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erwsze 200 wierszy.
알프레드 히치콕의
싸이코
안토니 퍼킨스
베라 마일스
죤 가빈
쟈넷 레이 (메리언 크레인역)
음악 : 버나드 허만
감독 : 알프레드 히치콕
피닉스, 아리조나
12월 11일 금요일
오후 2시43분
점심은 손도 안 댔잖아?
사무실에 가봐야지
점심시간이 길어지면 사장님이 싫어해
사장한테 전화해서 오후에 쉰다고 해봐
어차피 금요일에 날씨도 덥잖아
그럼 조퇴하고 뭐 할까? 공항에 바래다줄까?
더 누워있지 뭐
3시면 체크아웃이야
이런 호텔은 들어오는 시간은 상관없지만
나가는 시간은...
샘, 이런 데서 만나기 싫어
일부러 싸구려 호텔을 찾는 부부들도 있어
결혼하고 나면 뭐든 일부러 해볼 수 있지
경험자처럼 얘기하네
- 샘, 이번이 마지막이야 - 뭐가?
사람들 눈 피해서 몰래 만나는 거 말이야
자기 출장 중에 들렀다가 점심시간에 몰래 만나고...
차라리 오지 마
그럼 대신에 뭘 할까? 야한 연애편지라도 쓸까?
가봐야 돼
- 다음 주에도 올 수 있어 - 싫어
얼굴이나 보자고 점심도 먹고...
밖에서!
보는 것도 좋고 저녁까지 먹어도 돼
대신 격식을 갖춰서!
엄마 사진이 놓여있는 우리 집에서
언니랑 만든 스테이크를 함께 먹어
다 먹고 언니는 극장에 보내고 엄마 사진은 돌려놔도 돼?
샘!
샘!
좋아
마리온, 나도 당신 보고 싶을 땐 언제든 보고 싶어
격식을 갖춰야 한다면 그래도 상관없어
말은 그럴듯한데 빈정대는 소리로 들리는데?
아냐, 진심이야
그러자면 나도 참을성과 인내심을 발휘해야겠지
힘들겠지만 참을 수 있어
당신을 이렇게 보고 만질 수만 있다면 상관없어
곁에도 없는 사람들 뒤치다꺼리도 지쳤어
무덤에 계신 아버지 빚도 갚아야 하고
먼 곳에 사는 전처한테 이혼수당 주느라 땀나게 일해야 돼
나도 마찬가지야
호텔에서 만나는 것도 돈 들잖아
2년이면 빚을 다 갚을 수 있어
전처가 재혼하면 이혼수당은 안 줘도 돼
- 난 결혼도 못해봤어 - 결혼하면 당신은 잘할 거야
샘, 우리 결혼해
좋아
결혼하고 페어베일에 있는 철물점 창고에서 살까?
퍽이나 행복하겠군 이건 어때?
내가 이혼수당 보낼 때 당신이 우표를 붙여줘
얼마든지 할게
나랑 헤어지고 다른 남자 만나고 싶지?
생각 중이야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지?
- 비행기 놓치지 마 - 같이 나가자고
나 늦었어 신발이나 신지 그래?
사장님 오셨어?
해리스 가에 집을 산다는 손님과 식사 중이셔
석유 갑부 알지? 그래서 늦으시는 거야
- 머리 아파? - 괜찮아지겠지
두통은 결심이랑 비슷해 고통이 사라지면 바로 잊혀지잖아
- 아스피린 있어? - 아니
다른 두통약은 있어 결혼식 날 엄마 주치의가 줬어
이게 진정제라고 했더니 그이가 엄청 화를 내더라고
전화 온 거 있어?
우리 신랑이 전화했고, 우리 엄마도 그이가 연락했는지 전화했었어
참, 자기 언니가 투손에 뭐 사러 간다고 하던데?
주말 내내 거기 있을 거래 그리고...
정말 덥군
아가씨들, 사장님한테 에어컨 좀 사달라고 해요
돈 좀 버셨거든
마리온, 캐시디 씨에게 주택권리증 사본을 드려
드디어 내일이군! 우리 예쁜이!
아, 당신 말고 내 딸 말하는 거요
우리 예쁜이가...
내일이면 결혼해서 내 품을 떠나간다오
딸 사진 좀 보여드릴까?
이제 18살이지
지금껏 불행이란 걸 모르고 살았소
들어가세 내 방은 시원해
그 불행이란 걸 내가 어떻게 했냐면...
돈으로 막아버렸지
아가씨는 불행한가?
별로 그렇지 않아요
이 집은 딸한테 결혼선물로 주려고 산 거요
현찰로 4만 달러!
돈으로 행복을 살 순 없지만 불행을 막을 순 있소이다
난 잃어버려도 될 만큼만 가지고 다니지
- 세어 보라고! - 세상에...
놀랄 거 없소 이 정도는 별거 아니니까
현금 거래를 이렇게 많이 하면 문제가 돼
뭐 어때? 내 돈인데!
이젠 자네 돈이지
일단 금고에 넣어두고 월요일에 자네 기분이 좋으면...
기분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책상에 숨겨놨다던 술은 어디 있나?
가끔씩 입이 방정이라니까
이봐, 나 목말라죽겠네!
주말 내내 사무실에 돈을 놔둘 순 없으니
은행 안전금고에 넣어놨다가 월요일에 수표로 받도록 해
네
자기한테 추근대던데? 내 결혼반지를 봤나봐
들어와
사본입니다, 은행에 갔다가 바로 퇴근해도 될까요?
- 머리가 아파서요 - 그렇게 해요
난 당신 사장이랑 한잔 할 거니까
- 그렇지? - 그래야지
- 많이 아픈가? - 그냥 두통이에요
그럴 땐 라스베이거스가 딱인데 세계 최고의 놀이터라오!
전 누워서 쉬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약 안 먹을 거야? 두통이 사라진다니까
약으로 불행을 막을 순 없잖아
난 은행에 돈 맡겨두고 집에 가서 잠이나 잘래
마리온, 연락도 없이 여긴 어쩐 일이야?
나야 언제나 환영이지 그런데 무슨 일이야?
잠깐만요!
엄청 급하신가 보네요
네, 이렇게 오래 잘 생각은 없었어요
지난밤에 졸다가 사고가 날 뻔해서
차를 길가에 세웠어요
밤새 여기서 잤다고요?
네, 도저히 눈을 뜰 수가 없었거든요
근처에 모텔도 많은데 안전하게 그쪽으로 가시는 게...
이럴 생각은 없었어요 잠깐 세운 거죠
- 제가 법을 어겼나요? - 아닙니다
그럼 가도 되죠?
무슨 문제라도 있습니까?
당연히 없어요 그렇게 보이나요?
솔직히 그래요
그만 보내주세요
- 문제가 있나요? - 무슨 말이죠?
그런 거 없댔잖아요
당신이 내 바쁜 시간을 뺏고 있다고요
잠깐만요! 시동을 꺼주시죠
면허증 보여주세요
왜요?
어서요
애리조나 주
중고차
곧 갑니다!
애리조나 주
캘리포니아 주
- 말씨름은 하지 맙시다 - 네?
속담에 이런 말이 있죠 '첫 손님이 제일 까다롭다'
난 말씨름하기 싫으니 가격 가지고 장난치지 않는다고요
제 차를 다른 차와 교환하고 싶어요
마음에 드는 걸로 골라보세요
당신 차인가요?
- 네, 고장 난 건 아니지만... - 싫증났다 이거죠?
맘에 드는 게 있는지 한번 둘러보세요
난 그동안 아가씨 차를 점검해보죠
- 커피 드릴까요? - 아뇨, 됐어요
급해서 그러는데 빨리 바꾸고 싶어요
중고차 살 때는 절대 서두르면 안 돼요
말씨름하기 좋은 날씨죠? 정비소에 차 넣어두고 올게요
내가 아가씨라면 이걸 고르겠어요
- 얼마죠? - 한번 몰아 보시죠
좋아 보이네요 얼마나 더 드리면 되죠?
별로 고민하기 싫으신가 보네요
진짜 급하신가 봐요 누가 쫓아와요?
그럴 리가요 어서요...
빨리 팔라고 재촉하는 손님은 처음입니다
대충 계산해도...
7백 달러는 더 주셔야겠어요
7백요?
흥정할 시간은 있나보죠?
좋아요
당신 차라는 걸 입증해야 돼요
다른 주 번호판인데 등록증이라든지...
필요한 서류는 다 있어요 화장실이 어디죠?
건물 안에요
저쪽입니다
시운전이라도 해보시지 그래요?
딴소리 듣기 싫거든요
걱정하지 마세요 계약했으면 하는데...
솔직히 아가씨를 못 믿는 건 아니지만...
그런데요? 서둘러 결정하는 게 잘못인가요?
훔친 차 같아요?
아뇨
좋아요, 들어갑시다
이봐요!
그냥 안에 실으세요
감사합니다
손님이 판매상한테 그렇게 재촉하는 경우는 처음입니다
누가 쫓아와요?
그 서류 좀 봅시다
- 수상하던가요? - 미심쩍긴 해요
수상한 거라곤 현찰로 7백 달러를 낸 것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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