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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막 : 백 소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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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됐어요?
E-S-A-R-I-N-T-U-L-O-M…
M?
E-S-A-R-I-N-T-U…
'MU'
E-S-A-R…
'머더'
누군가 당신을 죽이려 했나요?
누가 당신을 죽이려 했죠?
카터 씨?
카터 씨?
오른쪽 눈을 떠 볼래요, 캐서린?
카터 씨?
"록트 인"
제 말 들리시나요?
들리세요?
"5주 전"
심각한 두부 외상을 입으셨어요
사흘 동안 혼수상태였고요
뇌간이 손상됐어요
뇌 영상과 뇌전도 검사 결과는 정상입니다만
제 말을 이해하시는지 확인하고 싶은데요
눈을 깜빡이실 수 있겠어요?
깜빡
반응이 없네요
제 손가락을 따라 눈동자를 움직여 보세요
오른쪽 눈이 문제겠어요
왼쪽 눈은 자기 의지대로 움직일 수 없는 것 같고요
의식이 있긴 한가요?
카터 씨, 일으켜 앉혀 드릴게요
전 니키 매켄지예요
이 병원 직원이고요 걱정 안 하셔도 돼요
아직은 아무도 안 죽였거든요
머리를 조금 움직일게요
오른쪽 눈을 다친 건 아는데요
왼쪽 눈을 움직여 보실래요?
제가 먼저 포기하진 않을 거예요
눈을 깜빡여 보거나 눈동자를 움직여 보세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요
의식이 있다고 판단될 때까지 계속할 거예요
없으면 전 일자리를 뺏기거든요
나도 알아
지금 기다리고 있어 이따 연락할게
리나 카터 씨
절 기억 못 하시나 봐요
이쪽으로 오세요
얘기를 들어 보니까
감금 증후군이라던데요
맞아요
이 증후군은
소위 '인지 능력이 온전한 사람'이
팔다리 운동 기능과 언어 기능을 상실한 상태를 말해요
원래 보통은
의식이 있다면 눈을 깜빡이거나
눈동자를 움직여서 소통하는데 이 환자 같은 경우에는
멀쩡한 눈을 움직이지 못해요
그래서…
이 말인즉슨
의식이 왔다 갔다 하는 중이거나 눈을 통제하지 못하는 중이거나
아니면…
식물인간 상태인 거죠
아직 정확하게는 모르지만요
회복할까요?
의식이 있다면…
제가 잡아낼게요
전 임상 신경 간호사예요 이게 제 일이죠
어떤 분인지 말해 줘요
전 캐서린을 평생 알고 지냈어요
"13년 전"
엄마가 돌아가시고 나서는 캐서린이 제 법정 후견인이 됐어요
롤링 저택은 제 집이 됐죠
그때 캐서린은 부유하고 화려하고 유명했어요
전 캐서린의 모든 게 다 좋았어요
캐서린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었죠
캐서린이 날 사랑해 주기만을 바랐던 것 같아요
하지만 모든 게 뒤바뀌었죠
캐서린의 남편이 죽으면서
캐서린 몫은 하나도 남기지 않고 아들 제이미에게 다 물려줬거든요
그래서 두 사람은 틀어졌죠
저는 엄마를 막 잃은 참이라 가족이 필요했어요
두 사람이 가족이 될 수 없다면 제가 그 둘의 가족이 되기로 했죠
엄마는 지킬 수 없었지만
두 사람은 꼭 지키고 싶었거든요
제이미!
캐서린, 도와줘요!
- 혀를 잡아야 하나요? - 그랬다간 손가락이 잘려
- 질식하면 어떡해요? - 옆으로 뉘어 봐
이걸로 머리 받치고
로런스 선생님께 연락해야 할까요?
어떡하죠?
일단 지켜보면 돼
5분 이상 지속되면 그때 구급차를 불러
숨을 안 쉬어요
곧 다시 쉴 거야 기도가 막혔는지 확인해
긴급 구조 전화입니다 무슨 일입니까?
숨 쉬네
잘못 걸었습니다
괜찮아?
2년 만의 밤 외출이야
너무 아름다우셔요
어디 가세요?
감독을 만나기로 했어
냉장고에 내 휴대폰 번호 있으니까 필요하면 전화해도 되는데
웬만하면 하지 마
괜찮을 거예요 오늘 제이미 컨디션이 좋더라고요
캐서린 작품을 본 적 없으니 오늘 시즌 1을 보여주려고요
우리 의붓아들님은 발작을 쥐어짜시잖아
내가 내 인생을 좀 살라치면 꼭 그때 발작해서 날 못살게 굴지
그냥 아빠가 그리운 건지도 몰라요
사랑하는 사람이 죽으면 힘들거든요
제가 잘 알죠
참 착한 아이구나, 리나
너 같은 딸이 있다니 네 엄마는 복도 많지
- 나 어때? - 멋져요!
- 멋지게 복귀할 수 있을까? - 물론이죠
젊어 보이려고 용썼어
엄마?
왜 그래?
무서워요
넌 아주 용감한 아이야
우린 함께 이겨낼 거야, 알았지?
얘기 들었어
너희 엄마 얘기
여기는 안전해
내 곁은 안전해
날 지켜줄 거지?
약속하는 거다?
약속해
어떤 분이었어?
우리 엄마?
눈부신 분이었어
피아노를 치셨지
뭐, 어느 정도
그래서 나도 기본은 배웠어 원한다면 네게도 가르쳐 줄게
난 내 친엄마가 기억 안 나
아빠는 기억하는데
가끔은 아빠 얼굴마저 흐릿할 때도 있어
인제 아빠까지 점점 잊는 것 같아
캐서린이 사진을 없앴거든
거의 다
힘들지
누군가를 잃는다는 건
어쨌든 지금 우리에겐 서로가 있잖아
캐서린
'알맹이는 여전히 같은 사람이야'
그렇게 믿으려면 굳센 신념이 필요하죠
경찰 말로는 차에 치여서 쓰러졌다던데
그런가요? 뺑소니예요?
확실히는 모른대요
그래요
뭐 좀 물어봐도 돼요?
정확히 이해가 안 돼서 그래요
캐서린은 당신의 양어머니인데
동시에 시어머니이기도 하다고요?
그게 참 복잡해요
전 복잡한 거 좋아해요
그 아이를 저버릴 수 없었거든요
우리가 결혼했을 때
"3년 전"
제이미는 제게 모든 걸 의지하고 있었어요
제이미에겐 제가 필요했고 솔직히 제게도 제이미가 필요했죠
그 아이를 너무 오랫동안 돌봤더니 제 삶의 전부가 되어 버렸어요
캐서린이 너무 마셨어
전 제이미 삶의 이유였고
제 삶의 이유는 제이미라고 수긍했죠
하지만 캐서린 눈에 저는 돈을 노리고 온 요부였어요
제가 자기 집을 빼앗아 간다고 생각했죠
전 그저 두 사람과 가족이 되고 싶었을 뿐인데도요
리나, 우리 사랑하는 며느리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겠어?
네가 여기 처음 왔을 땐
집도 절도 없는 고아라서
내 호의에 전적으로 매달리던 아이였는데
지금은 이렇게…
무려 저택의 안주인이 되셨구나
제이미와 리나를 위하여
제이미와 리나를 위하여
저길 좀 봐
- 관심 구걸하네 - 그렇지 않아
맞아
약혼 전에는 너한테 잘해 주더니 갑자기 엄청나게 구박하잖아
- 그게 무슨 뜻이겠어? - 제이미
저 사람에게 중요한 건 이 저택뿐이야
우리 따위 특히 나 따윈 안중에 없지
그만 좀 해 오늘은 우리 결혼식이거든?
내 말이 그 말이야 사람들 기억엔 저 사람만 남겠지
한물간 할리우드 배우가 저택의 안주인 행세라니
- 내가 다 망쳐 주지 - 제이미, 그러지 마
제발
나와 주세요
- 물러서세요, 떨어져 서세요 - 누가 좀 도와줘요
- 실례합니다 - 알아서 대처하시는 것 같은데요
세상에, 이게 무슨 일이에요?
발작은 그렇다 쳐도 진통제는 끊어야 해요, 제이미
- 진통제도 당신이 줬잖아요 - 술 마시지 말라는 조건으로 줬죠
제가 계속 말리긴 했어요
오늘은 내 결혼식이라고요 어쨌든 돈 받았으면 처방이나 해요
당신은 공공 보건의지 최고급 병원 전문의가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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