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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쟁이들
주브의 누나 베르나데트는 눈부시게 아름다웠다
늘 치맛자락을 휘날리며 자전거를 탔고
그 모습을 볼 때면 우리 안에 깊이 감춰진 수많은 꿈과
눈부신 관능이 깨어났다
수영할 때면 베르나데트는 자전거를 세워뒀고
우리는 그 주위를 서성거렸다
아이들에게는 아이들만의 논리가 있는 법이다
베르나데트를 사랑하기엔 너무 어렸던
우리는 베르나데트를 미워하고 괴롭히기로 했다
베르나데트는 사랑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변덕스러웠다
베르나데트는 이상한 남자와 사귀었는데
제라르라는 체육 교사였고 우리 중 몇몇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저기 봐!
키스한다!
해 봐
이렇게 했어
이것 좀 잡아 줘
내가 누굴 봤는지 알아?
누구?
물방울무늬 원피스 입은 사람
젠장!
빨리 가
넘어가야 해
내 곁엔 아내가 있고 삶은 아름답지
조니
저기 지나간다
꼭 붙어있네
그냥 내버려둬
얘 배 좀 봐
아주 튼튼하네
저기 가서 놀자
미쳤어?
두 사람은 매주 목요일 그늘진 코트에서 테니스를 쳤다
이리 와
우리는 철망 뒤에 모였다
뜨거운 모래 위로
공이 날아다니던 그곳으로 우리를 이끈 건 무엇이었을까?
테니스가 좋아서였을까?
짧은 치마였을까?
아니면 베르나데트의 맨다리였을까?
웃지 마
한 모금만 줘
조용히 좀 해
나도 좀 줘
진짜 끝내주지
젠장!
아웃!
안 되겠어
아웃
공 더 있어?
공이 철망 너머로 넘어가면 베르나데트는 하얀 테니스복
차림으로 가쁜 숨을 몰아쉬며 우리에게 다가왔다
그 순간을 위해서라면 우리는 평생이라도
공을 주워 줬을 것이다
다시는 안 가겠다고 약속해 놓고선
다음 목요일이면 어김없이 그곳에 있었다
불 좀 빌려주실래요?
절대로 안 돼요!
절대로!
불 좀 빌릴 수 있을까요?
감사합니다
언제 나오는 거야?
나왔다
숨어
따라와
기다려
언제 나오는 거야?
온다!
숨어!
어디로 가게?
빨리 도망치자
그렇게 우리의 공격이 시작됐다
울타리와 나무줄기 다리와 동네 담벼락마다
화살 꽂힌 하트를 그리고 두 사람이 사귄다고
동네방네 낙서를 했다
그 질투가 사랑인 줄도 모를 만큼 우리는 아직 어렸다
제라르와 베르나데트는 사귄다
우리의 복수에 아무도 신경 쓰지 않자 우리는 실망했다
아이들의 미숙한 본능이 어떻게 그들의 사랑과
싸워 이길 수 있었겠는가?
베르나데트는 행복한 얼굴로
자전거를 타고 데이트하러 갔고
우리는 종종 그런 베르나데트의 모습을 지켜봤다
실패는 우리를 더 공격적으로 만들었다
영화관에 간 제라르와 베르나데트
신발 끈이 풀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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