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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마리아 소달
이 영화는 내 기억 속의 내 이야기다
호프
고마워
갈게
잘 가
엄마 왔어
생강빵 궁전을 만들고 있었어요
그런 것 같네
이것 봐
- 이런! - 이런!
- 나왔어 - 네
오셨어요?
- 다녀오셨어요 - 그래
우리 아들
- 어서 오세요 - 보니까 좋네
이게 다 뭐야?
- 안녕 - 네
잘 지냈어?
형이랑 누나가 놀아줬어요
왜 나는 빼?
형도 놀아주고 저녁도 차려줬는데
어서 오세요
한 달에 두 번 놀아주고 생색은
고마운 줄 모르니 가야겠다
친구랑 약속이 있거든요
- 그래, 나중에 봐 - 네
아빠는?
야근하신대요
항상 그렇지, 뭐
갈게요
내일 같이 크리스마스트리 꾸밀까?
트리는 언제 사는데요?
내일
넌 요즘 어때?
잘 지내죠
잘 지내?
그럼요
누나 마음이 아프대요
아빠랑 하는 말 들었어요
또 몰래 들었어?
그럼 어떻게 알았겠어요?
이런...
요 건방진 꼬맹이
있잖아
늦게 오지 않기로 약속했잖아
난 당신이 늦으면 집에 일찍 와
진정해 아무 일 없었잖아
내 방식으로 잘하고 있어
큰 애들을 보모로 쓰는 게?
리뷰 나왔어?
몇 개 있더라
어때?
짧긴 해도 꽤 호평이었어
극장이랑은 다른 반응이었지?
불 꺼줄래?
- 서재로 갈까? - 아니
두통이 가시질 않아
아침에 일어날 때나 잘 때도 너무 심해
하긴, 호텔 침대가 좀 불편해야지
스트레스도 많았고
크리스마스 이브 전날
시력 검사를 하고 이걸 받았어요
- 돋보기군요 - 네
주문 제작 프리즘 렌즈래요
그런데도 여전히 글을 읽기 힘들어요
- 너무 어지러워서요 - 그렇군요
MRI를 찍어보면 좋겠어요
- 언제요? - 지금 바로요
크리스마스 되기 전에
최근 공연에 대한 리뷰를 봤어
- 정말요? - 그럼
어디서요?
거실에 있는 신문에서 봤어
외국 신문이던데
그건 그냥 평문이지 리뷰가 아니에요
평문이나 리뷰나
어쨌든 너의 첫 해외 공연이잖니
굉장한 일이야
토마스랑 같이 있었니?
토마스도 같이 있었어?
집에서 애들 돌봤죠
하긴, 그랬어야지
- 같이 있어도 좋잖아 - 잠깐만요, 아빠
여보세요?
바로 갈게요
나야
최대한 빨리 병원으로 와줘
군말 말고 최대한 빨리 와
- 안녕하세요 - 안녕하세요, 토마스
안 좋은 소식이 있어요
안야의 병 때문인데
작년에 발병했던 폐암이
우려했던 것처럼 전이됐어요
MRI를 보니 거대 종양이 발견됐는데
주변에 물이 가득 찼더군요
수종이에요
이차종양인데 성장 속도가 빨라요
폐암의 뇌전이는 흔한 사례는 아니에요
치료가 불가능합니다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어쩐지 이상했어요
아마 느낌이 있으셨겠죠
두 분이 오시기 전에
울레발 암센터에 있는 종양학 박사님께 연락했어요
그쪽으로 가시면 자세히 알려줄 거예요
어디에 주차했어?
모르겠어
언제부터 혼자 앓은 거야?
몰라
몇 달쯤 됐나
왜 그때는 의사들이 발견 못한 건데?
왜 병원에선 아무 말이 없었냐고?
검진 때마다 당신은 안 왔잖아
같이 오기 싫다며
알아서 하겠다고 했잖아
애들이야?
몰라 글씨 못 읽잖아
글씨를 못 읽어?
두 분은 현재 동거 중이고
친자식 세 명과 의붓자식들 세 명이 있고요
- 네 - 그렇군요
앞으로 증상이 어떻게 될까요?
여기 앉으시겠어요?
지금 말하기엔 좀 일러요
앞으로 며칠 동안 다들 휴무거든요
수술을 생각할 땐 나쁘지 않은 상태예요
이게 원발성 종양인지
폐암에서 전이된 건지 모르니까요
전이된 종양이라면 전 몇 달 남았나요?
그건 말씀드릴 수 없어요
우선 약을 처방해 드릴 겁니다
종양 주위의 수종이 너무 커서
뇌사를 막으려면
스테로이드를 다량 투여해야 해요
약은 메드롤을 처방할 거고
그럼 수종이 많이 제거될 겁니다
그런데 두통이나 메스꺼움
혹은 시력장애가 점점 심해지면
입원하셔야 해요
집에 있고 싶어요
작년 크리스마스엔 병원에만 있었어요
애들이 크리스마스를 싫어하게 될 거예요
네, 이해합니다
혹시라도 증상이 심해지면 꼭 전화하세요
부작용 부분은 굳이 읽어보지 마세요
다만 명심하실 건
약에 심하게 취하는 분들도 있고
예민해지고 참을성이 없어지기도 해요
사람마다 증상이 다 달라요
잠시만요
줄리야
여보세요
쇼핑 중이야
할아버지 식사만 좀 챙겨줄래?
그래
빨래통 비우고 세탁기도 좀 돌려줘
그래
고마워, 끊을게
- 왜? - 아니야
먼저 지금 바로 복용하세요
이건 처방 약이에요
애들한텐 뭐라고 하지?
말하지 마
어떻게 될지 확실히 모르잖아
당신 아버님은?
- 엄마 - 응?
- 찾았어요? - 응
- 여기 - 고마워요
받았어? 준비됐지?
손 닿아?
됐다
- 됐네 - 조심해
- 토디야 - 끝내준다
- 나도 먹을래요 - 좋아
안 되지 꼬마 아가씨
- 16살이잖아요 - 그러니까 말이다
- 이거 받아 - 네
그 벨기에 여자애는 몇 살이에요?
너보다는 나이가 많을 거야
한 11살쯤 엄청 좋지?
벨기에 프로듀서랑 그 딸내미도 초대했어
미쳤어?
크리스마스 때마다 사람들을 초대했잖아
미리 물어봤어야지
당신이 없었잖아
주방 보조에게도 토디 한 잔 드려야죠
고마워
그렇게 이해가 안 돼?
지금 내가 사람 만나게 생겼어?
알았어
나 죽으면...
응?
나 죽으면 다른 여자 만나
진심이야
당신 혼자 애들 어떻게 키워
빨리 약속해
크리스마스 이브
한숨도 못 잤어?
너무 메슥거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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