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erwsze 200 wierszy.
테마 음악 쥬세페 베르디 '운명의 힘'
감독 클로드 베리
마르셀과 자클린 파뇰에게 이 영화를 바칩니다
삼촌
삼촌
파페 삼촌, 저예요
위골랭!
위골랭이라고요!
저 왔어요
갈리네트, 너구나 잘 돌아왔다
네
내려갈 테니 기다려라
그냥 집 열쇠만 던져주세요
금방 내려가마
이것 참 뜻밖이구나!
- 네가 제대를 하다니 - 그러게요
- 어서 들어와서 뭐 좀 먹어라 - 배 안 고파요
어제 밤새 친구들이랑 밖에서 술을 마셨거든요
그럼 이따 저녁 먹으면서 얘기하자
네, 이따 봬요
갈리네트
난 됐어
더 먹을 거냐고 묻는데?
고마워요
내가 죽고나면 넌 여기서 살아라
수베랑 가문의 농장은 네 것이 될 테니
그리고 저 위에 있는 네 집도 고쳐야 한다
네 집을 다른 농부에게 세를 놓을 수도 있고
아이들에게 남겨줄 수도 있으니
- 그러려면 아내가 필요한데요 - 그게 뭐?
수베랑 가문 남자와 결혼하고 싶어 하는 여자는
이 주위에도 아주 많단다
저쪽에 사는 샤베르의 딸도 있지
일단 만나보기나 해봐
삼촌
전 삼촌 노새를 쓰면 되니 제 노새를 가질 필요도 없고
문제를 일으키는 암탉이나 염소도 제겐 필요 없어요
그리고 전 간지러워서 양말도 안 신는데
부인이 왜 필요하겠어요?
여자가 그립진 않고?
오바뉴에 있을 때 사창가에 들르곤 했는데
거기에 갔다오면 정신이 맑아졌어요
한 달에 15프랑만 내면 어떤 여자든 고를 수 있죠
전 그거면 돼요
나처럼 늙어서까지 홀아비로 살고 싶진 않을 거 아니냐
죽기 전에 네 아이들을 볼 수 있다면 좋겠구나
삼촌은 왜 결혼 안 하셨어요?
전 지금 결혼보다 일이 우선이에요
뭔가 계획한 거라도 있니?
그런 셈이죠
나한테 좋은 생각이 있어
심사숙고하면서
비용 같은 것도 포함해서 전부 다 따져봤단다
그게 뭔데요?
우리 아버지 때 그랬던 것처럼
솔리테르 고원 전체를
다시 수베랑 과수원으로 만드는 거야
무화과 나무 200그루 자두 나무 200그루
아몬드 나무 200그루
천 그루의 나무들을
10미터 간격으로 줄지어 심어놓는 거야
모든 농부들이 지나가며
십자 성호를 그리는 성당 같은 존재가 되겠지
제 말 좀 들어보세요
자두, 복숭아, 살구는 이미 많이 있는 데다
어차피 돼지들 먹이로 주는 게 다잖아요
저한테 더 좋은 생각이 있어요
넌 내 유일한 친척이야
도움이 필요하면 뭐든 말하렴
네 생각이 뭔데 그러니?
비밀이에요
얘야
오셨어요, 삼촌?
계속 이렇게 살 수는 없어
원시인처럼 이 집에 숨어 살고 있잖니
게다가 돼지우리처럼 이게 뭐냐!
냄새도 아주 고약하구나
왜 그러는 거니?
말을 해봐!
제가 뭐 좀 보여드릴게요! 너무 큰 기대는 마시고요
비밀이라더니 이걸 말한 거였니?
그동안 이걸 기르고 있었구나
가격은 얼마나 쳐주실 거죠?
- 아주 예쁘네요 - 화려하죠
- 줄기도 좋네요 - 얼마나 주실 건가요?
지금이 2월이었으면
아마 못 해도
50상팀은 됐을 거예요
그런데 이미 그 시기는 지났어요
그렇다고 해도
20상팀은 되겠네요
괜찮죠?
네
네 생각이 옳았다 꽃을 기르렴
그런데 왜 비밀로 한 거니?
일단 심어보고 땅이 괜찮은지 보려고 했죠
꽃이 피면 삼촌도 좋아하실 줄 알았어요
꽃 자체가 좋은 게 아니야
비싸게 팔 수 있으니 좋은 거지
- 가격에 얼마나 되는데? - 만 오천 프랑이에요
- 내가 내주마 - 감사해요
감사하긴 널 위해 주는 게 아니야
돌아가신 조상님들과 후손들을 위한 거지
여기에 꼬리 대신 코가 있었으면 이 녀석은 죽었을 거예요
우리도 마찬가지야
- 마음에 걸리는 게 있어요 - 뭔데?
물이죠
무슨 물?
카네이션은 사람만큼 물을 많이 마셔요
50송이에 줄 물을 끌어오느라 팔이 빠질 정도라고요
펌프 달린 수조를 설치하면 되지
500송이에 물을 줘야 하니 4일이면 수조가 바닥날걸요
그건 좀 문제가 되겠군
땅을 파서 빗물을 전부 다 모아 놓을
큰 저수지를 만들어야 해요
1년 내내 비가 오는 게 아니잖아
자연 샘이 있는 땅을 찾아야겠어
혹시
로마랭에 있는 부피그의 땅과 샘을
우리가 사면 어떨까?
그 샘에 아직도 물이 있어요?
아버지한테 듣기로는 다 말랐다고 하던데요
절반 넘게 막혀있긴 하지
내가 젊었을 때는 아름다운 샘이었단다
카무앙 씨가 거기서 채소를 대량으로 키웠지
막힌 부분은 곡괭이로 파낼 수 있을 거야
그런데 그 사람이 땅을 팔까요?
집은 안 팔겠지만
땅과 샘은 팔지도 몰라
한 번도 쓰는 걸 못 봤어
- 그러니 우리가 - 돈을 내겠다고 하면...
마리우스
잘 지냈나?
자네가 알 바 아니잖아
왜 그리 고약하게 굴어? 나한테 화난 거야?
아무 감정 없어 자네한테 난 쓸모가 없잖아
그렇게 느꼈을 순 있지만
그렇지 않아 이렇게 자네를 찾아왔잖나
여기까지 온 걸 보니 뭔가 원하는 게 있나 보군
그래, 대신 자네한테도 줄 게 있다네
난 아무것도 필요 없어
이제 더는 말 안 할래 거슬리거든
내 말 좀 들어봐, 마리우스
자네 땅을 나한테 팔면...
집은 빼고 땅과 언덕만 나한테 팔게
값은 원하는 대로 쳐주지
참 뻔뻔스럽군 내가 땅을 팔 거라고 생각했나?
보게, 천 프랑이라네
빌어먹을 수베랑 돼지들 지옥으로 꺼져!
그렇게 계속 소리 지르면 네놈 목을 조를거야
우리 가문을 욕한 걸 후회하게 해주겠어
농담하는 거잖아요
저 멍청이는 왜 끼어드는 거야?
네놈들을 어찌 생각하는지 내려가서 직접 보여주지
빌어먹을 돼지 같은 도둑놈들아!
그럼 어디 내려와 봐!
빌어먹을 자식 당장 내려와!
죽은 게 아니면 좋겠네요
뭐 어때?
나무에서 떨어져 죽을 수도 있는 거지
카네이션 때문에 별짓을 다 하네요
아깝긴 하지 적당한 땅이었는데
마리우스가 못 일어나면 상속자가 농장을 팔 테니
우린 그때 싸게 사면 돼
- 그놈 명줄을 끊어놓자고 - 안 돼요, 누가 봤을지도 몰라요
잘 들어, 갈리네트
신에 대한 믿음을 저버려서는 안 된다
침대에 눕힌 채로 면도를 하지 그래?
난 누워있는 사람 면도는 안 해
그게 시체라도 말이야
뭐야? 저 둘은 어디를 가는 거지?
바로 여기다
보이지?
무화과 나무 옆에 샘이 있어 돌아보지 마!
예전에 카무앙 씨가 배수로를 팠는데
저기 밭 끝으로 물길이 이어지도록 파놓았어
거기를 따라 스스로 물이 흘러내려 가는 거지, 알겠니?
봐라
내 발 주변에 질척거리는 땅이 보이지?
막혀있기는 하지만 이 안에 물이 있어
파내기 그리 힘들진 않겠군
이 귀한 걸 활용 안 하다니 참 한심하군
기다려, 기다려!
마리우스가 제정신이었을 때
총이 자기의 유일한 친구라면서 죽을 때 함께 묻어 달랬어
마지막 소원이니 들어주자고
장전됐는지 확인해봤어?
글쎄, 중절식 산탄총이라 그냥 봐선 모르지
아마 장전돼있을걸
멧돼지 때문에 늘 장전해뒀거든
위험할 수도 있겠어
방아쇠가 민감해서 여차하면 바람만 불어도 발사되거든
- 안전장치가 돼 있겠지 - 그럴 리 없어
- 자네가 상속을 받겠군 - 아니야
우리는 먼 친척일 뿐이거든
그래도 뭔가는 받을 거 아니야
아니, 전부 다 누이인 플로레트한테 상속될 거야
- 아직도 살아 있어? - 자네보다 어리니 당연한 거지
남편은 죽었지만 플로레트는 살아 있어
플로레트가 누구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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