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erwsze 200 wierszy.
우리는 매일 어깨를 스치며 살아가지만
서로 알지도 못하고 지나친다
하지만 언젠가는 친구가 될지도 모른다
내 이름은 '하지무' 경찰 넘버 223이다
비켜!
거기 서!
비켜!
이봐!
4월 28일 금요일
우리가 가장 가까이 스쳤던 순간은
서로의 거리가 단 0.01센티미터
57시간 후
난 이 여자를 사랑하게 된다
여보세요, 아주머니? 저 지무예요
메이한테 한 게 아니라 그냥 안부 전화 드린 거예요
잘 지내시죠?
저요? 잘 지내죠
메이는 삐쳐서 그러니까 그냥 두세요
화가 풀리면 전화하겠죠
제가 전화했다고 하지 마세요
영화 보러 가신다고요?
죄송해요 아저씨는요?
아저씨, 저 지무예요
그냥 안부 전화 드려봤어요
감기는 좀 어떠세요?
아주머니랑 영화 보러 가신다고요? 죄송해요
네, 괜찮아요
아, 넷째 누나는요?
집에 없어요? 셋째 누나는요?
안부나 전하려고요
사람마다 습관이 있다
내 습관은 여기서 메이의 퇴근을 기다리는 것이다
여기 사장님이 메이한테
일본 스타 '야마구치 모모에'를 닮았다고 해서 여기를 좋아했다
그런데 최근 우리가 헤어진 이유는
내가 점점 모모에의 남편 '토모카즈'를 닮지 않아서다
368입니다
비밀번호는 '만 년 동안 사랑해'
밍이 전화했다고요? 메이가 아니고요?
철자 불러봐요
M-I-N-G인가요? M-A-Y인가요?
잘못 들은 거 아니에요?
아니라고요? 영어나 할 줄 알아요?
밍이야?
그래, 알아
메이가 전화하라고 한 거지?
난 괜찮으니까 내 걱정 말라고 전해줘
난 잘 지내고 있으니까
나 보고 싶으면 언제든 직접 전화하라고 해
네가 중간에서 이럴 필요는 없잖아
뭐? 메이가 그런 적 없어? 그럼 메시지는 뭐야?
조깅하자고? 또 실연당했어?
아냐? 그럼 조깅은 왜?
시합?
미친 거 아냐?
조깅은 혼자 하는 거지 다른 사람이랑은 안 해!
끊어!
실연으로 낙담할 때가 있다
난 실연을 당하면 조깅을 한다
조깅을 하면 몸속의 수분이 빠져나간다
그러면 더이상 눈물이 나지 않는다
내가 어떻게 눈물을 흘릴 수 있겠는가
메이한테 난 늘 '쿨'한 남자였는데
아직도 냉전 중이야?
벌써 한 달째잖아
다른 여자 찾아봐
우리 가게 '메이'는 어때?
안녕하세요?
오늘 일찍 끝나니까 데이트 하자고 해
자네가 마음에 드나봐
안 돼요
약속이 있어요 다음에 할게요
안색이 영 아닌데
잠을 잘 못 자
좀 쉬지 그래?
정말 할 수 있는 거지?
- 할 수 있어요 - 그럼요
여권 줘
다음
다음
다음 사람
거기, 이봐!
앉으라고!
이거면 돼요?
더 크고 무난한 걸로
알겠어요
이봐! 내려놔
내려놓으라고!
손대지 마
저 쪽에 맥주 좀 줘요
계산
가끔 메이의 집에서
부모님 몰래 밤을 보내곤 했다
그럴 때마다 발코니로 살금살금 내려오곤 했는데
다시 그럴 기회가 있을까?
4월 29일 토요일
알겠어
손대지 말라니까!
- 얼마야? - 2,500달러
나중에, 알겠어?
뭐 해? 이리 와
거기! 두 사람, 이리 와
이거 받아 따라오라고
계산해야지
이것도
그 사람 여기 없어요
어디 있는지 알지?
몰라요 이걸 남겼던데요
날짜가 말해준다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는 걸
인도인들을 찾아내지 못하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왜 레인코트를 입죠?
비가 올 것 같아서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난 아주 소심하게 변해버렸다
레인코트를 입을 땐 항상 선글라스를 낀다
언제 비가 올지 해가 뜰지 모르니까
368입니다
비밀번호는요?
'만 년 동안 사랑해' 메시지 온 거 있나요?
죄송하지만 없습니다
네, 알겠어요
우린 만우절에 헤어졌다
그래서 그녀가 농담하는 줄 알았다
나는 농담이 한 달만 가길 바라며
매일 5월 1일이 유통 기한인 파인애플 통조림을 샀다
메이가 파인애플을 제일 좋아했기 때문이다
5월 1일은 내 생일이기도 하다
30개의 통조림을 샀는데도 메이가 돌아오지 않는다면
나의 사랑도 끝이다
이건 유통 기한이 내일까지예요
저쪽에서 다른 걸로 고르세요
괜찮아요
4월 30일 일요일
내일 아침 첫 비행기가 몇 시죠?
예약해 주세요
한 명요
구룡 여관
이런 사람들 본 적 있어요?
아뇨
잘 봐요 아이들도 데리고 있어요
모르겠는데요
- 혹시 이런 사람들 본 적 있어요? - 아뇨
- 이 사람은요? - 몰라요
없어요?
- 정말 모른다고? - 몰라요
당신 친구들이잖아
- 모른다니까요 - 아빠! 아빠!
우리 애가 어디 간 거야?
이봐요 내 딸은 어디 있어요?
한 시간 안에 아무 연락 없으면
당신 딸을 영영 못 보게 될 거야
여기요, 아이스크림 주세요
아빠!
돈 때문에 자식을 버리는 사람도 있는데
그는 그러지 않았다
나는 한 시간 후 가게를 나왔다
경찰이다!
꼼짝 마!
6개월 동안 허탕만 치다가
드디어 오늘 지명수배범을 잡았다
좋은 소식이 있을 때마다
메이에게 제일 먼저 알려주고 싶었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모모에 남편, 토모카즈 가만두지 않겠어!
유통기한이 5월 1일인 파인애플 통조림은 없나요?
오늘이 며칠인지 아세요?
4월 30일요
그러니까요
내일이 기한인 물건을 팔겠어요?
두 시간이나 남았는데 벌써 치웠다고요?
그런 걸 누가 사요? 다들 신선한 걸 찾지
신선이라고요? 신선은 무슨!
당신 같은 사람이나 신선한 걸 따지지
통조림 하나에 공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알아요?
봐요! 기르고 수확하고 썰어 넣고...
그런데 그냥 폐기시킨다고요?
통조림 기분은 생각해 봤어요?
난 그냥 알바예요 팔기만 하면 된다고요
누가 통조림 기분을 생각해요?
난 어떤 줄 알아요?
진열하고 치우고...
나도 유통 기한 같은 거 없었으면 좋겠어요
일이 줄어들 테니까
기한 지난 거 좋아요?
이거 다 가져가요, 공짜니까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모든 물건에 유통 기한이 있다
꽁치도 있고
미트소스도 있고
랩도 유통 기한이 있다
이 세상에 유통 기한이 없는 물건은 없을까?
아저씨, 황어조림 통조림 드릴까요?
기한이 지났네, 됐어요!
싫어요?
가든 호스텔
1994년 5월 1일
드디어 30번째 통조림을 구했다
5월 1일이 되자 문득 깨달은 사실이 있다
난 메이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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