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 eerste 200 regels.
Translated by korsubtitle
수나라 말기
조정은 부패하고 백성의 삶은 피폐해져 원성이 하늘을 찔렀다
곳곳에서 반란의 불길이 치솟았다
민초들 사이에 기이한 행동을 일삼는
고금을 통달한 괴짜가 있었으니
화안단의 우두머리 지세랑이다
그는 수나라를 무너뜨리기로 뜻을 세웠다
황문시랑 배세구는 황명을 받들어 서역으로 향했으니
지세랑을 체포하기 위함이었다
그를 숨겨주는 자는 구족을 멸하리라
막가집과 이족을 비롯한 서역의 5대 부족과
표인, 유협, 토화라 용병 등
수많은 세력이 저마다의 이익을 쫓으니
일촉즉발의 위기가 감돌았다
깊은 골목에 개 짖는 소리 들리고
뽕나무 꼭대기에 닭이 우는구나
뜰 안은 먼지 하나 없이 깨끗하고
빈 방에는 한가로움이 넘쳐나네
오랫동안...
무슨 장에 갇혔더라?
번롱
새장의 '롱' 자야
오랫동안 번롱 속에 갇혀 살다가
다시 자연으로 돌아왔네
표인: 풍기대막
보지 마라
여기 술 한 병 더 주시오
아저씨, 저 고기 좀 사주세요
내 이름은 도마다
기억하든 말든 상관없어
어차피 이름 따윈 중요하지 않으니까
네가 예전에 누굴 죽였든 무슨 짓을 저질렀든
그것 역시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건
네 목값에 현상금 800전이 걸렸다는 거다
그 세 배의 몸값을 낼 용의만 있다면
내가 널 못 본 걸로 해주지
저 자식을 죽여라!
다들 연장 챙겨!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여덟
여섯 다음에 어째서 여덟이지?
칠이는 나잖아, 도마
두 달 동안 침 발라둔 먹잇감이었는데
홀랑 가로채 가 버렸네
손님, 이쪽으로 오십시오
여기 건포도 받으렴
저 대협이 네 아버지니?
예
그런데 왜 이름을 함부로 부르니?
더 있어요?
네가 먼저 말해주면 줄게
저 먼저 배불리 먹게 해주면 말할게요
이 자를 본 적이 있나?
없습니다
혹시 보게 되면 내게 알려주게
포상금이면 족히 2년은 먹고살 수 있을 걸세
내일 당장 관세음보살님께 기도해야겠네요
이 천하의 죽일 놈이
얼른 우리 여관에 묵게 해달라고요
임 대정님
임 대정님, 어찌 직접 오셨습니까
마침 잘 오셨습니다, 이것 좀 보십시오
방금 세금을 마저 다 모았습니다
안 그래도 바로 가져다드리려던 참이었습니다
그런데 직접 오실 줄은 몰랐네요
네놈과의 계산은 나중에 하지
아이고, 내 허리야
못난이 같으니라고
어떻게 나한테 이런 아버지가 있을까
아래, 아버지께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마라
이 칼의 주인분, 잠시 이야기를 나눕시다
인수 원년에 돌궐과 전쟁할 때
내가 공을 세우자
선제께서 이 숙철파갑도를 하사하셨지
몇 년 동안 간절히 찾아 헤맨 끝에야
제 짝인 칼집을 찾았고
내 손으로 청금석을 박아주었네
보도가 당대 최고의 호걸 손에 쥐어졌으니
이 또한 통쾌한 일이 아니겠는가
공짜로 주시게요?
좋은 칼이긴 하네요
하지만 사람 죽이는 물건에
굳이 이렇게 사치를 부릴 필요가 있습니까?
차라리 금으로 바꿔주시면 안 됩니까?
내게는 서른세 명의 조령대가 있네
사막에서 마상 궁술로는 당할 자가 없지
다만 근접전이 취약하여
도창에 정통한 총교습이 필요한 참이네
자네의 출중한 재능이라면
이곳에 남는 게 어떻겠나?
표인 노릇은 그만두고 관직을 맡게나
젊었을 때 나랏밥 좀 먹어봤는데
온갖 더러운 꼴은 다 보았지요
이제는 지긋지긋해서 사양하겠습니다
설마 과거 천하를 호령하던 좌효기위가
고작 현상금 800전 때문에
목숨까지 거는 신세가 되었단 말인가, 도마?
날 알고 있군요
표물을 호송하고 사냥할 때는
자네는 표인이네
천하를 떠돌 때는
그저 도적에 불과하지
나처럼 말일세
적사진을 삼십 년 넘게 다스려 오면서
도적들은 나를 관리라 부르고
관가에서는 나를 도적이라 여기지
세상에는 어리석은 자들이 천지지만
오직 영리한 자만이
푸른 용처럼 숨 죽이고 때를 기다릴 수 있네
세상의 비바람이 어찌 변하든
우린 절대 패하지 않는 자리에 서는 걸세
이 유산들은
장래에 자네와 나 외에는 알아줄 이가 없네
난 늙었어
옥황상제도 간섭하지 못하는 이 적사진을
앞으로 자네에게 다 넘겨주겠네
자네가 평생 쫓던 것을 얻게 될 걸세
내가 뭘 쫓고 있었다고 그러십니까?
기한이 지났는데도
세금을 납부하지 못했으니
풍래객잔은
금일부로 압수한다
임 대정님!
제발 그만두십시오, 임 대정님!
부탁입니다, 제발 상귀인 나리를 만나게 해주십시오
제발 저희를 한 번만 살려주십시오
천벌을 받을 나쁜 놈들!
아래!
제발 부탁드립니다, 임 대정님
제발요
이거 놓지 못해!
왜 보고만 있어?
조용히 해, 남이 들을라
그냥 자라, 어서 누워
얼른 누워
이거 놔!
온 가족을 구금해라
사내놈들은 유곡으로 보내 만리장성을 쌓게 하고
안 돼요!
계집년들은 연지산으로 팔아넘겨
군영의 기녀로 삼아라
쌍...
쌍두사?
날 때리고
욕하고 욕보이는 건 참을 수 있어
하지만 내 가족은 터럭 하나 건드려선 안 된다!
쳐라!
아버지!
아버지!
서방님!
아버지!
아버지!
우리 적사진에
와호장룡이라더니
이런 고수가 숨어있었을 줄이야
골치 아픈 곳이니 오래 머물지 않는 게 좋겠어
소칠아, 가자
아래 형아가 나한테 준 거예요
아버지!
상귀인!
상귀인!
아버지!
아버지!
서방님!
아버지!
고작 몇천 전짜리 목숨을 두고
상귀인 나리까지 끼어들어 뺏으려 하십니까?
대협!
대협, 제발 저희 아버지를 살려주세요!
대협!
세상에 대협은 무슨 대협이야
난 그저 돈 받고 일하는 표인일 뿐이고
여기 온 건 네 아버지를 죽이기 위해서다
안 믿네
과거 좌효기위였던 인물이
이토록 어리석을 리가 없지
그 시절 우효기위 녀석들도 그렇게 말하더군
방 안 가득한 당신 보물보다
난 내 낡아빠진 고철 칼 한 자루만 믿어
정말 아쉽군
또 한 명의 바보가 죽겠어
같이 싸워서 뚫고 나갑시다!
나 쌍두사의 머리에 걸린 현상금 8,000전은
당신 몫으로 주겠소!
그러려면 자네가 살아남아야지
숨 안 쉬는 대가리는
겨우 2,800전밖에 안 하거든
놈이 너무 빨라요!
당신 명색이 쌍두사 아니야?
편안한 생활에 길들여져서
제 실력조차 다 까먹은 게야?
서방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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