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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
야, 너부터 말해 봐
아니야, 너부터
일단 나를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야지
무슨 소리야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는 게 먼저잖아
응?
아, 같이 좋아해야지!
그게 얼마나 기적 같은 일인지 어릴 땐 잘 몰라
내가 좋아하는 사람도
나를 좋아해서 연애를 시작할 확률
아마 온 우주가 다 도와야 가능한 일일걸?
시간이 좀 지나잖아?
그럼 자꾸 잊어버리게 돼
우주가 도와줘서 우리가 만났다는 걸
아, 그, 환상 같은 게 다 사라졌어
맨날 싸우고 파출소 오는 연인들만 보니까
아이, 물어보잖아요 어떤 연애가 하고 싶은지
사실 나는 모솔이라서
예? 정말입니까?
아니, 그 얼굴에 그게 가능합니까?
아무튼 연애 언젠간 해야지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어느 날 선물처럼 올 거라고 생각해
자연스럽게
난 이거 잘생겨서 하는 말이라고 생각해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올 거라고 믿어?
나한테 한 말이야?
아니, 인터뷰다
이거 반말 인터뷰잖아
죄송합니다
야, 뭐 하냐, 늦겠다, 빨리 가자
배려하고 노력하는 것도 연애의 일부라고 생각해
설레는 것만 연애는 아니잖아
어?
봤지?
우리 경준이는 좀 타고났어
난 연애할 때마다 최선을 다했어
근데 이제 시시해
- 치 - 그래도 여전히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거라고 생각해
혼자는 너무 외롭잖아
이 넓은 세상에서
내 편 하나 있으면 든든하지 않겠어?
아이고
내가 예전에 선영이랑 헤어질 때
이런 말을 했었거든?
'엄마 보고 싶을 때마다 나한테 와라'
근데 지금은 이렇게 얘기해 주고 싶네
헤매다가
할 거 다 해 보고
그런 다음에
나랑 한 번 더 만나자
걔는 무슨 말인지 몰라
모를 거야
옛날에도 몰랐던 것처럼
네, 이것 때문에 이렇게 계단 위치랑
이런 것들을 바꾸면서 조금 늦어졌습니다
사실 자꾸 늦어지기만 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설계 변경 전보다 훨씬 좋네요
내가 진짜 건축주한테 돌 안 맞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했거든?
이걸 해내 버리네?
하, 장하다, 멋있다, 박재원
귤까지 선물 한 박스 딱 받고
야, 너는 인마, 형을 어떻게 보고, 어?
아휴, 씨
이제 끝났지?
더 이상 미친 짓 없어, 이제
알았어, 안 해, 안 해
야, 차 키나 줘, 내가 열어 줄게, 빨리
요즘 같은 시대에 차 키가 뭐가 필요해
가운데 딱 잡고 발로 삭
오, 뭐야, 이런 게 돼?
이거 한 번도 안 해 봤어?
내 차도 돼, 이런 거?
되잖아, 이 바보야
야, 온 김에 가평 타운하우스나 한번 돌자
안 돼, 은오랑 미팅 있잖아
몇 시에?
야, 두 시에 미팅이 있었으면 그걸 좀 미리미리 얘기를 했었어야지
아니, 회사로 오겠다는 분들을 굳이 여기까지 와 가지고
미팅해 가지고 시간 다 날려 먹은 게 누군데
하, 이씨, 그리고 좀 기다리면 어때
어차피 은오 내 친구인데
야, 최경준, 내가 이거는 순전히
너의 인생 선배이자 직장 상사로서 하는 얘기인데
너 친구한테 그러는 거 그거 갑질하는 거야
아, 이게 또 무슨 갑질이야, 또
아니, 기다리게 하면 그게 갑질이야 뭐가 갑질이야
알았어, 알았어, 시끄러워, 시끄러워!
밟는다, 꽉 잡아라
너무 일찍 왔네, 괜히 없어 보이게
을일수록 제시간에 당당하게, 자신 있게
나 옛날의 바보 같은 이은오…
은오야
옛날에 너 바보 아니었어
나 옛날에 바보 아니었어
옛날의 너도 지금의 너도 넌 그냥 다 너야
다 이은오야
맞아
어떤 이은오라도 나는 이은오야
오늘도 실수할 수 있고 내일도 잘 안될 수 있지만
괜찮아
잘할 수 있다
네, 이렇게 해서 모든 행사는 19시쯤에 끝날 예정이고요
여기 세부 실행안입니다
한번 읽어 보세요
아, 우리 직원들이 동네 산책이라는 그 메인 콘셉트에
점수를 아주 후하게 줬더라고요
그러니까
우리가 이 건물 지으면서 비슷한 말 했었잖아
- '아름답게 나이 들어 가는 공간' - 맞아
아, 저는 이 건물 지으면서 그 생각 했어요
나무, 느티나무
그러니까 왜, 시골에 그런 거 있잖아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서 그냥 편안하게 쉬는 그런 공간?
맞아요, 오랜만에 그 동네에 찾아가도
여전히 딱 버티고 있는 그런 느티나무 같은 건물
어, '우리 동네에 있는 그런 건물에도'
'가볍게 산책하듯이 오갈 수 있으면 좋겠다'
뭐, 그런 취지로 만든 기획안이었죠
그래서 메인 행사도
좀 자연스러운 토크 쇼 같은 포맷으로 한다곤 했는데
나랑 형이랑 할 수 있을까
뭐, 만든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 보는 거지
그래서 케이터링이나 공연도 화려한 쪽보다는
정감 있는 분위기로 하려고
아, 그래서 공간 한편에 모닥불도 피우고
군고구마 같은 것도 준비한다?
응, 이거 색다르다, 재밌네, 좋네요
- 팀장님, 잠시만요 - 네
- 계속하고 있어 - 네
아, 그리고 경준아
그, 건물에서 불 피울 수 있는지 체크해 봐
안 될 수도 있으니까
- 알겠습니다 - 어
실행안대로 가고
세부 예산만 보내 주면 되겠다
은오야
어때?
뭐가 어때?
계속 막 보던데, 막?
괜찮나?
아, 뭔 소리야
자, 이거를 어떻게 해야 될까?
보자
자, 일단은 시청에 연락해서
수압 낮춰 줄 수 있는지 체크해 보시고요
그게 안 되면 우리 쪽에서
감압 밸브를 설치하든지 해야 될 거 같아요
- 팀장님, 잠깐만요 - 어, 왜?
- 저 은오 씨랑 나갔다 올게요 - 어디 가게?
- 린이네 피자 먹으러 - 그래
- 갔다 와 - 가자
두구, 두구, 두구, 두구, 두구, 두구…
짜, 짜, 짜, 짜, 짜, 짜, 짜, 짜잔!
우와
우와
거짓말이지?
아니, 이거 진짜 네가 만들었다고?
맛은 더 끝내주지, 일단 먹어 봐
어때, 어때?
이거 레시피 공모전 상금이 얼마라고?
- 오백 - 그거 네 거다
받고 더블
뭐야, 짰지?
왜 이렇게 평가를 후하게 주지?
아니야, 아니야 이거 객관적으로도 진짜 맛있어
보니까 데코도 훌륭하고
린이 네가 미적 감각이 좀 있는 거 같아
그래서 이 피자 이름은 뭡니까?
음, 지금부터 생각을 해 봐야죠
아이, 무슨 걱정이야 마케터가 딱 요기 있는데
작가님도 계신다, 머리 한번 굴려 봐?
야, 야, 잠시만, 나 지금 머리에서 뭐가 터져 나올 거 같거든?
야, 잠깐만
이거 피자 이름 지으면 뭐 떨어집니까?
아이, 그럼, 그럼, 그럼
내가 상금 타면 거하게 한턱 쏠게
그땐 재원 오빠 네가 불러
야, 은오야 이번 기회에 같이 일하면서
우리 형이랑 좀 이렇게 진행을 해 보는 건 어때?
아까 둘이 보니까 막 눈빛이 살벌하더라고
왜 때려, 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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