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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얘들아, 쿠키다 - 신난다
아냐, 그거 말고 듀이 항생제 넣은 거야
이거 먹어 제일 큰 거다
- 여기 뭐 넣었어요? - 아냐, 얼른 먹어
이건 20분 후에 먹어
딴 소리 말고 무조건 가자
무조건 가는 거야
- 조건이 있나? - 없지, 가는 거야
- 무조건 간다 - 무조건
또 버닝맨 얘기야? 해마다 지겹지도 않아?
'이번엔 무조건 간다'
'그래, 무조건'
그러곤 쫄아서 시시한 핑계나 대고
작년엔 진짜 웃겼지 찬 거 먹고 두통이 왔다는 핑계
이거 봐 바로 너 같은 무식한 인간들은
버닝맨이 뭔지도 모르면서 떠들어
사막에서 일주일간 누리는 자유 벗은 여자들
자연으로 돌아가는 자유 벗은 여자들
예술 하는 사람들 벗은 여자들
- 여자들은 다 벗어? - 그런 것만 귀에 들어오지?
엄마...
아빠, 아침
제이미, 듀이
아빠, 저녁
"버닝맨 축제-월요일 귀가"
이걸로 하루 벌 거야
우리 진짜 가는구나 드디어 버닝맨에 간다
히치하이킹? 노숙자처럼 도로에서 차를 얻어 타?
엄마가 닭을 덜 익혀서 망정이지
아니면 까맣게 몰랐을 거 아냐
대체 뭔 생각으로 오밤중에 기어나가
사막의 난장 술 파티에 가니
버닝맨은 그런 행사가 아니에요
버닝맨은 창조에 대한 상호 작용 실험이에요
예술을 위해 예술을 하고
꿈속의 악기로 음악을 만드는 거라고요
거기선 자신을 풀어 놓고
타인이 어떻게 보든 말든
뭐든 할 수 있는 곳이라고요 그게 버닝맨이에요
엄마가 믿을지도 모르죠
버닝맨 축제는 정말 재미있을 거 같아
생각 잘했어, 말콤
네, 내년엔 할머니 모시고 마디그라에 가죠
내 뜻대로 안 된 걸 어쩌라고?
차라리 형처럼 멍청해지고 싶다
이제 와서 아부 떨지 마
반즈 씨가 고급 캠핑카를 빌려주다니 웬일이야
이거 너무 고급져
바퀴 달린 버킹엄 궁전 같아
부장이 사장 앞에서 뀐 방귀를
대신 뒤집어썼어
회사라는 곳은 그렇게 돌아가
착한 일하고 상 받은 거야
얘들아 뒤쪽 침실에 평면 TV 봤니?
접이식 미니 당구대까지
이 차에선 못할 게 없어
- 이런, 뭔 소리지? - 사과 주스 땄어요
그럼 다시 닫아라
아빠가 분명히 말했지
캠핑카는 단 하나의 흠집도 흔적도, 냄새도 없이 반환한다
- 그렇지만 제이미가... - 듀이, 규칙은?
- 캠핑카가 아들보다 중요하다 - 그렇지
이거 좀 같이 떼자
차가 서행할 때 튈 거야
엄마 아빠랑 버닝맨에 안 가
형, 여긴 사막 한가운데야
네 생각은 알아 로드러너는 똑똑해서 못 잡아먹어
하지만 코요테가 멍청한 거야
형, 창피 당하지 않는 방법도 있어
동작만 빠르면 부모랑 온 거
아무도 모르게 치고 빠질 수 있어
다 왔다
안녕, 이웃 친구들
나도 예술 해요 그림 그릴 붓 가져왔어요
좋아, 시작해 볼까나
- 리스, 말콤, 너희들... - 없어요
캠핑카 밑으로 들어가 도망쳤어요
그럼 네가 아빠를 도와서
차 주변에 야영장을 꾸미자
볼링공 크기만 한 돌 40개쯤 필요하겠어
유감이지만 그럴수록 시간만 간다
빨랑빨랑 나와 파리 들어간다
여기 좀 봐, 엄청나
지구에서 짱 멋진 바나나다
엄마 아빠랑 와도 괜찮을 거라고 했잖아
- 우리끼리 엄호해 주면서... - 실례
- 젠장 - 실례
선인장 밟았어 도와줄래?
형?
아저씨 벌거벗은 여자들 어디 있어요?
못생긴 뚱녀들 말고요 말 뜻 아시죠?
따라와라, 가는 길이다
어이, 스탠리를 원하나?
- 버닝맨은 처음인가? - 네
초짜들은 티가 나지
스탠리 원하나?
- 스탠리가 뭐죠? - 스탠리는 내 친구였어
근 20년간 버닝맨을 함께 다녔지
스탠리
지난겨울에 세상 뜨면서
여기에 재를 뿌려달라고 해서
그 친구가 사랑한 사람들과 가족들에게
- 버닝맨 정신을 뿌리고 있다 - 스탠리
그래도 되는 거예요?
유골을 사람한테 뿌려요?
연필에 쥐 대가리 달았다고 일주일간 정학 먹었어요
버닝맨의 핵심은 자유야 여기선 뭘 해도 돼
뭐든지요?
저거 차도 돼요? 저거 부수면요?
꼭 하고 싶다면야 해야지
이유 없이 파괴하는 재미도 괜찮아요?
그래서 불 대포도 쏘잖아
그래, 하지만 버닝맨의 진짜 정신은 파괴가 아냐
창조하고, 참여하고, 돕는 거야
널 필요로 하는 공동체를 만드는 거지
전체의 일부가 되어 보는 경험을 해 봐
그럼 돌아갈 때 뭔가를 갖고 가게 된다
- 여기서만 느낄 수 있는 거지 - 우와
마약 같은 여정이야, 젊은이 마음만 열면 돼
네, 아저씨 저도 스탠리를 주세요
우와, 이 물건 죽이네
집에도 깔면 좋겠어
안녕하쇼 내 집처럼 꾸미는 중이에요
지상 최고의 햄버거와 핫도그가 곧 나옵니다
요 녀석에 불만 붙이면요
- 뭐 하는 거지? - 행위 예술이야
현대 아빠들의 공허함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거야
여보, 양념용 솔 어디 있어?
여보?
여보?
진짜 같다
구경꾼들이 다 모이는 곳이군
아빠, 전체를 다 돌아야 해요? 돌이 안 보여요
아들, 우린 사막에 있어도 문명인이야
문명인은 임의 경계라는 걸 정해서
기필코 자신을 보호한다
아까 캠프장 들어설 때
괜찮은 돌들 많더라
- 1킬로미터나 가라고요? - 무슨 소리, 3킬로미터야
우리 왔어요
여보, 여기 진짜 좋아
이동식 화장실 근처에 여자들이 있는데
자기들이 부족이래
옛날 인디언처럼 귀엽지 않아?
매듭 만드는 천막에 놀러 오래
이동식 화장실엔 왜 가?
3m만 더 걸으면 세상 양호한 화장실이 있는데
수압도 얼마나 센데
공짜 음식에 파리 떼가 몰려드는군
"응급 처치"
잘하는 짓이죠
버닝맨에서 이틀간 줄 서다 끝나겠어요
이봐, 무당 천막 앞에는
- 줄이 안 길어 - 어디요?
맘에 들 거야 내 발바닥 사마귀도 치료했어
- 말은 고맙지만 - 가 봐
설마 나쁜 거 권하겠니?
유리를 먹을 거면
최소한 10번은 씹고 삼켜 알았지?
이런, 어디 아프니?
선인장을 밟았는데 가시가 신발을 뚫었어요
- 어디 봅시다 - 별건 아니니까
소독 좀 하고 반창고나...
저기요
수많은 비난을 억압해 왔구나?
글쎄요, 그렇겠죠 근데 그게 무슨...
좋아, 문제는 이거야
네 영혼 안에는 엄청난 열정이 있지만
갑옷으로 막고 있어서 그걸 벗어야 해
파상풍도 조심해야지
"구급약"
우리 엄마 또래 같은데 제정신은 아니에요
근데 왜 흥분이 되죠?
양약은 몸을 마비시켜서 침묵하게 만들어
하지만 몸은 놀라운 존재라 문제가 뭔지 알려준다
잘 듣기만 해도 치유가 돼
그걸 대체할 대안은 없어
우주 식민화는 답이 아니라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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