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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Q1!
Q1
끝났어요
하루는 죽었다
쿠루미와 항상 함께였던
하루는 죽었다
쿠루미는 웃지 않게 됐다
잠도 안 자게 됐다
듣지 않게 됐다
아무 것도 먹지 않게 됐다
울지 않게 됐다
Q1
그 아이를 도와 줘
너라면 쟤가 될 수 있어
녀석이 되어 그 아이를 도와줘
나는 인간이 되었다
Q1
늦어서 미안
선생님 전 오늘부터 하루예요
아! 그렇지
인간이 된 기분이 어때?
기분이 뭔데요?
기분이란 말이지
아무 것도 아니야
빨리 가자
오랜만이네
내가 학생 때는
다 맞추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해서
여자애들이 열심히 했었어
너 때도 그랬어?
그렇지
옛날 하루 일은 잘 모르지
덥다
미안, 난 할머니네 잠깐 들러야 해
혼자 갈 수 있지?
맞다
이거
‘쿠루미랑… 싶어?’
하루가 쓴 거구나
‘쿠루미랑 살고 싶어’
하루가 마지막으로 남긴 소원이야
나는 인간이 됐다
나는 인간이 됐다
쿠루미에게 삶을 떠올리게 하기 위해
나는 여기에서 하루가 되었다
〈하루〉
“쿠모”
실례합니다
쿠루미 씨세요?
쿠루미 씨 맞죠?
누구야?
케어센터에서 파견 나왔습니다
얘기 못 들으셨어요?
하루랑 똑같은 로봇 부탁한 적 없어
쿠루미 씨의 힘이 되려고
알겠습니다
돌아갈게요
쿠루미 씨?
제가 가길 원하신다면 사인해 주시겠어요?
쿠루미 씨의 루빅큐브
“쿠루미와 살고 싶어”
맞췄어요
쿠루미 씨 맞췄어요 쿠루미 씨의 소원
“하루와 요리 하고 싶어”
돌아가
알겠습니다
식사준비 다 됐어요
처음 해 본 거라 좀 실수했지만
식사 여기 둘게요
꼭 드셔야 해요
내일 또 오겠습니다
안녕히 계세요
안녕하세요
쿠루미 씨 필요한 거 없으세요?
사러 갔다올게요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받으세요
됐다
“기린을 기르고 싶어”
“기린”
“속눈썹이 예뻐요”
2800만엔
“구입 중”
“잔액이 부족합니다”
어째서?
- 이쪽이야 - 이리와
빨리 빨리
내가 찾아냈어
봐
0엔
그 기린을 가져가려고 한 거야?
네
그랬더니 가게 사람이 화냈어요
당연하지
0엔이었는데
0엔이라고 다 가져도 된다는 건 아니야
값을 매길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해
잠깐 들어 줘
값을 매길 수 없다고요?
그 정도로 소중한 물건이라고
0엔은 소중한 것
기린이 갖고 싶으면 사다오에게 부탁해 봐
가게 앞에 할아버지 있었지?
그 기린은 별로야
그 집 며느리도 뒤에선 험담할 정도야
사다오 혼자 좋다고 고집부리는 거 아니야?
그 할아버진 고지식해
츠키코 씨가 말하면 되지 않을까?
츠키코 씨라면
츠키코 씨가 얘기 좀 해 줘
- 츠키코 씨 - 싫어
왜? 이 청년이 갖고 싶다잖아
내가 왜 아무 상관도 없는
비쩍 마른 놈을 위해 부탁해야 해?
남의 거 마음대로 가져가면 도둑인 것도 몰라?
난 이런 유약한 남자가 제일 싫어
남자면서 브로치나 하고 다니고
너 그 단추는
이거 귀엽죠? 오늘 아침
쿠루미 씨랑 아는 사이야?
진작 말을 하지
츠키코 씨 아직 이예요
시끄러워 돌팔이
쿠루미 씨한테는 빚이 있어
여기 들어올 때 가족들하고 싸웠거든
츠키코 씨가 좋아하던 옷을 다 버린 거야
너무하지?
그런데 쿠루미 씨가 찾아내서는
잘 고쳐서 친한 사람들한테 나눠 줬어
쿠루미 씨가
그 단추도 츠키코 씨 옷에 달려 있던 거야
첫 데이트 때 입었었대
사다오랑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기린 가져가 다 얘기해 놨어
감사합니다
그럼 대신 이 단추를
그대로 둬
잘 가지고 있어
내 추억이 이 세상에 흩어져 있다고 생각하면
그걸로 충분해
0엔은 소중한 것
찍지 마
할아버지 고마워
뭐 고쳐?
할머니가 주신 걸로 만든 거야
봐
맛있게 된 것 같아
고마워 하루
다 됐습니다
그걸 팔면 어떻게 해?
하루 잠깐만
왜 이렇게 뛰는 거야?
누구 먼저 줘 버리면 안 되잖아요
그런 건 아무도 안 가져가
선생님
제가 쿠루미 씨의 슬픔을
100% 이해할 수 있을까요?
그건 무리지
제가 로봇이라 서요?
사람이라도 똑같아
다른 사람의 슬픔이나 괴로움은
알 수 없을 거야
모르면 어때
모르면 케어를 할 수 없어요
어떻게 해야 좋을지
아무것도 안 해도 돼
그냥 지켜봐 줘
그런 것만으로
그래
그런 걸로 돼
사람은 그런 것 만으로 충분해
기린이다
기린 아저씨야
안 돼
사치코가 기다리잖아
난 그렇게 생각해
정신 차려 조금만 더 가면 돼
든다
전선 조심해
좋아 뒤쪽 들어 줘
네
거기 걸렸는데 괜찮아?
왜 그래
나 때문이야?
으쌰, 으쌰
이건 좀 가려야 겠네
조심해 하루
뭐 이렇게 멍해
“고마워 로봇 하루”
해냈네 하루
“하루♡쿠루미”
“부모님이 건강하시길” - 켄타
아기고양이의 비밀의 방이냐옹!
잘 부탁한다냥
냥냥?
오빠 아기 고양이냐옹
뭐야 역시 하루구나?
어디 숨어 있었어?
쿠루미랑 싸운 다음에 그렇게 되서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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