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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쥬스 비틀쥬스"
용기가 있다면 들어와 보세요
산 자와
죽은 자가
공존할 수 있을까요?
한번 알아보죠
전 리디아 디츠 여긴 유령의 집입니다
오늘 다락방 손님은
위스콘신에서 오신 에밋과 조디 부부
그리고 반려견 타코입니다
온 가족의
보금자리가 유령의 집이 되어 버렸는데요
제가 영매로 활동한 지 15년이 넘었지만
그런 저조차도 여기서 마주한 존재는
감당하기 힘들었답니다
이제 영상을 보실 텐데
준비 단단히 하세요
꽤 살벌하니까요
문 뒤에 있는 자의 정체는 모르지만
절 원치 않는 것 같군요
어둠의 존재가 있어요
당장 나가야 해요
에밋
방문객의 정체를 들을 준비가 됐나요?
해 보죠
조디는요?
저기로 이사 가고
한숨도 못 잤어요
타코도 매일 밤 겁에 질려서
잠자리에 실례를 해요
밤낮없이 악몽이었죠
미지의 존재에 맞서고 두려움을 극복하는 건
어려운 일이죠
하지만 안심해요
제가 바로 곁에
아냐, 설마…
아냐
아니라고
뭔데?
- 난들 알아 - 가 봐!
아냐, 아냐
잘하고 있어
좀…
쉬어야겠어?
- 응 - 그래, 좀 쉬자
지금까지 리디아 디츠였습니다
브라보
5분만 끌어 줘
그럼 점심들 드시죠!
"리디아 디츠 유령의 집"
내가 분명 렌즈 끼랬는데
잘난 마술사께선 극구 사양하셨지
나중에 하면 안 될까?
나 오늘 진짜 힘들거든
왜 그런 거야?
괜찮아?
그럼, 멀쩡해
오늘 2회분 찍는 날이라
- 그랬어 - 이런
당신 기분이 이럼 나도 힘들어
그게 고스란히 나한테도 느껴지니까
그런 거 있잖아
당신이 아프면 나도 아프고…
미안해, 그러려는 건 아녔는데
아냐, 괜찮아
그만큼 우리가 이어져 있단 거니까
마치 심장이 하나인 것처럼
이건 아냐, 이런 건 필요 없어
난 당신 매니저야
당신이 약에 의지하는 걸
보고만 있을 순 없어
제발
오늘 하루만 봐줘
좋아, 대신
약 때문에 쓰레기통 뒤지는 건
이게 마지막이야
변기도, 세면대도
자
할 수 있어
- 알았지? - 응
- 내 거야? - 잠깐
누군데?
당신 새어머니
"네 아빠 일이야! 빨리 와!"
문자 폭탄이네
가 봐야겠어
리디아
아직 촬영 남았잖아
"인간 캔버스 딜리아 디츠"
"디츠 센터"
인간 캔버스는 어떻게 기획하셨나요
"공연 취소"
제가 캔버스이자
제가 작품이니까요
예술은 생명을 모방하고
제게 양분이 되는데
조각만으론 절 풍요롭게 하기에
충분치 않았어요
그래서 영역을 넓히기로 했죠
그래서 해 보니 저란 사람은
딜리아!
어디 있다 이제 와!
하도 쥐어짜서 이젠 눈물도 안 나오잖니
아빠가 왜요?
르 티그레, 쫌!
쟨 그래피티계의 피카소인데
날 캔버스 삼아 칠해 댈 땐 언제고
저렇게 짜증 내는 거 봐
공연 좀 취소했다고
무슨 일인데요?
뭐?
네 아빠가 날 떠났어
이혼하재요?
무슨, 말도 안 돼
아니, 죽었다고
네?
네 아빠 하늘나라 갔어
어떻게요?
비행기 타고 탐조 여행 다녀오는 길에
남태평양에서 추락하는 바람에
비행기 사고?
항상 그걸 두려워했는데
추락에선 살아남았어
그럼 익사했어요?
아니
생존자들 얘길 들었는데
네 아빤 날개를 잡고 버텼대
- 여기요! - 이쪽!
이쪽으로 와요!
네!
그럼 뭔데요!
상어가 갑자기 나타나서
집어삼켰대!
이렇게
토요일에도 통화했는데
쌍안경 빌려준 덕분에
멸종 위기인 새들 짝짓기 하는 것도 봤다고
새들 그 짓 하는 거 보러 비행기 타고 갔다가
죽은 거야!
아스트리드한테도 말해야죠
안 그래도 세상 우울한 앤데 괜찮을까?
요즘 연락도 잘 안 받아요
공연까지 취소하면 찰스를 두 번 죽이는 건데
뭐라는 거야?
방금 봤어?
여기 어디냐고요
복도 끝, 오른쪽 두 번째 문
번호표 뽑아
누가 도와줄 거야
때가 되면
망할 외국 놈들
"락스"
"분실물 센터"
"주인 없는 물건"
"공구함"
어이, 아가씨
여긴 출입금지야
알아들었음 꺼져
비틀쥬스는 어디 있지?
"이러다 다 쪄 죽는다 기후 동아리"
"엄마란 인간"
유령의 집!
니들 애 셋 낳고 두 번씩 이혼할 때
난 어떻게 사는지 봐
하필
건들지 마
"지금이 바로 행동할 때"
찰스는 윈터리버에 안장할 거야
내가 뭘 할 때마다
항상 네 아빠가 곁에 있었는데
날 우러러보며
음성 남기지 마세요
왜 이렇게 안 받아
내가 얘기해 볼까
아무래도 남자가 말하면 좀 나을지도
이제 가문에 남자라곤 없는데
그 말씀은 못 들은 걸로 하죠
저도 곧 가족이 될 거니까요
솔직히
내가 말하는 게 제일 낫지
나도 얼마 전 할아버지를 잃었으니까
정말? 언제?
40년 전에요
하지만 소년의 자아로는 마치 어제 일 같죠
내가 얘기할게
일단 올라오지 말고 있어
됐어! 내가 해결하마
아스트리드
아스트리드
아스트리드
너 언제까지 엄마한테 그럴 거니
네 엄마가 네 나이 때
나한테 싸가지 없게 군 건 사실이지만
오늘만은 그러지 마
네 엄만 아빠를 잃었고
넌 할아버지를
나는
밝히는 돌쇠를 잃었다고
우리 찰스
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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