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 Woo Dong: The Entertainer

Er Woo Dong: The Entertainer (어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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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udong 1985 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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په خپور شو: 2022-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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لومړۍ 200 کرښې.

웬놈이냐!

목타

그저 상것들은 마을에 행사가 났다 하면 저 모양으로 난장판이니

상것들 팔자가 상팔자예요

아씨, 물 좀 마시고 와도 될까요?

알아서 하려무나

예 아씨 휑하니 다녀오지요

움직이지마!

역시 사내였던가

못 알아듣진 않겠지?

이러고도 몸 성할 줄 아는가?

이따위 일이 순조롭지만은 못한 것

정 못 알아들으시면

못난 것

계집의 몸이 그따위 노리개로 열려질 거라고 생각했나?

좋아

오히려 내가 자네 몸뚱일 가지고 놀아주지

공깃돌 놀리듯이...

틀림없군

언젠가 내 집에 은기를 손보았던 은장이가 틀림없으렷다

마님 죽을죄를 졌습니다요

괜찮네

어차피 이렇게 된 거 주저할 것 없네

이리와!

못다 춘 춤 내가 대신 쳐주지

성종10년

단기 3812년

서기 1479년

506년전

조선왕조는 제9대 성종왕에 이르러 건국초기의 혼란에서 벗어나

강상과 풍교를 바로잡는 유교적 윤리관에 의하여

정치질서를 확립하기 시작했다

경국대전에 성문화된 재가금지법이 바로 이것을 말한다

양반사회에서 남자는 재혼은 물론 축첩도 허용 되었으나

여자는 남편에게 버림받아도 재혼할 수 없는

여성 최악의 악법이었다

주모, 술 한잔 주시오

반봉우리 천가로부터 어우동에 대한 전갈이옵니다

그래

그 계집이 또 상것을 희롱했단 뜻이로구먼

이 그림으로 봐선 역시 상것은 살해되었고

살인범은 그 계집의 지아비였던 태산군이 보냈다는 내용이로구만

점입가경이로세

생각보다 큰 고기야

천가에게 돈을 두둑이 주어서

앞으로 그 계집의 신변을 더욱 철저히 보호하도록 이르게

이제 그 계집을 죽이려는 자가 나타낼게야!

알겠사옵니다

제 아무리 날고 기는 정창손인들

조카딸년의 음풍에 영의정자리가 온전할 수가 있을까...

여기서부터 자넨 눈을 가려야겠네

알겠소이다

하지만 딴눈치가 뵈면 용서 안겠소

내 표창은 냄새만으로 쫓아가 꽂히니까

알겠네 따라오게

못된 계집애, 젖통만 크다더니 니가 바로 그렇구나

- 차가워 - 하지마

왜 사람을 피하는 거요?

한밤중에 눈을 가린 사내를 끌고 가는 내 모습이 들어나면 어찌되겠나?

그럼 내 눈을 가리지 않으면 될것아니요?

안돼 다시 한 번 일러두겠네

만일 자네가 지금 가고 있는 곳을 알아챈다면

나나 자네나 피차간에 목숨 부지하기가 어려울 걸세

알겠소이다

벗겨주게

경거망동을 해서는 안 되네

이름이 뭔가?

계시온데 소인이 여쭙는다면

나리께서는 대답해 주실 수 있겠사옵니까?

이름은 없다고 말씀드리겠사옵니다

그렇겠군

언짢으시다면 지금 당장 물러가겠습니다

아닐세

그럼 목숨을 버려야 할 자가 누구인가만 말씀해주십시오

실수 없이 잘해낼 수 있겠나?

알겠네 낭청 끝으로 가게

병풍을 치우게

거기 놓여있는 것처럼 세 가지 부탁이 있네

첫째 것은 목숨을 거두어달라는 부탁으로 주는 걸세

두 번째 것은 죽이되 본인이 전혀 눈치 채지 못하게 할 것이며

또한 고통을 주지 않도록 즉사시켜야 한다는 뜻일세

마지막 세 번째는 숨을 거두거든

남모르게 어디 마땅한 묏자리라도 얻어서 곱게 묻어주겠나

산수 좋고 양지바른 곳으로...

따라가게

자네표창이 찾아야 될 사람을 가르쳐 줄 걸세

저건 기생 아니요?

아니 그럼 저 기생을...

난 사람은 안 죽인다고 했잖소 양반 놈들밖엔!

소리 낮춰!

분명히 일러두지만 애초에 약속엔 조금도 어긋남이 없네

아무리 그래도 계집을...

자넨 사냥할 때 사슴 암놈 수놈 가리나?

- 네가 잡은 거니? - 예?

그 새 말이다 내게 줄 수 있겠니?

너 칠종칠금이란 말을 아니?

옛날 제갈 공명은 남만의 오랑캐를 칠 때

그 우두머리 맹획을 일곱 번을 잡고 일곱 번이나 놓아주었단다

그때야 비로소 포악한 오랑캐 우두머리도

스스로 무릎을 꿇고 진심으로 공명에게 항복했단다

넌 지금 그 새가 스스로 네 손안에 날아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스스로 네 손 안에 들어올 때까지 놔줘 봐

- 아씨, 한푼만 줍쇼 - 저리 비키지 못해!

- 저리 가라니까 - 아씨

저리 비켜!

아는 사람인가?

글쎄올시다

아랫마을도 저희들 마을도 그렇고

이 같은 생김새는 생소합니다 나리

그렇다면 타지에서 흘러들어온 자라고 밀어붙이는 모양인데

옷차림은 분명 지난밤 놀이판에 치마저고리 여자 옷이 아니던가?

그런데 아무런 연고도 없이

이 마을 한복판에 들어와 죽어 자빠졌단 말인가?

나리도 아시겠지만

이 놀이판이라는 게 워낙 난장판이어서

아무리 생면부지의 얼굴이 끼어들어도

누가 누군지 분간할 수가 없사옵니다

어허, 그것 참

그 마을 자상이란 사람들이 그렇게 무심할 수가 있나?

정말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고 고집들 할 텐가?

글쎄 먼발치로 지나치는 걸 본 사람이 없느냐고!

글쎄올시다

마을사람을 불러 모아서 알아들보게

못난 사람이 잘못이야

수소문해서 자문박 사슴골에 천가놈을 찾아보게

그곳 무자리들부터 조사를 해봐야겠어

여보게, 천가

- 여기 술값 받아요 - 네네, 고맙습니다

- 주모, 술 좀 더 줘 - 너무 많이 드시는 거 아니에요?

- 걱정 말아 - 어서 오세요

올라 앉으세요

- 주모 여기 너비아니 한 접 주세 - 네, 네

아이고, 왜 올라앉으시지 않고

아이고 둘이시던가?

좀 도와줘야겠네

물레방앗간 살인범을 찾고 있네

사슴골 무자리들 중에 의심 가는 자가 없는가?

혹 직접 관련은 없다고 하더라도

다 끼리끼리 서로 연줄은 닿을것 아니겠나?

뭘 숨기고 있구먼!

게 앉거라

놀랄 것 없다

그래 맛있게 만들어 왔니?

- 나리 - 가만 있어!

이러시면 아니 되옵니다

나리, 아니 되옵니다

아니 무엇이라고?

아니 그럼, 태산군?

점을 보았으면 길하든 흉하든 점괘가 나왔을 게 아니냐?

점은 쇤네가 무슨

그저 심심풀이 장난이와요

그래 나도 심심풀이 장난삼아 들을 테니 얘기해보려무나

머지않아 귀한 손님이 찾아드는 점괘였습니다, 아씨

귀한손님?

예, 귀하기가 아주 엄청난

엄청나다니

무겁기가 태산 같고 높기가 하늘 같았사와요

아 그래?

엄청나다면 그래 상감마마라도 된단 말이냐?

기러기가 하늘을 날되 물을 따라 나르고

나비가 청산을 지나되 꽃을 피하기 어렵도다

어떤가?

꽃인데 어찌 나비를 외면할 수 있겠사옵니까

자네 고쟁이 덕에 내 일생일대에 명필이 나왔도다

시 또한 명시이옵니다

소첩은 일생을 두고 가보로 소중히 간직하겠사옵니다

나리 이거 너무 오래됐습니다요

태산군 나리라면 상감마마 재당숙 되시는 종친이신데

공연히 문턱을 넘었다가

아이고 머리야

나리 어디로 가십니까요? 그쪽이 아닙니다요

나리

이리 오너라!

- 불러계시옵니까 - 들어오시게 아우

아니 그건 은장도 아닌가?

아니 계집이라면 제 몸을 지키기 위해 흔히 지니는 것을

그래 그걸 몰라서 여기까지 왔나?

아니옵니다 태산군 나리

아니면 뭔가?

혹시 이것이 마님께서 지니던 것이 아닌가

여쭙고 싶어서 이옵니다

뭐야?

소인의 처지를 불쌍히 여기시고

너그럽게 받아드려 주시옵소서, 나리

- 좋네 - 감사하옵니다, 태산군 나리

허나 그 일이라면 잘못 들었네

예?

친정으로 간지 이미 오래됐네

뭐라구요? 아니 해인마님께서

은장도를 차고 있었는지 없었는지 내 알바 아니네

뭘 꾸물거리나?

예, 물러가겠습니다

못난 것

그 잘난 상것하나 죽은걸 가지고

할 일도 되게 없는 모양이군 그래!

나리

아니 썩 물러가지 않고 또!

어떻게 아셨지요?

- 무엇이? - 상것 하나 죽었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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