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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너무 덥네요
그렇네요
매번 고마워요
그럼, 안녕히 계세요
"여름 모래 위"
덥다 더워
뭐야 놀랐잖아!
어?
미안, 그럴 생각은 없었는데
좀 잠그고 다녀, 위험하잖아
요 앞에 다녀온 거야
부엌에 과자가 많더라
당신 저런 거로 때워?
아사코가 온대
아가씨가?
- 그래 - 왜?
모르지
그저께 전화해서 들른다고 하더라
당신이야말로 왜 온 거야
여름용 잠옷이 없더라고
잠옷 정도는 그냥 사
위패는 가져가려고
뭐?
아키오의 위패
왜?
이제 곧 기일이잖아
두고 가
가져갈 거야
두고 가라고!
기일 잊어버렸지?
잊었다니
그러면 왜 아무것도 안 올려줘?
전혀 안 챙겼잖아
먼지투성이가 될 동안
됐어
뭐가 됐든 두고 가라고
가지고 있으면 내가 돌아올 거라고 생각한 거야?
뭐라는 거야?
그런 말 함부로 하지 마
보조금 받으러 아직 안 갔지?
어
어떻게 하려고?
어떻게 되고 말고도 없어
어디 가는 거야?
잠옷 가지러!
다 왔어
감사합니다
3,206엔 입니다
3번 계산대에서 부탁드립니다
고마워요
"아르바이트 모집 중"
현금을 투입해주세요
네, 여보세요?
네
응
이 동네는 역시 덥네
올해가 특히 심해
계속 비도 오지 않고 말이야
어떻게든 되면 좋으련만
그건 그렇다 쳐도
에어컨부터 고치면 좋잖아
괜찮아요
- 고마워요 - 근데…
넌 도대체 왜 온 거야?
저기…
있잖아
하카타에서 가게를 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아서
- 가게? - 그래, 작은 술집
번화가에 있어 목이 좋아
도쿄의 아는 분이 소개해주셨는데
같이 하자고 하데
그 사람이 하카타 출신인데
역 근처에 가게가 몇 개나 있대
나한테 맡기겠다는 곳이 제일 좋은 가게래
뭐?
엄청난 제안이지?
잘 되면 돈도 되고
잘 될 때 얘기지
- 괜찮으니까 먹어 - 걱정 마, 잘 될 거야
- 감사합니다 - 그렇죠, 언니?
어, 글쎄…
뭐, 안 믿어 줘도 그만이고
그래서 말인데 오빠가 얘를 좀 맡아줬으면 해
뭐?
유코 좀 맡아줘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너무 힘들단 말이야
아직 살 집도 못 정했는데
가게 오픈 준비도 해야 하고
애까지 돌볼 여유가 없어
어쩌냐
대충 정리되면 데리러 올게
- 그건 당연하지! - 그렇지?
너도 데리러 올 때까지 외삼촌이랑 외숙모 말 잘 듣고 있어
- 응 - 잠깐만, 너!
- '응'이 아니고 '네' 해야지 - 네!
언니 정말 잠깐만 신세 좀 질게요
잘 부탁드립니다
어…
너도 인사해
잘 부탁드립니다
그래
'그래'라니 무슨 소리야
괜찮아, 걱정하지 마
얘, 손이 하나도 안 가
아니, 그런 얘기가 아니잖아
돈 얘기라면 걱정하지 마
- 얘, 일할 거야 - 어?
저기 언덕 밑에 슈퍼 있잖아
선물 살 때 들렀는데 거기서 정했어
- 아, 냉장고에 넣는 게 좋을 거에요 - 뭘 정해?
그러니까 아르바이트하기로 했다고
- 너, 애한테 일을 하라니… - 오빠도 그게 더 좋잖아
맞죠, 언니?
젊으니까 제 앞가림하고…
그런 문제가 아니잖아!
그럼, 뭐가 문제야
어디 가
화장실 간다!
아사코
이게 애완동물을 맡아주는 문제가 아니잖아
네 딸을 어떻게 생각하는 거야
유코 입장에서 어떨지 생각해 보긴 한 거야?
너 듣고 있어?
너
남자지!
남자가 생겨서 이러는 거지?
- 좀… - 당신은 가만히 있어
야!
얘도 그 정도는 다 알아
이젠 어린애도 아니니까
어?
못 맡아줘?
안 되고 말고가 아니고
안 되면 안 된다고 확실 말해
다른데 맡기면 되니까
그럼, 되는 거지?
됐다, 유코
잘 지내
좋으니 싫으니 하면서 외숙모한테 폐 끼치면 안 돼
알겠어
그럼 오빠, 언니 잘 부탁드립니다
잠깐, 어쩔 거야?
어쩔…
야! 아사코
야! 잠깐만 기다리라고!
아사코!
기다려 봐
창고 같이 보이기도 하지만
조금만 정리하면 충분히 쓸 수 있을 거야
편하게 써
감사합니다
녹이 슬었네
항구 쪽에 큰 부두 있잖아
크레인도 있는 곳
네
붉게 보이는 건 석양 때문인 줄 알았었는데
망해가는 거였더라고
다 녹슬어버렸어
난 이만 가볼게
네?
나도 이런저런 사정이 있어
"전자레인지에 돌려서 먹어라"
모치다 씨, 몰라 보겠어요
그냥 일하는 거야
멋있네요
시끄러, 멋있긴 무슨
태워줄게, 타
그래도 돼요?
잠깐만
길은 좀 익숙해지셨어요?
좀처럼 쉽지 않아
역 근처도 많이 변했더라고
그렇죠
30년 넘게 조선소에서 쭉 이것만 했잖아
사람을 태우고 달리는 게 익숙해지지가 않아
넌 어때?
저는 아직 아무것도…
아직 젊으니까 어떻게든 될 거야
흐름에 몸을 맡기고 흘러가는 대로 사는 것도 괜찮아
그게 무슨 소리예요
여자라도 만들라는 얘기지
그런 게 될 리가 없잖아요
이렇게 남자다운데 뭘
아니에요
이 동네도 점점 변해가고 있어
나는 도통 따라잡을 수 없지만
요즘은 그것도 괜찮은 것 같아
너도 그렇지?
됐다
모치다 씨, 여기요
됐어
뭐가 돼요
고맙구먼
감사합니다
또 보자고
카와카미, 그렇게 하고 온 거야?
네?
모자 안 쓰고 왔어?
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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