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erwsze 184 wierszy.
한번 그 무리수를 이해해 보려고
나를?
왜?
왜?
왜?
뭐가?
아
왜
'왜 피타고라스는'
'제자를 죽였을까?' 해서요
모르겠어?
피타고라스는 자신의 세계관이 무너지는 걸 견디지 못했던 거야
왜 그러느냐?
스, 스승님
혹시
새로운 발견이라도 했느냐?
한 변의 길이가 1인
정사각형의 대각선의 길이를
분수로 나타내 보려고 했는데요
그래
모든 수는 정수의 비로 나타낼 수 있다
우리가 늘 가르치는 진리 아니냐
그게
안 되는 것 같습니다
뭐라고?
이 수는
도저히 분수로 나타낼 수가 없어요
잠깐
잠깐만
좋다
증명해 봐라
어, 어, 어...
정사각형을...
보십시오
아! 도저히
도저히...
네 말이 맞다면
우리가 지금까지 믿어 온 모든 것이 틀렸다는 뜻이겠구나
이것을
누구한테 말하였느냐?
아직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스승님께 가장 먼저 말씀드리려고
그래
그럼 다행이군
히파수스야
예
이 증명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다
어, 어? 스승님!
진실은
때로는 너무 위험한 법이야
어? 아!
스승님!
무리수의 존재는
세상이 무너져 내리는 거였겠지
어휴, 진짜, 저 수학 덕후
수학 얘기만 나오면 저렇게 사람이 눈을 번뜩여, 무섭게
어후
근데 또 그게
멋있고
그러네
괜찮아?
예, 예, 괘, 괜, 괜찮아요
딴생각하면서 걸으니까 그러는 거 아니야
예
아, 쪽팔려
이 정도는 창피한 축에도 못 들지 않나?
창피한 일을 당하면
창의성이 좋아진댔어요
아
그래서 창피한 일을 일부러 만들고 있는 건가?
더 창피할 게 남았어?
미리 말하면 안 창피하니까요
그래, 창의력 향상
응원한다
다녀왔습니다
아, 화장실부터 가
어? 아이, 괜찮아
너 밖에서 잘 못 싸잖아
앞으로 집에 오면 바로바로 화장실부터 가라고, 응?
아이, 똥이 마려우면
참지 말고 바로 가라고
아, 알았어
아이, 내가 알아서 해
무슨 똥 싸는 것까지 정해 주고 그래?
알아서 못 하니까 그러지! 쯧
알았어
가
음, 담임 쌤한테 따로 인사라도 드려야 되나?
어, 왜?
너 업고 응급실까지 가셨다며
그렇게 죄송하고 감사한 일이 어디 있어?
아, 아니야 아니야, 그럴 거 없어
내가 감사하다고 했어
쌤 바쁜데 절대 먼저 연락하고 그러지 마
절대 안 돼, 절대
선생님은 또 무서운가 보네
하긴, 너 벌점 준 거 보면
벌벌 길 만도 하지, 어우
얼마나 독한 쌤이면
제대로 걸렸어, 아주
아니, 뭐, 또
그, 그 정도는 아니야
그냥 좀
무뚝뚝한 편?
이, 사람이 원래 좀 까칠한 면이 있긴 한데
에이, 또 그렇게 심성이 나쁜 사람은 아...
가끔 유치하고 애 같기도 한데
그래도 심성이 나쁜 사람은 아니에요
니야
응
그래
원래 똑똑한 사람들은
자기 마음대로 다른 사람 잘 조종한댔어
답 나왔네
난 조종당한 거야
국어 쌤처럼 당한 거라고
열 번 잔소리하고 혼내다가
한 번 다정한 말을 하면
'어? 사실은 저 사람이 좋은 사람이었네?'
이렇게 생각하게 되는 거 그건 거지, 하!
아니, 맨날 나한테 싸가지 없이 구는데
이해해 보겠다는 말 한마디로 갑자기 떨린다니
말이 돼?
정신 똑바로 차려, 여의주
너 내일부터 수학이랑 눈도 마주치지 마
야, 봤냐?
내가 단톡방에 올린 거, 그거
'프리스턴대 나들이 교수'
'한국인 최초로 필즈상 수상자 선정'
그게 왜?
너 아는 사람이야?
난 모르지
근데 가우수는 알지
오?
중학교 때 올림피아드 동기였을걸?
- (기전) 오 - (동주) 아, 진짜?
야, 부럽지 않냐?
'이 자리가 내 자리였는데' 뭐, 이런 생각 안 들어?
그, 올림피아드 출전 포기만 안 했어도
아니, 하다못해 그, 유학만 갔었어도
야, 왜 그래?
아, 난 얘가 뭘 해도 할 줄 알았다?
이렇게 나랑 같이 빵 먹으면서
이 수포자들이랑, 막 말씨름할 줄은 몰랐어, 나는
아니, 내 친구 가우수가
내 천재 친구 가우수인데
됐다, 이제
필즈상을 딱 받아 가지고
- 한국을 딱 빛냈으면... - (기전) 야
시끄러워, 쯧
받으면 받은 거지 뭐 얼마나 대단하다고
야
너 필즈상이 뭔지는 아냐?
안다, 왜?
너 그럼 필즈상 최초로 수상받은 사람 이름 말해 봐
데이비드 코퍼필즈
아휴, 됐다
나는 그거 모르는 사람이랑은
말을 섞고 싶지가 않다, 야
야, 아무튼 가우수 너는...
하, 너도 됐다, 그냥
맛있게 먹어라
언제쯤 나오려나?
보통 이 시간쯤엔 나오던데
준비물 없었나?
교과서 다 챙겼나?
패딩 입고 나와야겠다
왜 안 나와? 지각인데
야, 노다주, 빨리 나와!
가우수 출발한 지 한 시간 됐다 한 시간, 아우, 진짜
- 미치겠네, 쟤 때문에, 몇 시야? - 아, 뭐야?
늦었어
아우 맨날 저래, 쟤는, 진짜
야, 여의주 아니야?
의주 학생이네
쟤도 지각이네?
안녕하세요
안녕
머리를
왜 그렇게 넘겨?
자, 바로 시작해 보자
소매는 왜 걷는 거야?
손가락은 왜 저렇게 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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