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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네 맘대로 될 것 같아?
이건 예상 못 했지?
내가 불타는 거 보고 싶어?
내 머리에서 나가
내 머리에서 당장 꺼지라고!
나는 여기서 뭘 하고 있지?
여긴 내가 있을 곳이 아니야
인간은 위대한 능력으로
짐을 운반해주는 기구를 만든다
아주 천천히 빙글빙글 돌아간다
새로운 삶이 시작된다
마리오네트
계세요?
- 윈터 선생님 - 클락 선생님?
마침내 만나네요
콜, 내가 안내할게요
난 모린이에요 다들 '모'라고 부르죠
메리언이에요
- 애칭은 없고요? - 없어요
- 한 번도 없었어요? - 네
있는 그대로라는 거군요 그냥 '메리언'
그럼 당신 사무실 겸 상담실로 안내할게요
멘델바움 원장님께서 못 와서 아쉬워하세요
집에 중요한 일이 있다고 하셨거든요
급박하게 요청했는데 빨리 와줘서 고마워요
메리언 이력서를 보고 다들 좋아했거든요
이미 알겠지만요
비행은 어땠어요?
지루했어요
지루했다고요 하긴 그렇겠네요
그래도 사람들은 꼭 어땠냐고 물어보죠?
여기예요 이런, 미안해요
관리실에 연락해서 교체해달라고 할게요
들어가세요
엘버트 반 스트리엔의 단편 영화를 토대로 함
담당할 환자 기록은 책상 위에 놔뒀어요
첫 상담까지 몇 시간 남았으니
그 전에 보면 될 거예요
화려한 곳에서 있다가 왜 굳이 여기로 왔어요?
뉴욕 북부는 못 가봤지만
인터넷에서 찾아봤는데
정말 근사하던데요?
어제 신랑하고 이야기해봤는데
미국에서 일했던 자리 아직 공석인가요?
나도 지원해 볼까 하고요
일자리를 바꾸는 거죠
이미 후임을 찾은 거 같아요
안타깝네요 여기 계속 있어야겠네요
근데 정말 왜
스코틀랜드까지 왔어요?
비가 좋아서요
그나저나 저도 첫 상담 시간이라
이따 12시 30분쯤 식당 안내해줄까요?
구내식당을 견디면 뭐든 견딜 수 있어요
그럼요, 좋죠
- 이따 봐요 - 고마워요
환자 기록 접촉 공포증
어머니가 만지는 것을 두려워한다
엄마를 극도로 무서워 함
코리나
벽을 바라봐도 괜찮아
날씨
맥비티 선생님과는 조금 다르게 해 볼 거야
어때?
우리 잠깐 이야기 나눌까?
엄마가 아픈 이야기는 안 해도 돼
뭐든 얘기해도 돼
- 메리언 윈터입니다 - 티나예요
- 여긴 매니예요 - 안녕, 매니?
이따 뵐게요 여기야
뭘 그리고 있니 매니?
난 맥비티 선생님과 달라
예전 상담 시간처럼 안 해도 돼
너한테 이래라저래라 하지 않을게
네 뜻대로 하면 돼
네가 하고 싶은 걸 하자
네가 저 돼지니 매니?
혼자서 바라보고 있는 돼지 말이야
말해도 괜찮아
가끔 얘기를 하면 덜 외로워지거든
말할 때 꼭 착하게 굴 필요는 없어
돼지가 원하지 않으면 친구를 안 사귀어도 돼
그래도 말은 해주면 좋고
왜 친구를 사귀기 싫어하는지
내가 말하면 다들 싫어해요
왜?
내 능력 때문에요
무슨 능력?
내가 말하면 현실이 돼요
어떤 게 말이니?
어떤 게 현실이 되니 매니?
선생님요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멀리서 보고 선생님 같았어요
전 상담실 총무예요
아침에 서류를 처리해드렸죠
아, 그렇죠 죄송해요
- 시내 구경 나오셨어요? - 그런 셈이죠
- 가시게요? - 네, 집에 가려고요
키런은 이상한 독서 모임에 간대요
진짜 특이한 사람이에요
- 독서 모임요? - 네, 이거요
프라이어스 독서회
- 두 분 사귀세요? - 키런이랑요? 아니요
- 저분은 싱글이에요 - 그렇군요
아무튼 가볼게요 내일 봐요
네, 그래요
괜찮아요?
비가 싫어?
소리가 너무 커?
미안, 꺼두는 걸 깜빡했네
여보세요?
나중에 전화해요, 모 지금 코리나랑 있어요
코리나요?
네, 착한 아이죠
아주 착한 아이예요
저랑 말하기 싫어하는데
그래도 계속 노력해보려고요
네, 끊을게요
아이가 아파서 어머니가...
요동
요동
이 그림에 대해서 말해줄래?
이게 뭐야?
사고 난 거요
차가 붕 날아서 다른 차랑 충돌했어요
그리고 쾅!
신문에서 본 거니?
뉴스에서 봤니?
아니요
제가 현실로 만든 사고예요
사고가 일어난 걸 본 거야?
머릿속에서?
이미지 같은 게 보이니?
아니면 소리가 들리니?
말해도 돼 도움이 될지도 몰라
선생님도 겁나죠?
그래도 내 덕에 여기 있는 거예요
서랍 안에 총이 있어요
저 서랍?
선생님이 찾아야만 있을 거예요
서랍 안에 왜 총이 있는데?
예전에 코리나가 말을 했을 때
엄마에 대한 불안감을 표현했어요
천장을 올려다보곤 이렇게 말하더군요
'우리 엄마 좀 봐요 엄마를 데려가요'
엄마에게 잡아먹힌다는 불안감에
망상하고 있는 겁니다
원인은 알아내지 못했죠
맥비티 선생님이 얼핏 기록은 하셨지만
자세한 건 없던데 감사해요
양아버지 말로는 TV에 일기예보가 나오면
목숨이 달린 것처럼 유심히 본다고 해요
지난 2년간 아이의 상태가 더 악화됐어요
함구증과 거식증은
비교적 최근 증상이고요
고민해볼게요
좋습니다, 다음...
'임마누엘 크렉'
매니 말씀인가요?
수수께끼 같은 아이예요
이전 거주지 기록을 보고 싶어요
'맨체스터'요
여기 연락처가 있네요
한번 알아볼게요
이게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지금 당장은 진전이 없네요
제 생각엔 일종의 방어기제로
세상을 보는 것 같아요
마음에 요새를 세운 거죠
- 선생님한테 말해요? - 네, 하던데요
선생님이 유일할 거예요
양어머니와도 마찬가지고
아마 아무하고도 말하지 않을걸요?
그래도 맥비티 선생님의 기록을 보고 싶어요
지난 두 달 기록이 아예 없던데요
그래요, 그래요 알아보죠
아무튼 경과가 좋군요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잘해주고 있어요
고마워요, 메리언
꼼짝 않고 있었는데 왜 안 꺼지는 거야?
지옥 같아!
'세네카 스모크하우스'네!
내비게이션에서는 왼쪽 길이라는데
망할 브레이크 또 고장이야
표지판을 믿을래 내비게이션을 믿을래?
표지판을 믿어야겠지?
세네카 스모크하우스 표지판을 믿어야겠지?
세네카 스모크하우스
세네카 스모크하우스 동네 애들이 방향을 바꿔놓은 걸 수도 있어
동네 애들이 방향을 바꿔놓은 걸 수도 있어
이런 시골에서 뭐 하고 놀겠어?
좋아 동전 던지기로 하자
앞면
슈뢰딩거는 이 생각의 황당함을 입증하려고
'상자 속의 고양이'를 예시로 들었어요
상자를 열어보기 전까지
고양이는 죽은 동시에 죽지 않았죠
두 현실이 동일한 시간에 모두 존재해요
즉 슈뢰딩거는 이 개념 자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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