لومړۍ 200 کرښې.
"슬럼을 마셔요 인공의 맛"
교수의 연구 일지
마지막 기록
시간이 멈춘 지 얼마나 지났는지 모르겠다
내겐 시간이 없었다
서둘러 프라이와 릴라를 찾아 시간대를 넘나들었고
심각한 노화에 고통받던 두 사람을 발견했다
충격받은 나는 시간이 멈추기 전으로
우주를 되돌려 주겠다고 제안했다
다시 젊어질 수 있는 거다
추한 얼굴은 변함없겠지만
하여간 젊겠지
어떡할래?
다시 시작해 볼까?
좋아
방금 우주가 꺼졌다 켜진 거 아니야?
재부팅된 느낌인데
맥주가 맛이 갔잖아?
친구가 침 섞인 술 나눠 준다
아무래도 좋아
설마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진 않을 테니...
로봇아?
됐어, 구라야 우리가 왔어, 자기
"훌루라마"
"엄마의 구식 로봇 윤활유 남자를 위한 차우"
"플래닛 익스프레스"
좋은 소식이에요, 여러분!
새로 주문한 주름 개선 크림이 왔어
"오빠짱 오일"
그리고 우린 대규모 시간 파괴를 겪고 살아남았어
우린 늙은 걸까 젊어진 걸까?
"4글자 단어 찾기"
과학은 답을 모른다
- 지금 몇 년인지는 알고요? - 과학은 뭐든지 알아!
원자 달력을 확인하자
허미스, 원자 달력이 안 보이니까 에스프레소 머신 좀 치워 봐
"3023년 7월"
이럴 수가
3023년이잖아?
살았다 언제까지 떠드나 했네
아직 한참 더 떠들 예정이야
폭발성 보톡스의 원리를 설명해 주지
내가 미래에서 23년이나 살다 왔다고?
보통 그걸 '현재'라고 하지만 뭐, 됐어
23년간 아무것도 이루지 못했어
- 아무것도 - 그렇다니 정말 안타깝다
맘껏 웃어라 더는 인생을 허비할 수 없어
인생의 목표를 정해야겠다
그만해
맘껏 웃으랬잖아
상관없어
프라이가 목표를 찾겠다면 응원해야지
손가락질하고 비웃으면 어떡해?
참, 손가락질을 깜박했네?
인생의 목표라?
다리 없는 사람한테 다리 기부하기?
파쇄기 없는 사람의 문서 파쇄해 주기?
알아서 결정하게 해
우린 방해하지나 말자고
그럴 순 없지
그거다
목표를 정했어
벌써? 뭔데?
J. 필립 나 프라이는...
아니지 나, 필립 J. 프라이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드라마를 전부 보겠노라
어려울걸, 고깃덩어리?
요즘 개떡 같은 프로가 너무 많아
내가 또 개떡 전문가지
엉덩이가 아프겠지만
세계 4위 스트리밍 서비스의 힘을 빌리면
할 수 있어
풀루에 가입할 거야
"풀루"
"계정 생성 이메일: 파누치보조@파누치"
"이름: 필립 J. 프라이 나이: 1,000살 이상"
저걸 그냥 둘 거야, 릴라?
물론 말려야 하지만 프라이의 꿈을 꺾긴 싫어
허미스, 쟤 꿈 좀 꺾어 줄래?
싫어, 여자 친구의 의무를 떠넘기지 마시지
난 평생 게으름뱅이였으니까 남들보다 유리해
봤고, 봤고, 까려고 봤고 까려고 두 번 봤고...
키프 친구가 솔로래 잽이라고 하는데
됐어, 멍청한 목표지만 약속대로 응원해야지
잘해 봐
고마워, 릴라
'스케어리 미러'래
무섭겠다
이 드라마는 기존의 비슷한 드라마들과
살짝 다릅니다
"esc 없음"
무서운 책 대신
손에서 자꾸 미끄러지는 전자책 리더기가 나오고
악마가 전화를 거는 대신
악마가 영상 통화를 겁니다
악마 부분은 그대로네요
'스케어리 미러'는 당신의 못난 본모습을 비춥니다
스니리야?
그만 꿈틀대고 임패서블 버거에 저녁 예약해
내 NFT 가격도 확인하고
난 IT 업계 거물이잖아
예약 완료
NFT는 똥값입니다
뭐라고? 빨리 팔라고 했어야지!
내가 해도 너보단 잘하겠다
"테슬빠"
뭐야, 스니리?
지금부터 쓸데없는 질문은 내가 한다
'지금 창밖에 뻔히 보이는 오늘 날씨 어때?' 같은 거
그리고 핸들은 어떻게 쓰는 거야?
"임패서블 버거"
뭔진 몰라도 의미 있는 것 같다
그러게
TV야, 더 쉬운 거 보여 줘
"그레이트 해왕성 빵빵오프"
"유머봇 5.0 스탠드업 코미디"
이진법 정체성 거부하는 로봇들 참 이상하죠?
다들 PC하시네
프라이가 빠지니까
업무 효율이 32% 증가...
엉덩이랑 리모컨 쥔 손에 감각이 없지만
이제 '내 모든 회로' 마지막 시즌만 남았어
무슨 마지막 시즌?
그거 몇 번이나 종영했다 부활했잖아
무슨 '퓨쳐라마'도 아니고
10년 전에 나온 진짜 마지막 시즌 말이야
총 몇 편이지?
일... 만 삼천이십 편이야
일만 삼천이십 편?
그걸 어떻게 다 봐?
미안해, 릴라
드라마를 잔뜩 보는 멋진 애인이 되고 싶었는데
방법이 있기는 한데...
- 아니다 - 뭔데?
도박이지만
앉은 자리에서 드라마를 전부 보게 해 주는
첨단 기술이 있거든
'정주행'이라는 거야
- 안 돼! - 뭐라고?
좋네, 할래
네가 뭘 몰라서 그래
지금의 '정주행'은 의미가 달라졌어
맥주 12캔쯤 마시고 엄마 보석함에 토하기?
아니야 이 정주행 고글을 쓰고
뇌에 나사를 박아 넣는 거지
프라이, 너한텐 어렵겠지만 바보짓 그만둬
시각피질에 나사를 박아 넣기 전에
부디 내 말을...
시각피질이 너무 아파!
역시 이건 천하에 둘도 없는 바보짓이야
그래도 정 하겠다면 꼼짝복이 필요해
왜 '꼼짝복'이죠?
꼼짝도 하지 말아야 하니까
내 정주행 소파가 더러워지면 안 되잖아
호스 연결한다
산소 공급관이랑 분뇨 배출관이 헷갈리네
해 봐야 알겠지
잘 있어, 릴라
그리고 잊지 마
"'내 모든 회로' 시즌 47, 1화"
'내 모든 회로' 제작 지원
"신제품! 허니스프링 시리얼"
누구나 좋아하는 허니스프링 시리얼
단, 인간에겐 유독합니다
칼큘론?
시간 여행 컨벤션에서 돌아오기로 한 게...
어제였지
"시즌 47, 752화"
"12,659화"
"플래닛 익스프레스"
"남자를 위한 페이스트"
벌써 몇 달째 쉬지도 않고 달리고 있어
프라이랑 사귀는 이유를 알겠네
분뇨 통을 보니 장은 건강한 모양이군
프라이의 뇌는 이 엄청난 자극을 잘 견디고 있을까?
이런
이거 TV 전파예요 프라이의 뇌파예요?
둘 다야
프라이의 빈약한 정신이 정주행을 견디지 못하고
현실감을 거의 잃었어
정말이네요, 소리나 내 냄새에 반응을 안 해요
드라마가 계속되는 한 문제없을 거야
하지만 마지막 화를 봐 버리는 순간
프라이의 의식은 끊어지고 말아
이 정원 가위에 릴라의 꽁지머리가 끊어지듯이
저기요?
그냥 비유야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마
이러다 프라이 식물인간이 돼요
식물 맛있지 아니, 큰일이네
다 내 잘못이야
거의 프라이 잘못이긴 하지만 내 잘못도 있어
풀루의 강철 손아귀에서 어떻게든 프라이를 구해야 해
생각 모자를 쓰겠다
시간이 없어
'내 모든 회로'의 마지막 화가 가까워지고 있어
새 시즌 안 나오나?
바보냐, 추리닝?
10년 전 종영한 드라마야
그러고도 부활하는 작품은 없어
No comments yet. Be the first to leave 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