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200줄입니다.
"넷플릭스 시리즈"
(제호) 조심하고
으쌰
(교사) 네, 이쪽에서부터 이쪽까지 꼼꼼하게 들여놔 주시면 돼요
(제호) 예, 알겠어요
으쌰
(미정) 서울로 들어가기 직전
이걸 보면 기분이 좋아져요
(제호) 아유
(지희) 나 너무 없어 보이게 타지 않았어?
밭일하다 탄 것처럼?
(직원2) 밭일하는 앤 하얘
벗겨지기 시작했어
(수진) 코코넛크랩은 코코넛 먹고 사니까
엄청 달 거 같지?
안 달아, 하나도 안 달아
(혜숙) 자
덕분에 내가 호강해
내가
때려죽여도 더 이상은 못 쫓아다니겠다 싶었는데
아휴, 그럼 또, 쯧
이 양반 마음에 드는 사람을 어디 가서 찾나, 응?
보통 꼬장꼬장해?
말이나 시원시원하게 하면…
맘에 안 들면 그냥 빽
근데 둘이 한마디 말도 없이 어쩜 그렇게 척척 맞는지, 응?
이 양반이 그냥 이러고 보면은 뭘 찾는지 알고 바로 딱
40년 산 나도 그렇게 딱딱 못 맞추는데
전생에 짝이었나?
척척 맞아
(창희) 다녀왔습니다
(혜숙) 응, 때맞춰 들어오네, 응?
앉아, 어? 먹고 씻어
(창희) 네
신제품 나와서요
한번 드셔 보시라고요
(미정) 더위가 가나 봐
며칠 전까지만 해도 이 시간에도 헉헉댔는데
여기만 오면 계절 바뀌는 걸 알아
서울에선 모르겠는데
(구 씨) 이쪽으로 와
저기 죽은 거 있어
(미정) 뭐야?
(구 씨) 새
(미정) 엎어 놔 주지
왜 동물들은
다 죽으면 배를 보이고 누울까?
꼭 사람처럼
이런 동네에선 아침마다 하나씩 시체를 마주해요
족제비가 먹다가 만 쥐 대가리
물통에 빠져 죽은 다람쥐
옛날엔 제일 많이 보는 게 개구리 시체였는데
지금은 논이 없어서
집 주변으로 다 논이었을 땐
개구리들이 밤이면 길을 건너서
이쪽 논에서 저쪽 논으로 건너가는데
그때 차가 지나가면
두두두둑
터지는 소리가 들려요
조용한 밤에 두두두둑
아침에 나와서 보면
개구리들이 종잇장처럼 바닥에 여기저기
근데 왜 밤에 건너나 몰라
낮에는 발이 뜨거운가?
(미정) 예전엔 시키는 말 외에는 잘 안 했던 거 같아요
(미정) '누가 내 얘기를 듣고 싶어 할까?'
근데
이젠 머릿속에 떠오른 얘기를 그냥 해요
그냥
나와요
그러면서
한 번도 겪어 보지 못한 감정이 올라와요
갑자기
내가 사랑스러워요
그게 먹으면서 할 얘기냐?
(태훈) 저, 식사 맛있게 하세요
- 아, 네 - (태훈) 예
그래서?
(기정) 네
(진우) 야, 용감하십니다
당장 고백은 해야겠는데 생으로 고백하긴 겁나고
(기정) 까였을 때 대비책을 만든 게
이렇게 됐어요
근데 생각보다 괜찮으신 듯?
음, 생각나면 순간순간 화끈화끈한 정도
(기정) 얼른 콧노래 부르면 괜찮아지는 정도
아, 멋지십니다
간만에 보는 도전 정신
솔직히 이게 왜 괜찮냐면요
이게 다 순전히 그 남자 태도 때문이거든요?
(기정) 전에 이사님이 그러셨잖아요
저는 남자의 태도를 보는 스타일이라고
그래서 그날 그렇게 된 게…
(진우) 아, 잘 먹었습니다
(기정) 잘 먹었습니다
(김 이사) 뭘
(진우) 커피는 제가 쏘겠습니다
(기정) 그날 너무 창피해서 바로 핸드폰 꺼 놨거든요
(진우) 왜요, 연락 올까 봐?
아니요, 연락 안 올까 봐서요
연락이 안 오는 것보다
연락이 왔는지 안 왔는지 모르는 게 나을 것 같아서요
(기정) 근데
'맞다, 나 다쳤지?'
(기정) '괜찮냐고 안 물어보면 인간이 아니지'
'어? 심지어 누나 친구인데'
'당연히 괜찮냐고 물어봐야지'
얼른 켰죠
(태훈)
(태훈)
(태훈)
(태훈) 톡 한 번만 주세요
걱정돼서요
(태훈) 오늘 성당 가고 사람들하고 얘기하면서도
하루 종일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경선) 내 거 짬뽕 시켰어?
(희선) 시켰어
(태훈) 차분히 뒤돌아봤습니다
같이 있었을 때 항상 즐거웠던 거 같습니다
생각해 보니 늘 웃고 계셨습니다
초등학교 때 싸움 붙인 놈들 이름 대라고 할 땐
든든했습니다
네, 충분히 오해하실 만했다고 생각됩니다
죄송합니다
좋은 사이 끊어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태훈) 약속한 한턱 쏘고 싶습니다
언제든, 어디서든
빠른 시일 내에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진우) 진심이네요
(기정) 아, 그러니까요
사실 저 엄청 쫄았었거든요
'이 여자가 미쳤나'
'얻다가 함부로 들이대나'
어? 개무시당할까 봐 엄청 쫄았었는데
하, 어쩜
문장이 이렇게 은혜로울까?
저 까이고 이렇게 은혜로워 보긴 또 처음이에요
읽고 또 읽고
저 이거 외우잖아요
성당 갔다 왔다잖아요
아, 성당
사실 내가 반성 정말 많이 했거든요
어? 나한테 좋다고 했다가 개욕먹었던 인간들…
있었답니다
없었다고 생각지 말아 주세요
이사님의 세계가 있고 저의 세계가 있고
그 세계나 이 세계나 남녀의 행태는 똑같아요
어? 들이대고 까이고 울고 웃고
뭐, 어쨌든
저의 이 오만방자함을 참회하고
도전하는 심정으로 나갔었는데
잘했다 생각해요
'까여도 양반한테 까이면 배우는 게 있구나'
뭔가
인간의 품격을 본 것 같은 느낌?
아, 그렇다고 뭐
희망 같은 걸 품는다는 그런 건 절대 아니고요, 예
아니에요, 진짜
쯧, 그냥
'사람 상대하는 법 배웠으니까'
'올겨울엔 정말 사랑하겠구나'
하겠네요
진짜로
(창희) 배현 2지점
금요일부터 점주가 정 선배 아버지야
씁, 딸보다 더할까, 덜할까?
(민규) 기대를 마
No comments yet. Be the first to leave 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