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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
말 안 꺼내고 싶었는데
제게 또 다른 능력이 있어요
초속 이동 능력이야?
- 난 하틀리야 - 난 데클런, 만나서 반가워
오닉스, 오큘런입니다
해벅과 해벅 가족이
밸리뷰에 있는 게 확실합니다
금방 찾겠습니다
전혀 눈치채지 못할 겁니다
“밸리뷰 고등학교〟
있잖아, 나 A 받았다?
진짜로?
이거 티나 스티븐슨 시험지잖아
내 점수라고는 안 했어
- 안녕, 하틀리 - 안녕, 데클런
티셔츠 맘에 든다
색감 덕분에 복근이 더 돋보인다
아니, 네 눈이 돋보인다고
고마워, 넌 귀여워서 어떤 색이든 잘 어울린다
- 잘 지냈어, 제이? - 너는, 덱?
그래서 쟤는 누구고 방금 한 건 다 뭐야?
데클런이야 시카고에서 새로 전학 왔대
쟤한테 반한 것 같아
보기만 해도 알겠더라 턱은 테이블까지 벌어지고
혀는 러그처럼 널브러지던데?
너도 알고 있었어?
하틀리랑 데클런 사이? 응
우리 지난주에 미니 골프도 갔어
골프는 둘이 했고 나는 캐디였지만
왜 말 안 해줬어? 나는 다 말해주잖아
너 어제 내 지갑에서 몰래 20달러 빌린 건
나한테 얘기 안 했어
빌리고 있는데 네가 봤잖아
내가 자수하려면
범행부터 저지르게 해줬어야지
있잖아, 내가 너한테 데클런 일 비밀로 한 건...
너 때문에 망칠까 봐 그랬어
미안한데...
방금 뭐라고 했어?
세상에, 뭐라고, 덱?
거기 있지? 나중에 봐
내가 왜 일을 망쳐?
넌 아무도 안 믿잖아
다들 속셈이 있다고 생각하니까 그러지
그렇지 않아
너 5분 전에도 고소한다면서 협박했어
급식실 직원이 내 거스름돈 덜 줬다고
- 사기 쳤잖아 - 연세가 80이야
그럼 노련한 사기꾼이겠네
하틀리, 네가 다정하고 사람 잘 믿는 건 알지만
자기 잇속 챙기려고 널 이용하는 사람도 있어
내가 알아, 보통은 내가 그 입장이니까
하지만 그런 사람들에게서 널 지켜줄 수도 있어
사람을 잘 믿는다는 게 순진하다는 뜻은 아니야
몇 주밖에 안 됐지만
데클런은 좋은 애인 것 같아
데클런에게 기회를 줘
아직 알지도 못하는데 좀 어려운 부탁이다
알았어, 그 말도 맞네 내가 소개해 줄게
사이가 좋아지면
같이 미니 골프 가면 되겠다
글쎄, 안 될걸
'퍼팅 퍼팅 팰리스'에 나 못 들어가
골프채로 공 말고 다른 걸 휘둘렀거든
그래서 바람개비에 날개가 하나만 남은 거였어?
급식실 직원분이다
돈 돌려받을 때가 왔어
여기요, 글래디스!
와, 저한테서 도망칠 생각 하지 마시죠!
달려요, 글래디스 전속력으로요!
안녕
오닉스, 오큘런입니다
해벅 가족이 밸리뷰에서
예상보다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찾아내는 데 도움을 줄
완벽한 인물이 있습니다
순진하고 타인을 쉽게 믿어서...
우리를 목표 대상에게 바로 인도할 겁니다
“경기장의 투사〟
“밸리뷰 고등학교〟
눈치챘어? 우리 역사 선생님
고등학생처럼 옷 입는 거?
그러게, 역사 교과서도 선생님 패션 센스도
1985년에서 멈췄네
- 제법인데! - 주먹 인사?
그건 너무 갔다
우와, 둘이 잘 맞을 줄은 꿈에도 몰랐어
그러게, 공통점이 많더라
얘도 남들 비웃는 거 좋아하더라고
너 진짜 재밌다, 에이미
디트로이트 있을 때 만난 애들보다 훨씬 재밌어
잠깐, 디트로이트?
하틀리는 네가 시카고에서 왔다던데?
디트로이트에서는 한참 떨어져 있잖아
그렇지 않아? 지리학 점수 D 받긴 했지만
에이미 말이 맞아 너 시카고에서 왔다며
그게, 어릴 때 여기저기 옮겨 다녀서 그래
친구도 별로 없었고
이삿짐센터 직원도 쳐주면 모를까
친구 없다는 얘기 해줬었나?
가자, 내가 사람들 소개해 줄게
그런데 혹시 랠프라는 사람 마주치면
눈 마주치지 마
그냥 그런 게 있어
제이크, 데클런이 방금 자기 디트로이트에서 왔대
그래서? 이제는 모타운도 싫어?
아니, 하틀리 말로는 시카고에서 왔다고 했거든
그럴듯한 이유가 있었어?
그렇긴 한데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어서
에이미, 우리가 빌런 세상에 있었을 때는
사람들이 우리를 잡으러 올까 걱정했었지?
우리가 현상금 2위부터 6위까지라 그랬던 거야
하지만 여기는 달라
직감 때문에 누군가를 매도하면 안 돼
하틀리가 걱정돼서 그래
짝사랑 상대가 거짓말쟁이라면 알아야지
나도 데클런 아는데 걔 좋은 애더라
미니 골프 할 때 편법도 안 썼다니까
제발 편법 좀 쓰길 바랄 정도였다고
좋아, 너랑 하틀리 둘 다 맘에 든다니까
가만히 있을게
진정한 위협 대상에게 집중해야겠어
우리 역사 선생님의 범죄와도 같은 패션 센스에
그만하세요, 모리스 선생님
넥타이는 넥타이지 피아노가 아니라고요
됐다
네 엄마가 금방 올 거야
텍사스로 오고 나서 처음으로 출근한 거니까
자부심을 느끼게 해줘야 해
현수막에 있는 말 왜 또 하냐고 하면
그냥 내버려 두면 되고
그런데 저번에 엄마 취업 축하했을 땐
거대한 불덩이 맞고 은신처에서 쫓겨났잖아요
이런 거 또 해도 괜찮을까요?
괜찮을 거야
이번 직장은 '꼬마 듀크네 피자'잖니
그러니 우리가 잘하면 마늘빵 갖다줄지도 몰라
저런, 풍선을 까먹었네
가져올게요
이거 아셨어요? 풍선이랑 초속 이동은 상성이 나쁜 거
- 축하드려요! - 축하해!
첫 근무는 어땠어요?
최악이었어
저번에도 이렇게 시작됐어요
불덩이 날아옵니다!
꼬마 듀크인지 뭔지가 엄청 구시렁대잖아
정말요? 피자 상자에서는 행복해 보이던데
손잡이처럼 생긴 웃긴 콧수염을
손가락으로 말고 싶어요
저도 콧수염 기르려고요
알아, 다 웃었잖아
작고 하찮은 수염이 바람에 날리는 거 보고
더 최악인 건 꼬마 듀크는 피자를
느리게 만든다는 거야
급여 대부분은 팁에서 오니까
돈을 거의 못 버는 거지
종일 속상했다니 정말 안됐다, 여보
피자는 우리 거야?
아니, 그린블래츠에 배달해야 하는 거야
하소연하고 싶어서 들렀어
팁을 못 받는 이유가 여기에 또 있었네요
나도 한 조각 먹었어
또 하나 추가됐고요
에바, 좋은 생각이 있어
내가 아주 강력한 피자 오븐을 만들어서
꼬마 듀크네보다 10배 빨리 피자를 만들면 되잖아
그리고 제게 초속 이동이라는 새로운 능력이 또 생겼으니까
피자를 집집에 순식간에 배달할 수 있고요
팁 엄청나게 받을걸요
콜비, 정말 좋은 생각이다
이제 때가 된 것 같네요
새로운 이름으로 불러주세요
'선택받은 자'로요
다른 선택지가 있으면 좋겠네
그러니까 새 일자리에서는
일은 남들이 하고 난 앉아서 돈만 세면 되는 거네?
그렇다면 할래
아니, 잠깐만요
꼬마 듀크네가 오랫동안
동네에서 사랑받은 이유가 있을 거라고요
질에 양으로 경쟁하면 안 되죠
꼬마 듀크네랑 경쟁하려는 게 아니야
우리가 듀크네를 대신하는 거지
듀크네 주문 전화를 우리 집으로 돌려서
사업을 가로채면 돼
네? 말도 안 돼, 전 빼주세요
- 제이크, 엄마 사랑하니? - 네
엄마가 하는 일이 잘되면 좋겠지?
- 네 - '꼬마 제이크네 피자'의
얼굴이 되어주겠니?
수염 달아줄 거예요?
당연하지
어디 한번 팔아볼까요?
모니카, 소심한 책벌레 A만 받는 학생이다
목표물이 아닌 게 확실하다
프란체스카, 냉소적이며 반골 기질이 있음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안아주면 기분이 풀릴지도?
데클런, 너 뭐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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