의 비밀 통로는 이제 못 쓰고
대로를 따라 성으로 돌아가야 해
그게 아니라
동생을 구하긴 했지만 여전히 무일푼이잖아
은행에 저금해 둔 돈은 있어
증서가 없잖아
재발행하려면 한 달은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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