لومړۍ 200 کرښې.
어릴 때 엄마가 보드게임을 만들어줬어요
'샘이 산책간다'란 게임이었어요
알아요, 이름 잘 지었죠?
"졸업식 날 밤"
- 빨리 와! - 샘!
넌 아까 나한테 대형 폭탄을 투척했다고
록인에 가기 전에 조용하게 생각 좀 해보자
알았어, 근데...
게임엔 어린 소년이 나오는데
밤색 머리에 이름은 샘이에요
소년은 동네를 산책하다 다양한 장애물을 만나는데...
- 이제 됐어? - 아니!
예를 들면 개가 짖거나
우체부가 우편물을 배달하고 있다거나
뜻밖의 방문객을 만나는 거죠
들어와서 얘기할래요?
또래 모임의 학부모들 와 있는 거 아시죠?
이메일 목록에 있어서 아시는 줄 알았는데
손님들 있는 줄 알았으면 그런 말 안 했을 거예요
미안해요
그냥 가셔도 돼요
그전에 맥주 한잔해도 될까요?
되고말고요
- 어서 와요, 더그 - 게임의 목표는
각 장애물에 적절하게 대처하는 거예요
어울리는 말을 하면서요
문자라도 보내면 덧나?
'미안해, 약속 못 지키겠어 늦을 거 같아'
그런 걸 매너라고 하거든?
대체 행동을 해서 사람들 눈에 튀면 안 돼요
장애물이라곤 했지만 진짜 장애물은 아니에요
주로 이 세상에 사는 다른 사람들이죠
근데 그 사람들이 때로는 문제를 일으켜요
무슨 일 있어?
엘사야
'안녕, 아기곰', 곰 이모티콘
'집에 오는 길에 소화기 사 올래?'
"2분 전"
- 우리 아무래도... - 그래
- 그렇지? - 응
가자
아기곰
옳지
못 나가게 하는 건 아는데 못 들어가게도 해?
- 샘! - 미안
좋아, 샘
대답할게
무슨 대답?
샘 가드너, 넌 타이밍을 완전 잘못 잡았어
좀 있으면 둘 다 대학에 가는데 지금 고백하면 어떡해
우린 수백 km나 떨어져 있게 될 테고
각자의 학교에서 요구하는
문화의 차이 때문에도 멀어질 거라고
뭐?
게다가 나 올여름에 엄청 바쁠 거야
인턴십에 보모 알바
캠프 일 때문에 6주 후엔 떠나야 해
또 나 없을 동안 화분에 물 줄 사람도 찾아야 해
엄마 혼자선 감당 못 할 게 분명해
알았어
하지만 그 모든 난관에도 불구하고
받아들일게
뭘?
우리 다시 사귀자고
샘
대신 사랑의 여름을 만들자
매일 매일을 모험과 로맨스로 채우는 거야
모든 순간이 꿈처럼 완벽해야 해
좋아
이제 들어가도 돼?
응
지금부터 로맨스 개시야
안에서 잠갔어
"NETFLIX 오리지널 시리즈"
좋아
"한 달 후"
모여봐라, 시작하자
다들 오늘 처음 보지만
여자 육상팀보단 훨씬 착해 보이는구나
휘터커 선생님이 아니네요?
그래, 아니야
알아봐 줘 고맙다
난 브리그스 코치라고 한다
휘터커 선생은 신혼여행 갔는데
재수 없게도 허리케인을 만났지 뭐냐
그래서 죽었어요?
아니다, 아니야
비행기가 못 떴대
미안하다
그 말부터 할 걸 그랬구나
내가 사회복지 과목에서 16학점을 이수했거든
그래서 내가 대신하면 딱이겠다 싶었지
혹시 궁금한 거 있거든 뭐든지...
키가 몇이에요?
제 노래 들으실래요?
그 호루라기 불 거면 미리 경고해주실래요?
이빨이 보기 좋아요 미백 스트립 했어요?
됐다
질문은 나만 하는 거로 하자
휘터커 선생이 준 질문지가 있어
다들 여름 어떻게 보내고 있지?
아주 재밌어요
페이지가 사랑의 여름을 만들자고 했는데
제가 엄청 잘했거든요
여태껏 피크닉 3번 가고
달빛 산책 2번 하고 입으로 빠는 거 1번...
워워,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자
졸업하고 새로운 생활을 앞둔 기분이 어때?
좋아요
덴턴 대학교 치의예과 배치도도 벌써 다 외웠어요
덴턴에 가냐?
내 모교야
거기 가는 사람 또 있니?
옳지, 동지가 많구나
거기서도 뭉치면 되겠다
전부 다른 과라서 절대 못 만날 거예요
맞아요, 여기서 보는 게 마지막이에요
알았다, 다들 어디서든 잘하리라 믿는다
아닐 수도 있어요
통계를 봤는데
자폐증 학생 다섯 중 넷은 대학 졸업을 못 한대요
우리는 6명이고요
다섯 중 넷?
- 엄청 많네 - 그러게
다섯 중 넷
얘들아, 내 말 들어보렴
다섯 중 넷, 다섯 중 넷...
다섯 중 넷, 다섯 중 넷...
다섯 중 넷
발 사이즈가 어떻게 돼요?
탐험이란 게 원래 체력적으로 힘든 일이지만
진짜로 어려운 건 정신력 싸움이에요
- 다른 질문은 없니? - 공포에 맞서고...
고립감
의심과 싸워야죠
"이지: 집에 도착! 뛸까?"
이번 주 안에 손을 써야겠어
공구로 자국을 갈아내거나
러그를 깔든가
주의 차원에서 그냥 두든가
못 오게 되면 연락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주잖아
또 그 얘기야?
미안하다고 했잖아, 엘사
알아
나도 더 조심할게
괜히 촛불 켰다 식겁했네
우리 그날 얘기하기로 했었잖아
- 엘사 - 근데 못 했고
꼭...
당신이 피하는 거 같아서
아니야, 피하긴 누가 피한다고
알았어
출근할게
난 바나나 빵 만들게
뛰러 가는데 뭘 그리 꾸미냐?
그런 거 아니야, 닥쳐
다섯 중 넷
"테크트로폴리스"
샘, 이거 봐
힙라인은 빵빵하게 살리면서
소중이는 종일 마음껏 흔들 수 있지
여기 왔으면 테크트로폴리스 셔츠 입어야지
알았다, 이 규칙에 환장한 놈아
새미, 중요한 얘기니까 잘 들어라
여태 내 입에서 나온 제일 중요한 말일 거야
좀 있으면 간호학교 시작인데
난 나를 잘 알거든
이 조각 같은 턱선과 낙천적인 성격 너머에는
강렬한 자기파괴의 충동이 도사리고 있지
- 근데? - 그러니까...
내가 간호학교 망치려고 하면 말려줘
알았어
약속하는 거다?
응, 약속할게
이렇게 말해
'네가 간호학교 망치려고 하면 말려주겠다고 약속할게'
네가 간호학교 망치려고 하면 말려주겠다고 약속할게
좋았어
이제 한시름 놨네
뭐 하냐? 또 뭘 끄적대셔?
너무 화나서 말하기도 싫어
다 털어놔
난 치유자야
육체뿐 아니라 영혼까지 치유하지
자폐 스펙트럼 학생 다섯 중 넷은
4년 안에 대학을 졸업하지 못한대
내가 졸업할 확률은 무지 낮고
난 망했단 뜻이지
그렇구나
일단 그 연쇄살인마스러운 낙서는 덮어두자꾸나
옳지
이제 우화를 하나 들려줄게
예전에 한 소년이 살았어
이름은... 드래곤이라고 치자
어느 날 드래곤의 집 근처에 가게가 하나 생겼어
대마초 가게
당근 드래곤은 문 여는 시간에 맞춰 달려갔지
현장도 답사하고 상품도 다 써봐야 하니까
잠깐, 네가 드래곤이야?
당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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