لومړۍ 200 کرښې.
뭘 그렇게 보고 있어?
바람요
허리케인이 온대요
내가 배를 탔는데
떠내려가고 있어
내가 해줄 거 없어요?
좀 편하게?
얘야
달라질 게 없어
갈 때가 됐는걸
눈을 뜨고 있는 게 점점 힘들어
입속은 타들어 가고
그만 긁으세요
그러다 피 나겠어요
진통제 더 놔줘요?
박사님이 얼마든지 괜찮대요
참으실 필요 없어요
엄마 임종을 못 지킨 친구가 있어요
- 엄마가… - 괜찮다
엄마가 너무 보고 싶을 거예요
캐럴라인
죽음이 무서워요?
궁금해
죽음 이후가
그 기차역은 1918년에 지어졌다
네 외할아버지가 준공식에 가셨었지
튜바 밴드가
기념 공연을 했대
남부 최고의 시계공이
그 아름다운 시계를 만들었지
이름이
개토였는데
불어로 케이크란 뜻이야
프랑스계 흑인 여자와 결혼해서
아들 하나를 뒀지
개토 씨는 태어날 때부터
앞을 전혀 못 봤다
장성한 아들은 군에 입대했고
부부는 아들이 무사하길 신께 기도했지
그는 아무것도 않고 시계만 만들었어
그러던 어느 날
편지가 왔지
개토 씨는 아무 말 없이
혼자 잠자리에 들었어
얼마 후 아들이 돌아왔다
부부는 아들을
자신들도 나중에 묻힐 가족 묘지에 묻었어
이후로 개토 씨는
시계 제작에만 매달렸고
결국 완성했어
역사적인 날이었지
수많은 사람이 기차역에 모였다
루스벨트 대통령까지 왔지
거꾸로 가잖아!
그렇게 만들었소
전사한 자식들이
시간을 거슬러 돌아와
농사를 짓고
일하고
자식을 낳아서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라는 바람에서요
제 아들도 살아올지 모르죠
기분 나쁘시더라도
잘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날 이후 개토 씨는 보이질 않았어
아들을 잃은 슬픔에 죽었단 소문도 있고
바다로 갔다는 소문도 있었지
집에 애가 잘 있는지 전화 좀 하고 올게요
네
내게 실망했죠?
실망이라니, 그런 거 없다
별 볼일 없이 컸잖아요
내 검은 가방을 보렴
일기장이 있어
이거요?
네가 좀 읽어주련?
듣고 싶어요?
읽어보고 싶었는데 그러질 못했어
엄마, 이건…
네 목소리로 듣고 싶구나
알았어요
1985년 4월 4일에 썼고
뉴올리언스네요
'이게 나의 마지막 유언이다'
'남길 게 별로 없다, 재산도 없고'
'이 세상에 왔을 때처럼 빈손으로 떠난다'
'나의 특별한 삶을'
'아직 기억이 날 때 적어둔다'
'내 이름은 벤저민'
'벤저민 버튼'
난 남들과 다르게 태어났다
1차 세계 대전이 끝나
모두가 축제에 휩싸인 기쁜 밤이었지
전쟁이 끝났어!
우리가 이겼어!
- 신부님이 왜? - 토머스
산모가 위독하네
뭐?
전부 비켜, 아내한테서 떨어져
최대한 빨리 온 거야 길에 사람들이 많아
토머스
아기를 잘 돌보겠다고 약속해요
날 낳다 돌아가신
어머니의 그 은혜를 어찌 잊겠는가
주인 나리
토머스!
토머스!
토머스, 어딜 가는 거야?
거기서 뭐 하쇼?
품속에 뭐요?
어서, 퀴니
할 일이 산더미야 알면서 자꾸 그래
- 잠깐만 쉬어 - 꼬시지 말라니까
밤바람이 좋네
참 예뻐, 퀴니
오늘따라 유난히
갈색 드레스가 눈이랑 어울려
그만해
어디 봐, 당신도 인물 훤하네
햄버트가 돌아왔어
전장에서 한쪽 다리를 잃었지만
짝사랑했잖아
상처만 입었지
시몬이 쌌어
하루 이틀도 아니고 기저귀 채워야겠네
- 금방 들어갈게요! - 퀴니
- 이리로 와 - 금방 들어온대
뒷마당으로 가자
기분 전환 시켜줄게
엉큼하긴
- 하느님 맙소사! - 뭐야?
세상에나
살짝 밟았는데 안 다쳤겠지?
경찰에 알리자
가여워라
경찰 불러올게
누가 버린 게 틀림없어
가자, 아가
퀴니? 어딨어?
잠깐만요! 당신이 좀 가봐
금방 올게
애플이 또 쌌어!
목욕물 받아요!
싸든 말든 신경 끊어요 자기도 그럴 거면서!
목걸이 도둑맞았어
알았어요, 금방 갈 테니까
올라가 계세요
아무리 흉측해도
너도 주님의 자식이야
네가 와야 목욕한대!
미치겠네
지금 가요!
여기서 조금만 기다려, 알았지?
언니가 준 목걸이인데 아무리 찾아도 없어
누가 훔쳐 간 거야
여기 있잖아요
할머니 하얀 목에 걸려있잖아요
- 의사 선생님은요? - 몰라
심장은 튼튼해요
하지만 지나친 자극은 안 좋아요
숙녀분들, 잘들 아셨죠?
이런 경우는 처음이군 백내장이라 앞도 안 보이고
듣지도 못할 거야
관절염이 아주 심각한 상태에
피부는 탄력이 없고 손발은 경직됐어
갓 태어난 아기지만
몸은 죽음 앞둔 80대 노인과 다를 게 없어
- 죽어가요? - 살아보지도 못하고
세상 하직하는 거지
누구야?
언니가 백인 유부남과 눈 맞아서 낳았는데
천벌을 받은 건지 흰 피부를 가졌어요
버려진 아기들을 돌봐주는 곳이 있어
여기선 못 키워
재단 지원이 줄어서
근근이 버티는 상황인데
- 아기까지… - 죽는다면서요
퀴니, 죽는 게 이 아이의 운명이야
아뇨, 이 아기는 기적이에요
좀 달라 보일 뿐이죠
여러분, 모두 잘 들으세요
당분간 같이 지낼 새 식구를 소개할게요
언니 아기인데 키울 형편이 안 돼요
아기 이름은…
벤저민이에요
벤저민
건강하지 않으니까 잘 보살펴줘야 해요
애 보는 건 내가 선수야, 어디 봐
세상에, 내 전남편과 똑같이 생겼어
빨리 늙는 병인데
오래 못 살 거래요
우리랑 똑같네
웃는다!
햄버트가 안부 전해달래
정신 나갔어?
불임이라 아기 못 갖는 건 알지만
얠 키우는 건 안 돼, 괴물이잖아
티지, 이리 와
제발
운명은 아무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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