لومړۍ 200 کرښې.
게이샤의 세계는 베일에 싸여 있었다
부서지기 쉬운 만큼 쉽게 허락되지 않는 세계
그 신비감이 사라지면 그 세계는 무너지고 만다
난 태어날 때부터 게이샤는 아니었다
그저 알 수 없는 운명이 날 그 세계로 이끌었다
엄마가 병으로 몸져누운 걸 처음 알게 된 날
아버지는 잡은 고기를 놓아주었고
그날 밤 우린 굶주리며, 아버지가 말한 배고픔이 뭔지 깨달았다
엄마는 늘 사츠 언니가 흙에 뿌리를 내리는
벚나무와 같은 운을 타고났다고 하셨고
난 물을 닮았다고 하셨다
물은 돌이 나오면 비켜 흐르고
앞이 막히면 새 길을 뚫는다
세우게
- 다나카가 보낸 애들인가? - 요로이도 어촌에서 온 자매예요
얜 두고 쟤는 데려가
- 안 돼, 치요! - 사츠 언니!
- 치요! - 사츠 언니!
- 치요! - 사츠 언니!
대모님 앞에선 예의를 갖춰 내가 답할 테니 넌 입 다물고 있어
대모님
꿇어! 머리 숙이고 눈은 내리깔아
- 몇 살이니? - 닭띠예요
겨우 아홉 살?
언니는 어디 있어요?
저 눈 좀 보게
날 봐
물기가 많아
대모님, 물의 기운은 불을 막아준다잖아요
이제 '오키야'에 불이 나거나
기모노를 잃을 걱정은 없을 거예요
촌뜨기 계집이라니... 돌려보내긴 늦었잖아
올라가
펌킨, 얘가 떠들지 못하게 해 대모님이 밑에 계신다
내보내 줘!
내보내 줘!
- 내보내 줘! - 대모가 듣는다고!
- 대모한테 회초리로 맞는다고 - 언니한테 갈래!
사츠!
나도 처음엔 울었어
기왕 '오키야'에 왔으니 집 생각은 빨리 잊는 게 좋아
대모 말 잘 듣고 예쁘게 보이면
너도 게이샤 학교에 보내줄 거야
- 뭐라고? - 게이샤 몰라? 하츠모모 같은...
사케도 마시고 점심때까지 늦잠도 자고
울 언니 어디 있냐고?
이곳 하나마치 지역 어딘가에 있는 '오키야'에 있겠지
넌 여기로 팔려 왔어
이젠 여기가 집이야
나갈 땐 이거 안에선 이걸 신어
원숭이처럼 시커먼 맨발로 다니지 마라
여긴 몸을 파는 곳이 아니라 게이샤의 집, '오키야'다
항상 여기 있게 된 걸 영광으로 알고, 잘 듣고 배워
그만 가서 일해
조용히 해! 하츠모모가 깨니까
펌킨, 밖엔 언제 나갈 수 있지?
'오키야' 밖으로? 넌 못 나가 나가면 죽어
그럼 언니를 어떻게 찾아?
하나마치가 얼마나 넓은 곳인데
집도 얼마나 많다고
봐
꽉 조여!
치요!
와봐
그저께 하츠모모가 새벽에 들어왔는데
밤새 다원에 있었다지만 사실은 남자랑 밤새...
조용히 못 해!
옳아, 새로 온 계집애구나
비린내가 이리 지독해서 어쩌나
내 방엔 얼씬도 마 냄새 밴단 말이야
내 물건에 손대면 죽어
대모님이 하츠모모를 봐주는 건 돈은 잘 벌어오거든
명심해라
너나 나나 걔가 벌어온 돈으로 먹고 입는 거야
스무 살 때 벌써
자기 몸값을 갚고도 남을 만큼 벌었지
대단했어
지금도 하나마치에서 인기가 대단하다고
다 그녀 거예요?
당연히 아니지 다 '오키야' 거야
이런 고급 비단으로 만든 기모노는
평생 벌어도 살까 말까 한 거야
게이샤의 우아한 의상은 화가의 물감과 같지
제대로 갖춰 입지 않으면 게이샤라고 할 수 없어
- 전 게이샤가 뭔지도 몰랐어요 - 너도 곧 알게 돼
좋은 소식이 있다, 얘야
대모가 널 교육시키기로 하셨어
너도 게이샤가 되는 거야
치요! 펌킨!
빨리빨리 해! 지각하겠다
늦기 전에 뛰어가, 어서!
이쪽이야!
펌킨!
펌킨
나 도망칠래! 사츠 언니를 찾을 거야!
치요, 안 돼!
네가 이러면 나까지 죽어!
제발 나랑 같이 있자
저것 봐!
오징어다, 가자!
언니 이름은 이따 찾아!
지각이야!
치요! 할머니 식사는?
왜 이제 와?
추워 죽겠다!
창문 닫아!
빨리
독일은 현재 아사 직전에 있는 수백만 실업자들이...
...끊임없이 분투 중이며 전후의 막대한 전쟁 배상금이...
치요, 빨리 와봐!
하츠모모는 지금 욕탕에 있으니까 오기 전에 청소해 놔
- 하지만 방엔 얼씬도 말라고... - '오키야' 주인은 나야
천황은 만주국에 군대를 보내기로 했으며...
이게 웬 쥐새끼야?
이거 손댔지?
장군이 이러시겠군
'하츠모모, 평소엔 재스민 향이 났는데'
'웬 복어 새끼 썩은 내가 나지?'
내가 왜 내 물건 만지지 말라고 했는지 이제 알겠니?
냄새난다고 장군이 싫어할까 봐요
네 언니란 년은 더 구리더구나
네 언니가 일전에
- 널 찾으러 여기 왔었어 - 네?
- 내가 쫓아버렸는데 잘못한 거니? - 언니 있는 곳을 알려주세요
먼저 내게 복종한다고 맹세해
할 거지?
이제 당장 나가!
하츠모모 집 떠나가겠어
네 큰언니랑 내가 목이 마른다, 맥주 좀 가져와
맥주 마실 기분 아니야
네 갈증이 뭔지 알지
코이치란 사내지?
지금 뭐랬어, 코린?
어머, 미안해 깜빡했어
누가 날 좋아한다니 샘나서 그런 거지?
이게 누구 거게?
무릇 최고의 게이샤라면 옷 관리도 철저히 해야지
- 마메하 대모님 거야? - 응
- 어디서 났어? - 하녀를 매수했지
- 해봐 - 싫어
쟤한테 시켜
- 치요, 이리 와 - 치요, 이리 와
자, 여기다 서예 연습을 해봐
어서
복종한다고 맹세했지? 그렇지?
절대 들키면 안 돼
어서 가
마메하 대모가 까무러치는 꼴을 보게 되겠군
이 도둑년!
- 그 기모노가 얼마짜린데! - 진정해요
그러다 대모님이 다치겠어요!
제가 하죠
꿇어!
어쩌다 하츠모모한테 찍혔니?
전 잘못한 거 없어요 정말이에요
하츠모모 꼬임에 넘어간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될 거야
다신 하츠모모 심기를 건드리지 마
엎드려!
세게 때릴 거다 대모의 매질보다는 좀 나을 거야
그러게 들키지 말랬지
시키는 대로 했으니까 언니 있는 데를 말해줘요!
하나마치 옆 동네에 있는 타츠요라는 집에 있어
일명 홍등가지
한번 가봐 언니를 찾을 수 있을 거야
타츠요가 어디예요?
사츠 언니!
요로이도에서 온 사츠 언니 있어요?
열어주세요 사츠 언니!
사츠...
사츠 언니!
치요!
- 왜 이제야 와? -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몇 주 전에 너한테 갔다가 문 앞에서 조롱당하고 쫓겨났어!
- 난 몰랐어! - 너무 보고 싶었어!
- 오늘 밤에 당장 도망치자 - 돈 없인 안 돼, 치요
내일 내가 훔쳐볼게
- 안 돼, 오늘 밤에 가! - 말 들어, 내일 가자
해 질 녘에 사사미 다리에서 만나자
난 가봐야 돼 누가 보기 전에 빨리 가
내가 나오다 들키면?
꼭 나와, 치요, 유일한 기회야 여길 나가면, 다시 돌아올 수 없어
더 이상은 못 기다려 어서 가봐!
저 계집애는 뭐야? 우릴 봤어
멍청한 년 왜 돌아왔어?
도망칠 기회를 줬잖아!
들어와!
코이치, 화내지 마
맨날 죄인처럼 숨어서 이게 뭐야?
- 코이치, 제발 - 이젠 쪽팔려
무슨 소리야?
코이치
거기 누구야?
어서 가!
냉큼 나와
대모님, 이년이 돈을 훔쳤어요!
언니 년하고 도망치려 했대요!
이 도둑년!
- 아니에요, 거짓말이에요! - 이 배은망덕한 계집년
언니가 남자랑 저기 있었어요! 이름은 코이치고요
닥쳐! 당장 내쫓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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