لومړۍ 200 کرښې.
"운명에 관하여"
드디어 그날이네
"12월 30일 알람"
드디어 그날이네
왜 그렇게 봐?
기대할 수도 있지
"넌 할 수 있어"
좋아
좋아!
생각해 볼게
이 정도 얼굴이면 청혼할 만하지?
결혼하자
"티파니에서 아침을"
테디, 밥 먹자
왜? 넌 네 엉덩이도 핥잖아
많이 나았어 걱정해 줘서 고마워
"7시 30분에 식당에서 봐"
"응, 빨리 보고 싶다!"
"앨코브 웨스트우드"
"앨코브 노우드"
- 반지 언제 찾으러 갈 거야? - 엄마
그때 말씀드린 대로 점심시간에 들를 거예요
- 신경 안 쓰셔도 돼요 - 그래?
- 네 - 네가 얼마나 덜렁이인데
감기약 때문에 정신도 없잖아
감기 걸렸어도
청혼 반지 챙기는 걸 잊진 않을 거예요
어쨌든 감사해요
약 잘 챙겨 먹어
콧물 자국 있는 남자한테 누가 청혼받고 싶겠니?
12월 30일에 청혼할 기회는 1년에 딱 한 번뿐이야
증조할아버지 때부터 전통이었잖니
네, 죄송한데 끊을게요 나중에 얘기해요
우리 아들이 두 번이나 사마리아인 상을 받고
공원 벤치 광고 속 모델이랑 약혼할 줄이야
그러게 말이에요 사랑해요, 나중에 봬요
- 하나만 더... - 이런!
아빠는 일주일 만에 청혼하셨잖아요!
그땐 시대가 달랐잖아 네 아빠가 어찌나 달려들던지
그건 지금도 그렇지만
- 지금 호텔에 왔거든 - 알고 싶지 않거든요?
어쨌든 할 얘기가 있다면서 식당을 예약했어요
암 걸린 건 아니겠지?
내일 제 애인을 소개하는 게 아니라
약혼자를 소개하게 될지도 몰라요
지난번에도 이러다가 헛물만 켰잖아
결혼식에 데려갈 사람이 있는 거로 만족하렴
태닝하기엔 좀 늦었을까요?
겨울에 식 올리는 네 언니가 가만있을까?
겨울에 태닝하고 청혼받는 것도 괜찮잖아요
12시에 웨딩숍에서 보자 또 늦지 말고, 사랑해
"HH 부동산"
안녕, 도리스 더블 톨 라테예요
변호사님처럼 친절한 분은 처음 봐요
에이
생각하시는 그런 거 아니에요
커피 아닌가요?
생각하시는 거 맞아요
- 왔네, 안녕 - 안녕!
대망의 그날이네
- 그렇게 떨려? - 그래, 젠장
최고의 섹시녀한테 청혼하려니 그럴 만도 하지
내 아내 될 사람한테 그렇게 말하지 말아 줄래?
미안, 여왕 폐하
- 공작부인, 마님 - 아니
- 그런 사람 아니야 - 또 여친 전동 칫솔 썼어?
멋대로 쓴 내 잘못이지
연인이라면 당연히 나눠 쓸 수 있는 게 있어
포르노, 면도칼, 칫솔
대부분 포르노지
남 걱정하기 전에 네 여친부터 찾아
찾고 있어
'아이 엠 샘'이라고 소개팅 앱에 올려놨지
주인공이 지적장애인인 영화 제목이잖아
- 젠장 - 그냥 그렇다고
어쩐지 매칭이 잘 안 되더라
파티 완전 재밌었는데 왜 안 왔어?
네가 건물 사진이랑 '파코'란 이름만 보내줬잖아
파코, 진짜 귀여웠지
- 점심에 커피 마시자 - 드레스 시착하러 가야 해
언니는 내가 살쪄서 그림 망칠까 봐 걱정이거든
그럼 퇴근하고서
오늘 무슨 약속이 있는지 잊은 건 아니지?
애인 친구 피해 다니는 남자랑 결혼하고 싶어?
피하는 게 아니라 3단 따느라 바빠서 그래
금방 따지는 게 아니잖아
감기도 심하게 걸렸고
세 달이나?
그냥 응원해 주면 안 돼?
진짜 운명의 짝을 찾은 것 같아
당연히 널 응원하지만
부동산 광고 보고 전화해서 작업 거는 남자가 운명일까?
다른 손님들도 광고 보고 전화하잖아
그건 여자가 아니라 집 구하려고 연락하는 거지
킵도 운명이랬어
그건 운명이 아니야!
운명은 마법 같고
말도 안 되는 거야
코첼라 공연장에서 캘빈 해리스를 만났다가
북새통에 헤어졌는데 다음 날 눈을 떠보니
그 사람이 모닥불 앞에서 마시멜로를 굽는 것처럼
셔츠를 벗은 채로
그때 진짜 재밌었는데
- 미안한데 일 좀 하자 - 어이없네!
- 내가 더 어이없거든? - 재미없게, 진짜
- 잘 가 - 그래
- 진짜 남친도 온대? - 응!
왜 자꾸 물어봐?
소개해 준 적도 없고 전에도 거짓말한 적 있잖아
딱 한 번이었잖아
킵은 진짜야 다들 맘에 들 거야
- 여기 식사 되게 비싸 - 그래서?
- 인당 40달러야 - 근데?
식전 식사 대신 근사한 피로연을 열 건데
네 남친 안 오면 브라이언네 고모 초대하려고
꿈도 꾸지 마 킵이 안 오면 40달러 줄게
나한테 줘야지 결혼식 비용을 누가 냈는데
원래 신랑 쪽에서 내는 거 아니에요?
지금 브라이언네 가족이 인색하다는 거야?
결혼식 다음 날 시댁에서 근사한 브런치 대접할 거야
끝났어? 나 태닝하러 가야 해
얘 때문에 결혼식 망하겠어요
태닝 좀 한다고 어떻게 결혼식이 망해요?
얼굴이 벌겋게 타든지 자외선 중독으로 죽을지 모르지
내 결혼식에서까지 주인공 자리를 뺏고 싶니?
- 졸업 파티 때처럼 - 또 그 얘기야?
- 그래 - 선택은 딜런이 한 거야
네가 화장실에서 빨아줬잖아 그건 반칙이지
언닌 준비하려면 평생 걸리니까 그렇지
- 엄마! - 엄마!
사실이잖아
그냥 글로리아한테 들러리 맡길걸
걘 눈썹이 한 짝뿐이잖아
한 벌 더 만드는 데 얼마나 걸려요?
얜 결혼식 출입 금지예요!
- 절대 오지 마! - 진짜로?
- 얘들아! - 절대로!
- 좋아 - 진정해
너흰 자매잖니
그럼 서로 사랑하는 척하고
결혼식에 참석해야지
그게 법이야
서로 좋은 말 한마디씩 해줄까?
생각나는 게 없어서
사이즈 조절까지 다 끝났어요
와
이건 아니지
엄마, 왜 오셨어요? 알아서 한다니까요
- 상자 좀 봐라 - 상자가 왜요?
너무 무난해, 밋밋하잖아
반짝거리는 금색이나 모피 달린 상자는 없나요?
반지보다 상자가 더 눈에 띄겠네요
이것뿐이에요
하나뿐인 아들의 첫 청혼이랍니다
꼭 완벽했으면 좋겠어요
완벽할 거예요 걱정 안 하셔도 돼요
그럼 한번 들어볼까?
- 뭘요? - 청혼 대사
- 절대 싫어요 - 한번 연습해 봐
누가 엄마한테 청혼해요?
싫으면 말고
죄송해요
- 상자 괜찮죠? - 네, 예뻐요
평생 한 번뿐인 중요한 이벤트지만
그냥 대충 해도 되겠지
딱 한 번만 할 거니까 듣기만 하세요
그래
자기야
공원 벤치 광고 속 당신과 눈이 마주친 순간
운명의 짝이란 걸 알았어
아름답고 진취적이고 에너지 넘치고...
나 같은 사람이
당신처럼 멋진 여자를 만나게 될 줄 몰랐어
당신은 내가 꿈꾸고
도전하게 해줘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더 좋은 사람이 될 수 있게
지금의 내가 있는 건 당신 덕분이야
클레멘타인
내 아내가 되어 줄래?
당연하지!
좋아요
끝났어요
- 세상에! - 아니에요
이거로 할게요
"베니건스"
오늘 진짜 예쁘다
자기도 멋져 감기 많이 나았다며?
혹시 몰라서 약 계속 먹고 있어
여기로 와서 좀 놀랐겠지만 내겐 소중한 곳이야
우리 가족이 새해마다 여기서 브런치를 먹거든
베니건스 좋지 독특한 칵테일도 많고
그럼 술부터 시킬까?
- 피치 온 더 비치로 할게 - 피치 온 더 비치 최고지
빨리 내일 가족한테 당신을 소개해 주고 싶어
결혼식은 7시 시작이야
응, 시내에서 친구들 만나고
일찍 돌아와서 씻은 뒤에
당신 집에 9시까지 갈게
내가 턱시도 받아 놨어 우리 집에서 준비해도 돼
딱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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